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가 너무 적어서 전날 글이 계속 남아있으니 아래로 좀 내리려고 적습니다.
어제 비평란에서 본 고수 회원님 글 덕분에 많은 생각이 들어서 왔습니다.
작가는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바로 피드백이 들어오고 다음글 조회수가 휙휙 달라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극에서 나오는 장터 만담꾼 포지션쯤 되려나요.
이야기를 하고싶어 입이 근질근질 한 사람이랑.
심심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이랑.
서로 니즈가 맞으면 독자가 생기는 거죠.
그동안 내 이야기 재미있는데 왜 들으러 안 오지 하며 한탄만 했습니다.
진짜 재밌거든요. ㅋㅋㅋ
근데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준비해왔으면 뭐 합니까.
호객을 하면 뭐 해요.
첫 시작을 일단 기본 세계관이 이러니까 이건 알고 들어야 해.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왜 이런 거냐면 어쩌구저쩌구.
다 도망갈 만했더군요.
그냥 이야기만 해야 하는 거였어요.
왜요? 라고 독자가 궁금해할 시점에 쉽고 간단하게 설명 추가하면 되는 거를.
굳이 미리 다 알고 시작해야 한다며 주절주절... ㅋㅋㅋ
옛날에 윗마을에 착한 흥부와 심보 고약한 놀부가 살았어요. 라고 시작해야 하는 거를.
윗마을이랑 아랫마을은 산업구조가 달라서 소득격차가 큰데, 거기 윗마을에 한 중년 부부가 장성한 아들 둘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떴다더라.
그 집에 아들이 둘 있는데 큰아들은 퉁퉁하니 체격이 크고 작은아들은 호리호리한데 둘 다 자기 닮은 부인을 얻어 알콩달콩 살고 있단다.
중년 부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재산 분배를 못 해가지고 큰형이 재산을 독식하고 동생은 가난하게 살고있는데. ....
이러고 있는 꼴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뜨끔하신 작가님 계시면 초반 15화까지만 뜯어고쳐 보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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