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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친 걸까요

작성자
Lv.7 outis21
작성
23.06.06 00:32
조회
37

홍보가 아니라.. 작가님들도 많이 계신듯 해서 부끄럽지만 선배님들께 잠시 주저리를 해보고 싶습니다. 


역시 전 미친 걸까요. 


조회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고 마음도 다잡아보고 억지로 밝은 척해보지만, 역시  0이 보이면 어쩔 수 없이 우울해지고 이제 정말 그만둬야 하나보다 싶은데요.

그런데 그게 1로 바뀌는 순간 ‘그래, 그래도 한 분이라도 봐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잖아. 끝까지는 써보자’ 이러고 있습니다. 


제 친구가 이런다고 하면 아마 저는 말릴 겁니다. 

애초에 되지도 않을 거 시간낭비하지 말고 스펙이나 쌓으라고요.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미 뭘 쓸지 스토리가 다 정해져 있으면서도 어떨 때는 한 문장 쓰는데 10분 넘게 고민하기도 하고, 아예 아무 것도 못 쓰고 멍하니 스크린만 보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이러고 있는 제가 정상인가요.


원래는 너무 창피해서 가족들한테도 비밀로 하고 밤에 숨어서 썼습니다. 

그런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용기를 내서 부탁을 했습니다. 이거 끝날 때까지만 좀 쓰겠다고요. 

의외로 흔쾌히 허락을 받아내긴 했는데, 솔직히 이젠 가족들을 볼 면목도 없습니다. 

아마 공모전 접수기간이 끝나면 ‘역시 저는 안 되나봐요.’ 하면서 멋쩍게 웃고는 연재를 그만두거나, 예전처럼 숨어서 쓰거나 하겠죠.. 


글 잘 쓰게 되는 약이라도 있으면 먹고 싶어요. 

아니면 ‘머릿 속에 떠오르는 상상들이 그냥 묻히는 게 싫다. 이야기로 빚어주고 싶다.’ 이따위 소망을 품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현재 25화까지 써놓고 예약등록을 해두어서 매일같이 한 회씩 올라가고는 있지만, 이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측은지심에 선배님들께서 남겨주신 상냥한 댓글과 위로를 진짜라고 착각하는 제가 싫습니다. 

그리고 제일 싫은 게 뭔지 아세요? 이러면서 아마도 계속 쓰고 있을 저입니다. 


미친 거죠, 저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죄송합니다. 이런 앓는 소리나 해서..

그냥 대나무 숲에 가서 소리 지르는 마음으로 해봤습니다.. 부디 민폐가 아니길.. 



Comment ' 4

  • 작성자
    Lv.11 네온서울
    작성일
    23.06.06 01:20
    No. 1

    저도 가족들 모르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로 수익도 나고 유명해지면 이야기 하려고요. 가끔 정말 접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는데, 스스로가 재밌어서 매일 쓰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어떨 때는 제 글이 막막하고 재미없어 보일 때도 있고, 어디부터 고쳐야 할 지 답이 안 보일 때도 있고요. 심지어 쓰기 싫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꿈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할까요.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과 체력, 조건이 있다는 것 또한요. 아마 소설도 이 글도 컴퓨터로 쓰셨겠지요? 꼰대 같아 보이겠지만.. 컴퓨터도 있고 매일 밥을 먹을 수 있고 글을 쓸 눈과 손가락이 있다는 것 또한 큰 행복입니다. 간절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포기하는 분들도 있고, 눈이 안보여도 글을 쓰시는 분도 봤습니다. 꿈이 있다면 재밌게 하시면 됩니다. 가끔 힘들고 우울해지면 내려놓고 쉬다가 써도 됩니다. 친구도 만나고 좋아하는 것도 하며 시간 보내다 보면 다시 돌아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삶이 막막하고 팍팍하여 꿈을 노력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야 막 시작한 초보 작가지만, 함께 시작하는 과정에서 응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outis21
    작성일
    23.06.06 19:20
    No. 2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해요. 너무 답답해서 끄적였는데 너무 어리광이었나, 투정이었나 싶습니다. 제가 뭐라고, 제 글이 뭐라고요. 지금 상황도 감사할 일 투성이인데,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어떤 확신도 없어서 답답했어요.
    작가님 꼭 성공하시고 가족들에게 자랑스럽게 말씀하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진웅비
    작성일
    23.06.06 02:00
    No. 3

    저도 가족들 모르게 쓰고 있습니다. 퇴직하고 쓰고 있구요. 수익이 없습니다. 그래도 하고 있습니다. 재밌거든요... 그리고 꿈이라서 해보고 싶거든요. 사람이 행복하려면 하고 싶은 일로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합니다. 행복이 쉽지는 않죠. 그래서 다들 하고 싶던 꿈이 아니라 직장을 다니는 거고요. 사실 어렵긴 하죠... 힘들기도 하고... 그런데 그게 도전하며 겪는 거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꽃이 피려면 물도 있어야 하고 거름도 있어야 하고 해도 있어야 하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지나서야 꽃이 피게 되잖아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최선을 다해서 써봅시다!
    공모전이 끝나도 써야죠. 돈이 문제라면 저는 알바를 해서라도 할겁니다. 이 나이에 퇴직하고 알바하는 것도 웃기겠지만... 그만큼 하고 싶거든요. 우리 같이 힘내 봅시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outis21
    작성일
    23.06.06 19:26
    No. 4

    ㅠㅠ 제가 정말 너무 미성숙했습니다. 죄송하고,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물도 있고 거름도 있어야 한다는 말씀 새겨들을게요. 제 씨앗은 애초에 죽은 게 아닐까, 정말 싹이 올라오긴 할까, 그게 자신이 없어서 스스로에게 선택을 계속 강요해왔어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그렇게 못할 일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재밌었고, 즐거웠어요. 막연함과 두려움이 그 즐거움을 넘어설 때 무력감을 느끼는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해주셔서.. 작가님 꼭 성공하세요. 꿈을 이루시길 바라요.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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