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우면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고 두근거립니다. 세상 그 어떤 때보다요
아직 30대는 되지 않았지만 여태껏 남들따라 고등학교가고 남들따라 대학교가고 졸업하고 남들따라 취직해보고
그 속에서 항상 뭔가 허한 느낌만 받았습니다. 아무런 의미를 못 찾았습니다. 진심이 없었어요.
근데 처음 느껴요. 이거 하면서
버는 돈은 20살 이래로 가장 적은데, 가장 재미있는 순간은 요즈음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전민희 작가, 이영도 작가, 김철곤 작가분들의 쟁쟁한 1세대 판타지 소설들을 보면서 나도 이런 거 써보고 싶다 생각을 해왔어요
예
생각만요.
어영부영 살다보니 이 나이가 됐고, 이 나이가 돼서야 제 마음이 가는 걸 시도해봅니다.
남들이 닦아서 안정적으로 보이는 길, 그간 따라온 길 포기하고 지금은 겨우 알바하면서, 몇년 전 일 했을 때는 명품도 사보고 누릴 거 누렸을 때보다 행복하네요
물론 이 첫 도전이 처참하게 현실의 벽에 깨지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사실이죠.
근데 실패라고 생각되진 않네요. 실패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구요. 한 걸음 내디뎌본 겁니다. 남은 건 관찰해서 얻을 걸 얻어내는 것 뿐이겠네요.
남들이 보기엔 자기위안이고 자존심보호를 위한 허세일 순 있겠지만 그래도 저는 이렇게 여기고 계속 하렵니다.
다들 건필하시길.
그래도 여긴 작품홍보 게시판이니까 링크는 달아두겠습니다
죽어가는 별, 그리고 흰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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