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사했다고 생각했던 저승사자의 공격이 있었다.
천마는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자는 저승사자가 아니었다.
단지 자신을 유인하기 위한 먹잇감에 불과했다.
후회가 뇌리를 스치듯이 지났다.
하지만 망설이고 있을 시간이 그에게는 없었다.
허공에 떠오른 몸뚱이,
천마는 입술을 깨물었다.
양면의 위기에 직면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의지까지 꺾인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그는 눈을 크게 부릅떴다.
허공에서 흰색의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자신에게 기습한 추사를 쳐다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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