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질끈 감게 된 노파가 돌연 중얼거렸다.
“내가 너무 오래 살았어.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저렇게 큰 편복(蝙蝠)을 저승도 아닌 이승에서 본단 말이냐.”
그러나 노파가 본 편복은 한둘이 아니었다. 후원에도 동산마루에도 검은 그림자들이 천천히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제일 나중에 떨어진 것은 곧바로 착륙한 것이 아니었다.
바람과 눈발이 휘날리는 가운데에 한동안 허공을 배했다. 그러다가 홍살문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푸-하하하하!”
그때부터 아늑하지만 장엄하게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에 단발마의 비명소리가 사방천지에서 울려 퍼졌던 것이다.
“이놈들아, 지옥에서 저승사자가 왔으니 살고 싶은 자들은 모두들 항복하라!”
그 말을 끝으로 청명한 보름달에 목을 맨 시신들이 허공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교살이 자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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