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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액션] 포맷 23화. AI (3)

작성자
Lv.21 흙과불
작성
17.07.17 00:54
조회
199

나중시의 한 초등학교.

갑작스런 바이러스로 인해 도시 전체는 비상이 걸렸고 그나마 다행이도 방학 중이라, 정부는 비어있는 초등학교를 이용해 부족한 병실과 임시 대피소 등으로 사용하여 시민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었다.

아직까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고 수만 마리의 가축들이 살 처분 당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과 어린이 등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고 모두들 겁을 먹고 아픈 자도 아프지 않은 자도 앞 다투어 백신을 얻고자 했다.

이 백신이란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시민들은 알지 못했고 그저 정부에서 지원하고 세계제일의 제약 회사인 라이온 까지 지원하는 모습은 시민들의 불안한 심리에 안정감을 더해 주었다.

유성 또한 마찬가지로 몸에 별다른 증상은 없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곳에 들렀다.

 

-우웅- -

 

{시민 여러분. 백신을 필요로 하시는 성인 남성분들은 1 2.3번 라인으로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 백신을 필요로 하시는 성인 여성분들은 4.5.6번 라인으로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이온 의 의료용 안드로이드 들은 분주하게 시민들을 통솔하여 성인과 청소년, 남녀를 나누어 각각 다른 라인으로 인솔했다.

3번 라인의 끝자락에 유성이 줄을 서고 있다.

유성의 앞으로 5명 정도 건너편에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무언가 열변을 토하며 정부의 보상에 대해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니께 보상을 전부 해 준다고 하는 디?]

 

[진짜로? 뭔 일이여? 나라에서 보상을 다 해주고? 또 쥐 알만큼 해주는 거 아니여? 생색 내기로?]

 

[아따. 이양반이 요번에는 진짜 라여. 대신 조건이 있디야.]

 

[조건? 그것이 뭔디.]

 

[요번에 가축들이 싹 다 죽어 브러 가지고... 향후 몇 년간 안 키우는 조건으로 말이여.]

 

[아니...보상이야 고마운디.. 고것을 못하믄 우리는 뭐슬 묵고 산다냐...]

 

[그랑게 해 주겄지...근디 키웠다가 또 죽어블믄... 나는 맘 아퍼서 인자 못 하겄네 쯧쯧..]

 

혀를 차며 고개를 뒤로 돌리던 남자는 유성을 발견 하고는 눈이 휘둥그레 커진다.

 

[~오메~! 이것이 누구여! ~프가이 경관님 아니여!]

 

[...네 안녕하세요. 저번에... 박 실장님 맞으시죠?]

 

[자네 어디간가?]

 

[아 가만있어봐. 먼저 주사 맞어. 나는 저 뒤에서 맞을랑게.]

 

박 실장이 함께 대화를 나누던 친구를 뒤로하고 유성을 보며 웃는다.

유성은 가볍게 인사만 하려 했으나 박 실장은 유성이 반가운지 일부러 줄을 뒤로 물러 유성에게 다가온다.

 

[경관님도 주사 맞으러 오셨구만요? 그러죠. 젊어도 맞을 것은 맞아야제. 글고 저번에 조사는 잘 하셨는가요?]

 

[...덕분에... 그보다 가축들이 다 죽었다고...]

 

[... 다 병 걸려서 죽어가지고 소각해 부렸어요. 동물들이 뭔 죄가 있겄습니까. 맘 아퍼서 인자 그 일도 그만 할라고요.]

 

[유감입니다... 그래도 보상은 받는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박실장이 친구와 나누던 대화 목소리가 워낙 커서 유성은 원치 않게 모두 듣고 있었다.

 

[뭐 다행이기도 하죠. 동물 키워 파는 일 계속 할 사람들이야 걱정이지만 뭐 저는...]

 

반가운 마음에 유성에게 왔지만 딱히 할 말이 별로 없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박실장.

유성이 썩 반겨주지 않았음에 많이 어색한 모양이다.

 

[그나저나...어째 남녀를 따로 주사를 맞게 구분을 하는지 모르 겄네.. 궁뎅이에 맞을 것도 아니고 팔에 맞을 것을... 그나저나 우리 마누라는 어디 간 겨?]

 

유성에게는 가벼운 목례를 하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며 박실장 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우웅우웅 웅--

 

유성의 휴대폰이 울린다. 브래드 였다.

 

[. 브래드씨.]

 

[유성씨. 조회 결과 나왔습니다. 어디세요!]

 

[ ..!! 그게 정말 입니까? 당장 가겠습니다! .. 아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유성은 기다리던 소식에 단번에 달려가려 했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으니 팀원들이 맞을 백신이라도 구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 그게 아니라.. 제가지금 백신을 맞으러 왔는데 온 김에 팀원들 것도 챙겨서 가야죠.]

 

[아니요 유성씨. 우리는 모두 여기서 맞았습니다. 그러니 이왕간 거 유성씨 만 맞고 오세요.]

 

[...?아니 어떻게...?]

 

유성은 브래드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별장 안에만 있는데 어떻게 백신을 맞았는지.

 

[신원조회 하면서 부탁한 선배가 헬기를 보내줬습니다. 팀원 몇 명도 돌려보냈고요. 아무튼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죠.]

 

[. 그러죠. 금방 가겠습니다.]

 

백신을 미리 맞았다고 이야기 하는 브래드와 팀원들. 그리고 선배가 보내줬다는 헬기. 이것저것 궁금한 게 많았지만 범인의 신원조회를 성공 했다는 게 유성은 무엇보다 기뻤다.

