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munpia.com/nomir12/novel/315667
......
"그게... 일본 어선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꺼번에 움직여? 수백 척이?"
"네. 전부 저희 쪽으로 한꺼번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뭐야? 무슨 소리야!"
이승진 함장이 조타실의 레이더를 살펴보자 무수한 점들이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 진로대로라면 어선들이 마주하는 것은 바로 독도. 쌍안경으로 오키나와 군도 쪽을 바라보자 정말 어선들 수백 척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어선의 뱃머리에는 하나 같이 욱일승천기가 걸려있었다.
"비상이다. 빨리 본부에 무전 넣고 어선들 진로 막아!"
"아직 일본 어선과 연결된 밧줄이 안 풀렸습니다."
그때까지 한국 경비정에 묶여있던 일본의 어선에서 굉음을 내며 엔진이 돌아가기 시작했고, 어선쪽에서 스스로 연결된 밧줄을 풀고 5001함의 앞을 가로막았다. 함장은 급하게 일본의 해양순시선 쪽을 바라봤지만 순시선을 이 모든 상황을 짐작이라도 한 듯 미동조차 하지 않고 가만히 대기 중이었다.
"빌어먹을. 야, 그냥 밀어버려! 해군 올 때까지 어떻게든 저 어선들 독도에 접근 못하게 막아야 돼!"
.
.
.
이함장은 삼봉함의 양옆을 통과하는 어선들, 그리고 막무가내로 삼봉함을 둘러싼 수십 척의 어선들을 보며 망연자실했다.
일본의 본격적인 독도 침공,
이 이야기의 시작은 일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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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만약 내가 일본 총리라면 독도(다케시마)를 어떻게 빼았을 수 있을까?'라는 정반대의 매국노적인(?) 발상에서 쓰기 시작한 글입니다.
2008년에 일본 육상자위대 전술 교관 출신 다카이 미쓰오(高井三郞)가 수립한 자위대의 독도 침공 시나리오처럼 현실 가능성 없는 작전이 아닌, 일본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는 정치/경제적인 면과 해군/공군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일본 극우를 활용하여 독도를 침략하는 시나리오를 써봤으며, 이 글을 쓰는 목적 또한 부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독도 방어에 더욱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전쟁/밀리터리 소설이라고 하나 군사전문가도 아니고 관련분야에 깊은 조예도 없기에 일본이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독도를 침공할 것이다라는 전제가 아닌 정치적으로 한국을 압박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즐겁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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