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는 성의 발코니에서 노을이 지는 곳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늘어지게 하품을 한다.
어느덧 19살이 되어 키가 조금 자랐고 없었던 가슴도 작게나마 부풀어 올랐다. 늘 짧았던 머리카락도 처음으로 어깨까지 내려오게 길렀고 답답해서 싫어했던 드레스도 입었다.
마족과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뒤, 그녀는 방랑을 멈추고 3년 동안 성 안에서 조용히 지냈다. 곧 성년을 앞두고 릴리는 마음이 들뜬다.
“아아~오. 따분해. 빌어먹을 성 밖에 나가본지도 오래 되었네. 그때 그 변신쟁이 오빠랑 닌자 언니는 잘 지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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