 

-줄아...빨리빨리 가라...

 

제법 긴 시간이 흘러 유성의 차례가 왔다.

주사한방 맞는 게 왜 이리도 오래 걸리는지 궁금했던 유성은 자신의 차례가 오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엄지손가락 여기에 올려 주시고요. 인적사항 좀 작성 해주세요.]

 

[....]

 

간호사처럼 보이는 여성이 서류 두어 장을 건 네 주고는 작성 하라고 한다.

대충 내용은 자신의 기본 인적사항과 알레르기 반응이나 최근에 수술을 했던 경험이나 약물 부작용 등등 그런 것들 이었다.

 

-이러니 시간이 오래 걸리지...

 

간호사는 유성의 신원확인 후 소량의 피를 채취하고 모발과 타액 까지 채취했다.

 

[저기... 주사 맞는데 왜 이런 것 까지 하시는 거죠?]

 

[..보니까.. 경관님이시네요? ..쉽게 말하면 면역력이 좋으셔서 이상 없으신 거 같은데 경관님의 유전자 샘플을 기록 했다가 아프신 분들과 차이점을 알아낸다.... 뭐 이정도가 되겠네요. 후훗.]

 

[... 그렇군요.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그래야겠죠? 후훗.]

 

간호사는 비즈니스 적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잘라버린다.

 

-어차피 백신을 얻어가는 게 쉽지 않았겠구나...개인 신원확인 까지 할 정도니..

 

cut.

 

 

백신을 맞은 유성은 서둘러 브래드가 있는 별장으로 향했다.

별장의 거실에서 유성을 기다리던 브래드와 화이트.

그런데 어째서 인지 범인을 찾아낸 브래드의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다.

 

[유성씨. 오셨군요.]

 

[. 생각보다 많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팀원들은 돌아간 모양이군요.]

 

나머지 남자 팀원들이 보이지 않자 두리번거리며 묻는다.

 

[. 시간도 길어지고 상황도 상황이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그 친구들도 자기 일들도 있고 하니...]

 

[그분들에게 따로 인사라도 드려야겠네요. 많이 도와주셨는데..]

 

[그보다... 다행이도 범인의 신원을 확인 했습니다. 여기 보시죠.]

 

-스응

 

브래드는 거실 한 가운데에 영상을 띄어 유성에게 보여준다.

 

[킬러비...? 이건.. 별명 같은 건가요?]

 

[. 이 사람의 본명 자체가 기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테디 레스토랑 기록에도 전혀 상관없는 다른 이의 신원이더라고요. 루트교 종교를 믿으며 별명은 킬러비. 지하조직에서는 킬러비 라 부르며 테러리스트 로 보입니다.]

 

[도대체...그런 사람이 왜..?]

 

유성은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웠다. 지하조직에서 유명할 전문 테러범이 왜 이 작은 마을에 왔는지 도무지 연결점이 안보였기 때문이다.

 

[...도무지 연결점이 안 보입니다. 그냥 미친놈이 미쳐서 그런 건 아닐 테고... 조회를 부탁했던 사람의 말로는... 킬러비 라는 이 남자... 루트교에 귀의해서 주로 종단의 더러운 일이나 껄끄러운 일을 도맡아 하던 히트맨 이라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이 남자가 움직였다는 건 주교급 이상의 명령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던데...]

 

[.....]

 

유성은 답답했다. 힘들게 얻은 정보였지만 도대체 왜? 무엇을 위해서? 라는 질문만 머리에 맴돌았다.

 

[... 유성씨. 아무래도 뭔가 큰일을 벌일 것 같습니다. 그게 저 남자가 됐든 아니면 루트교가 됐든... 지금으로서는 연결고리 찾기가 힘드네요.]

 

[...남자를 쫒는다면 답을 얻을 수 있겠군요...]

 

[.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저 정도의 남자가 움직였다는 건 무언가 계획이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우리가 기다려야 한다는 거죠. ...]

 

[이런 젠장!!!]

 

-쾅쾅쾅!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던 유성이 폭발한 듯 주먹으로 벽을 쳐버린다.

이제 겨우 범인 놈의 실체를 확인 했으나 절차를 밟은 수사도 아니었기에 수배를 내릴 수도 없거니와 범행동기조차 알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한심하다고 느껴졌다.

 

지켜보던 화이트가 걱정스런 얼굴로 말없이 유성의 피 묻은 손을 수건으로 닦아준다.

 

[...유성씨. 기다립시다. 일단은 본청에서 다시 수사 재개 하면 그때 유성 씨가 방향 잘 잡도록 도와주시면 되고...이번과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난다면 그때 다시 연결 고리를 찾아봅시다.]

 

브래드는 측은한 눈길로 유성을 다독이며 위로해준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답답해서 그만..]

 

[제가 더 죄송합니다. 저희도... 일단은 여기까지만 하고 잠시 물러나야겠습니다.]

 

[...]

 

브래드의 말에 차마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유성이 짧은 신음을 낸다.

 

[이번 해킹 건 부탁 하는 조건으로 이일에 손을 놓으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이쪽 상황도 그렇고 제가 걱정되는지... 상황이 그렇게 돼버렸습니다. 더 도움 드리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잠시 물러서야겠습니다.]

 

유성은 둘을 잡을 수 없었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그들의 도움이 거의 다였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둘을 보내고 수사를 재개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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