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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1 흙과불
작성
17.07.13 06:32
조회
108

승합차 안.

조금 전과는 달리 총을 도로 집어넣었지만 유성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수상한 외부인은 모두 용의선상에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니까... 당신들은 그...음모론자 비밀 단체 뭐 그런 건가? 사람들도 막 죽이고? ...?]

 

유성이 방극봉과 나머지 팀원들을 슬쩍 훑어보며 물어본다.

 

[..!! 아니요! 저희는 목적을 위해 비밀스레 무슨 행동을 하는 단체는 아닙니다. 그저... 어떤 사건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하고 바라보는... 뭐 그런 거죠.. 후훗...]

 

[네네!]

[맞아요. 그렇습니다.]

 

방극봉이 쩔쩔매며 변명을 하고 옆에서 팀원들도 동조 하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카페나 동호회 같은 건가? 근데 이런 차량과 장비하며...]

 

유성이 말을 하며 차량 내부를 살핀다.

중형 승합차량 안에는 마치 비밀 작전을 할 때 요원들이 사용할 법한 여러 가지 전자장비로 가득 차 있었다.

 

[... 그 동호회 같은 거보다도.. 이 장비들은 개인용품들이고 차량은 렌트한 겁니다. 그냥 전 세계에 있는 조직원들에게 정부나 기업의 비리은폐나 언론에 드러나지 않는 사건 등을 정보공유 하는 뭐 그런 단체입니다.]

 

방극봉은 자신들의 정체를 순순히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해 주었다. 유성은 의심이 조금 들기도 했지만 썩 나쁜 느낌은 아닌 듯해서 방극봉의 말을 믿기로 했다. 오히려 이렇게 쉽게 자신들의 정체를 밝혀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굳이 숨길 이유도 없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그렇군요... ... 아까는 제가 실례가 많았습니다.]

 

갑자기 존대하는 유성.

 

[..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죠. 후훗.]

 

방극봉은 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번 사건에 호기심이 많았지만 이렇게 직접 팀원들 까지 대동해 사건을 파헤친 건 처음 이었기에 부담이 큰 게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법한 조사라 걱정이 많았는데 피해자의 친 오빠가 경찰이고 분명히 이 사건을 쉽게 넘기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잘 연결만 된다면 친 오빠의 억울함도 풀어주며 더불어 보다 부담 없이 이 도시에서 자신들이 안전하게 조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유성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나 고민 하던 중 운 좋게 유성과 만나게 돼서 다행이라고 팀원 모두는 생각했다.

 

[그런데 당신들은 이곳에 왜 온 겁니까? 아까 무슨 해킹 어쩌고 하던데..?]

 

유성은 이미 그들이 무엇 때문에 이곳에 왔는지 짐작 했지만 자연스레 해킹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 모른 척 다시 묻는다.

 

[흠흠..]

 

방극봉의 헛기침에 아무도 대답이 없다.

조용히 눈치를 살피던 화이트가 살며시 입을 연다.

 

[저기... 그게 그냥...]

 

차마 경찰 앞이라 말을 못 잇는 화이트.

 

[괜찮아요. 당신들 단체 정도라면... 뭐 부자들의 취미생활 일수도 있고... 그런 건 상관없으니까 편하게 말 해봐요. 당신들 정도라면... 이번 사건에 내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이미 알고 있을 것 아니에요?]

 

[...]

 

[...]

 

팀원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고 유성은 답답했는지 먼저 묻는다.

 

[말해 봐요. 도대체 이번 사건이 뭐가 수상한지 당신들이 여기까지 온 이유가 있을 거 아닙니까! 제 동생 일이니 제가 쉽게 포기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조금 도와 줬으면 합니다. 저도 도울 수 있는 데 까지는 도울 테니..]

 

절박해 보이는 유성. 동생의 일이니 그 누가 절박하지 않겠는가. 어차피 함께 일을 진행할 생각에 방극봉은 모든 걸 공유하기로 한다.

 

[. 알겠습니다. 경찰관님... 아니 유성씨. 유성씨 말대로 평범한 일은 아닌 것 같아 저희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정보를 캐다 유성씨 동생일도 알게 됐고요. 먼저 동생분일은 유감입니다...]

