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사이트 문피아 공모작, 넷플릭스 드라마로 나온다
입력 : 2020년 5월 20일 15:35 │수정 : 2020년 5월 20일 15:55
=톨스토리 작가 신작 ‘마법사 죽이기’
=‘킹덤’ 만든 에이스토리 제작 나서
국내 웹소설 사이트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웹소설이 드라마로 나온다. 이르면 내년 말 중 글로벌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20일 문피아는 웹소설 ‘마법사 죽이기(구 멀린에게 죽음을)’의 드라마화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제작은 인기 드라마 ‘킹덤’을 만든 에이스토리가 맡았다. 주요 투자자로는 넷플릭스와 CJ엔터테인먼트 등이 나섰다.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웹소설이 웹드라마가 되거나 영화화가 결정된 사례는 있었지만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OTT의 독점 콘텐츠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법사 죽이기’는 웹소설 작가 ‘톨스토리’가 쓴 현대판타지물이다. 지난 11일 첫 연재를 시작해 현재 15화까지 올라왔다.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누나의 복수를 위해 나선 마법사와, 마법사를 사냥해야만 하는 작중 주인공의 갈등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정치권력과 금권에 의해 종종 법이 유린당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냉소적인 시각으로 그렸다. 김환철 문피아 대표는 “아무리 판타지라 해도 두 발은 현실을 딛고 있어야 독자들에게 공감과 설득력을 끌어낼 수 있는데 현실과 판타지 사이 외줄을 잘 탄 작품”이라며 “기존 틀에서 벗어난 신선한 작품이 드라마화까지 이어지는 좋은 사례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마법사 죽이기를 쓴 웹소설 작가 톨스토리는 “소설의 플롯을 처음 짜기 시작했을 때부터 넷플릭스 드라마화를 염두하고 쓴 소설”이라며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완결까지 치열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채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아래는 작가 톨스토리와의 인터뷰 전문>
채나리 기자) 드라마화 소식에 캐스팅에 대한 부분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혹시 염두하고 쓴 배우 등이 있는가.
톨스토리) 캐스팅은 오롯이 제작사와 감독님의 권한이라 생각한다. 굳이 첨언을 한다면 작중 주인공 김필립은 배우 정해인씨, 대적자인 장유진은 배우 유연석씨의 모습을 떠올리며 쓰곤 했다. 어디까지나 분위기를 상상하며 썼을 뿐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 더 잘 어울리는 멋진 배우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채) ‘마법사 죽이기’를 쓸 때 처음 어떤 생각으로 펜을 들게 됐는지 궁금하다.
톨) 처음에는 단순히 사람의 심리를 조작하는 마법사가 있다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이라면 이 마법사(장유진)를 주인공으로 하는 게 작법상 맞다. 하지만 주인공으로 하기엔 가진 능력이 너무나 강력해 웬만해선 갈등구조가 잘 짜여지지 않을 것 같은 우려의 마음이 컸다. 그래서 좀 더 현실적인 캐릭터인 김필립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게 됐다.
채) 좋아하거나 닮고 싶은 기성작가가 있다면?
톨) 어릴 적에 홍정훈 작가님을 참 좋아했다. 특히 더로그와 월야환담 시리즈를 감명 깊게 읽었다. 서울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뱀파이어와 사냥꾼의 혈투는 본작을 쓰는 데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홍작가님은 월야환담 시리즈 좀 잘 마무리해주셨음 좋겠다.
채) 톨스토리 작가는 나를 너무 굴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톨) 앞으로 더 빡세게 굴릴 예정이니 앞으로 각오를 단단히 하길 바란…,
채) 뭐라구 이 XX야?
<5월 5주차에 계속>
안녕하세요, <마법사 죽이기(구 멀린에게죽음을)>이란 하꼬방에서 소설을 쓰고 있는 톨스토리입니다. 혹시나 오해가 있으실까 하여 미리 말씀드린다면 눈치 채실 분들은 채셨겠지만 위 기사는 ‘페이크’입니다. 기사 작성자인 채나리 기자는 제 소설의 등장인물이고요. 김환철 대표님의 멘트도 당연히 허구입니다(금강 선생님 혹시 기분 나쁘셨다면 추천과 선호작 눌러주세요. 응?).
인지도도 없는 망생이인데다 제목 짓는 재주도 없다보니 1화 조회수가 100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보니 홍보글로 어그로를 좀 끌어봤습니다. 혹여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올립니다.
위 기사는 가짜이지만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완결까지 치열하게 쓰겠다”라는 제 멘트는 진심입니다. 어제부로 기연재분을 제외한 비축분량이 14만자를 넘겼습니다.
하꼬방에 왕림해 추천 눌러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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