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내리던 비도 그쳤고, 해도 중천에서 기울어지는 게 사색에 잠기기 딱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제 공모전에 참가한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여기 저 처럼 홍보글 열심히 남기시는 분들은 알겠죠.
‘작품홍보’라는 게시판에 접근하는 독자도 몇 없고, 대부분은 같은 초짜 작가들이라는 사실을...
그래도 홍보글을 남기는 건 저와 마찬가지로 ‘무엇이라도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에서 일 것입니다.
저는 방금 가족과 투닥투닥 했답니다.
마음 같아서는 홍보글 한 번 더 올리고, 잘 모르는 친구에게라도 전화를 걸어 부탁하고 싶은데. 글쎄요. 가족은 무슨 생각인지 여러 일을 떠넘기며 힘들게 하네요.
그게 서운해서 투닥투닥 한 것이지요.
컵라면으로 대충 점심을 때우고, 자리에 앉습니다만 글이 눈에 들어올리 없겠죠.
그러다 가장 가까운 이의 문자가 띡하고 왔습니다.
‘그래도 7월 생각한 거 그때까지는 잘 해보자.’
하하. 공모전이 뭐라고.
이걸 또 이해해줍니다.
저는 지금 옷을 갈아입고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나가서 커피 한 잔하고, 드라이브도 좀 하고...
시간이 되면 바다도 보고 올 요량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저와 같이 너무 코너로 몰리시진 않으셨습니까?
이 좋은 날 산책이라도 하면서 머리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요.
왠지모를 동료 의식에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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