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두에게 버림받았다.
아빠에겐 못생겼단 이유로, 엄마에겐 식충이란 이유로. 하룻밤에 하나의 가정이 산산조각이 났다. 어린 나 하나 때문에.
주위 어른들은 그런 내게 불행한 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자기 자식들을 내게 말도 못 붙이게 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들은 그런 나를 하찮게 여기기 시작했고 괴롭힘이 일상이 되는 건 순간이었다.
하루는 내게 돌을 던졌던 여자아이를 때렸다. 그 이후로 동네에서 나는 악마의 아이가 되어있었다.
고작 평균 이하의 외모 때문에, 항상 싸움으로 가득했던 집에서 자라 어두워진 성격 때문에.
아빠는 항상 술에 취해있었고 여자에 취해있었다. 밖에선 엄마 외의 여자에게, 집에서는 나에게. 항상 외모 지적을 해왔던 이유가 자신이 맘에 들지 않는 외모 라서.
엄마는 방관자였다.
부모에게 받은 건 그저 홍 새벽이라는 이름 하나뿐이었다. 어렸을 때 내가 느낀 가족의 따뜻함은 그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끓여 먹는 라면이 전부였다.
홍 새벽
그녀는 연쇄살인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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