게임업계 출신이고 나이가 많은 사람입니다.
일본 소니 컴퓨터 엔터테이먼트(SCE)사와 협력하여 한국에 SCEK가 설립되도록 힘을 보탰고, 대한민국 최초의 PS2 타이틀 런칭을 한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MS나 Sony가 Xbox나 PS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게임개발사들에게 설득하는게 뭔지 아십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든 플랫폼을 깔아서 기본 판매량을 보장해줄테니 열심히 만들어만 주십시오.’ 라고 설득합니다. 저는 일본에서도 오래살았고 일본의 대부분의 메이저 게임회사와 친하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퍼스트파티나 세컨파티로 돈을 주면서 밀어주고, 서드파티들에게도 열심히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문피아는 여러분들의 조회수를 보장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선착순 달리기로 몇 명 주구장창 메인에 걸어서 부익부 빈익빈 체제를 만듭니다. 대답은 이렇게 합니다. 각 시간별로 인기작을 메인에 건다고요..
자신들이 걸어주니 인기작이 된다는 생각은 못하는 모양이네요.
저는 이제 문피아라는 플랫폼에 대해서 알게 된 이상 공모전은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조회수 20을 찍는 작품들과 조회수 5만을 찍는 작품들 사이에 별다른 퀄리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다들 알지 않습니까? 제목으로 어그로를 끌어야 하고, 지인들 동원해서 추천글 많이 쓰게 해야 하고, 선착순으로 재고 쟁여놨다가 공모전 출발과 동시에 달려야하고, 무조건 한 회마다 사이다 결말이 나와야하고..
모두가 똑같은 방향으로 뛰어가는게 과연 글의 방향이 맞을까 의문입니다.
어차피 나도 여러분도 그냥 공모전의 총알받이 엑스트라 1, 2, 3일 뿐입니다.
수천대 1을 뚫고 공모전 1위를 차지한 XX작품의 그 수천중 하나일 뿐이죠.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작가라면 글을 써야 합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돈이 목적인 분들도 있을 겁니다. 당연히 돈을 벌어야죠.
저도 이제 은퇴하고 전업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생계활동도 하지만요.
그러나, 작가는 돈을 벌기 전에 자신의 글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누군가 1명은 재미있게 읽을 거에요.
그 1명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꺾이지 않고 글을 써야 합니다.
그래야 ‘작가’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글을 쓰기 위해 수 많은 설정을 미리 만들었습니다.
설정만 30P 이상 걸렸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초보작가의 한계로 좋은 글을 매화 재미있게 펼쳐나가지 못한다는 고민을 매일같이 합니다.
조회수가 낮은 것은 부끄럽지 않습니다.
다만 내 스스로 아니다 싶은 글을 쓰는 것은 부끄러운 것 같습니다.
저는 누군가 있을 그 1명을 위해 글을 씁니다.
여러분도 꺾이지 않고 글을 써주세요.
제 글은 여기 있습니다.
https://blog.munpia.com/andy919/novel/36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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