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죽은 자들의 저주로만 생성된다는 원혼의 살기가 정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악마의 영령처럼 붉은 핏빛으로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 마염(魔炎). 갑자기 천마의 모습이 희미해지더니 부월대도를 움켜잡았던 그의 억센 손길부터 서서히 사라졌다. 그러다가 갑자기 투명해진 몸뚱이에서 푸르고 붉은 혈관과 핏줄이 연결된 심장이 비쳤다. 곧바로 광염에 휩싸인 심장이 뼛골을 타고 부월대도로 이동했다. 이윽고 초혼병기로 이동한 무형살기, 그것을 확인한 천마는 지옥의 유황불처럼 지글지글 타오르는 눈동자를 부릅뜨고 칼춤을 추는 것과 동시였다. 검산에 숨었던 살수들도 화산신마를 앞장세워 몸을 이동하며 천마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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