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를 하기에 머쓱해서 망설이다보니 어느새 10편이 업로드 되었네요.
<이세계 공동 창조주>의 작가 <강단테> 인사드립니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이 이세계의 작가이며, 공동창조주이고, 환생자입니다.
http://novel.munpia.com/266376
홍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보기용 본문 발췌 (4화 中)
“당신이 이런 짓을 할 줄 알았다면 절대 ‘내’ 글을 넘기지 않았을 겁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죠.”
오레그가 웃으며 말했다.
“닐로미네타는 그대의 세계이기도 하나, 이제는 ‘내’ 세계이기도 합니다.”
그 말에 라일은 석연찮은 구석이 생각나 옆에서 여전히 깜빡거리는 메시지를 바라봤다.
[당신은 시스템에 선택받은 플레이어입니다.]
이는 라일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
본래는 ‘시스템’이 아니라 ‘시련’이라는 형태여야 하며, ‘플레이어’가 아니라 ‘행하는 자’다.
전생에 그가 쓴 창세의 성물에선 그랬다.
이런 식으로 친절히 메시지를 띄워주거나 하지도 않는다.
창세의 성물은 게임 판타지 같은 내용이 아니었으니까.
이 세상의 많은 부분이 오레그의 손에 변질되어 있다.
“이제는 그대보다 제 것에 가까울지도 모르겠군요.”
오레그가 기쁘다는 듯 말했으나, 썩 달갑지 않은 소리였다.
단지 그가 작가라서 제 글을 멋대로 건드렸다는 사실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저 빌어먹을 신이 너무 즐거워 보였기 때문이다.
“오레그의 껍데기를 뒤집어쓸 거면 제대로 했어야지.”
라일이 뿌드득 이를 갈았다.
창세의 성물 속 오레그가 이 세상에 시련의 형태로 ‘강함을 추구할 가능성’을 내린 것은 약자가 강자에게 맞설 힘을 주기 위해서였다.
게오르크를 탐한 용들의 전쟁에서 살아남고.
지상을 침공한 악마와 맞서며.
재앙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오레그는 의아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결과적으로 크게 다를 것도 없지 않습니까?”
그들은 강해질 것이고 소설의 내용대로 용과 악마, 재앙과 싸우게 될 것이니까.
“이 곳은 그저 소설을 형상화한 세상일 뿐입니다. 그 소설은 당신이 썼고요.”
오레그는 라일에게 대체 왜 화가 났느냐고 묻고 있었다.
라일은 자색 눈동자를 들어 오레그를 똑바로 바라봤다.
“이젠 이곳이 내게 현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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