 

[. 그렇겠죠.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다행이네요. 뜻밖에 다른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으니까요.]

 

유성은 동생 이야기만 나와도 마음이 울컥 거렸지만. 자신의 이름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이들이 궁금해 애써 침착하게 말을 잇는다.

 

[.... 이번 사건에 저희도 여러 가지 의문점이 많습니다. 일단 이제 시작이긴 한데... 혹시 원한을 살 만한 일은 없으셨나요? 뭐 아닐 거라 생각 하지만 확실하게하기 위해 묻는 겁니다. ]

 

[보시다 시피... 여기는 작은 도시입니다. 특별히 갱들도 없고 별다른 사건 사고는 없는 조용한 도시입니다. 저도 항상 동생 걱정에 별다른 원한을 살만큼 열심히 능률을 올리거나 하지는 않았고요.]

 

[그렇군요. 그럼 그건 배제하고... 그럼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하죠.]

 

방극봉은 팀원들과 유성에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서로 계획을 세우자고 했다.

이번 폭발 사건은 그냥 보면 단순한 화재 사건 일 수도 있지만 자세히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의문점이 하나둘 드러났기 때문에 무언가 큰 배후나 음모가 있을게 분명 하다고 생각했다.

조그마한 도시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에, 하이브리드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가 박살이 나 버릴 정도의 폭발. 그 정도의 폭발이 일어났음에도 생각보다 주위의 건물은 모두 별다른 피해 없이 무사 한 점.

그 의문을 쫒아가다 보면 사망자 명단은 그다지도 특별할 게 없다는 점. 도무지 사건으로 봐서는 답답한 게 한 둘이 아니었다.

 

[그래서 저희 생각은 인물 중심으로 조사를 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주변 cctv를 해킹 하고자 했던 거고요.]

 

방극봉이 아까의 유성과의 살벌한(?) 만남을 떠올리며 설명한다.

 

[사실 제가 통합 관제센터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 그러면 뭐 수상한 거 확인 하셨나요?]

 

모두들 유성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유성의 힘없는 대답에 아쉬워한다.

 

[그럼 뭐 어쩔 수 없네요. 저희가 한번 힘을 써보죠. 그래도.. 되겠죠?]

 

화이트가 유성의 눈치를 슬쩍 보면서 나름 힘주어 말 한다.

 

[..네 이미 마음먹었습니다. 도와만 주신다면..]

 

[좋아요. 이번 사고로 내부 cctv는 모두 파괴됐고, 자료는 복구 중에 있어 우리가 접근 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 외부의 카메라 두 개의 기록을 보면 되는데...시간이 조금 걸릴 거 에요. 만약에 테러라면 외부인 일 테고 얼마나 긴 시간을 확인을 해야 할지 아직은 모르니깐..]

 

[그렇군. 이거 수사하는 기분인데? 수상 한 놈을 언제 찾지? 하나하나 뒤져서? ...]

 

방극봉의 한숨에 유성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이 나는 듯.

 

[... 저기! 그러니까 10일정도 아니 2주정도만 되돌려 봐요. 정확한 인상착의는 모르지만 혼자 오는 남자손님에 매일 비슷한 저녁 시간대에 온 남자가 있을 거 에요.]

 

유성은 나영이 말해줬던 팁을 많이 주었던 외부인 손님을 이야기했다.

 

[오케~! 역시 경찰이라 짐작 가는 사람이 있었군요. 그럼 2주를 기점으로 매일저녁 혼자 오는 남자손님 이라...]

 

[캡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용의자 결제내역 조회해서 신원도 확인 하자고!]

 

화이트는 흥분된 목소리로 전자장비들을 작동 시켰고 동료들도 신이 난 듯 작업을 시작했다.

 

[아마... 시간이 조금 걸릴 겁니다. 연락처를 주시면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많이 피곤해 보이시는데 조금 쉬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후훗.]

 

방극봉은 긴장이 풀린 유성의 모습을 보고는 측은한 마음이 드는지 걱정스레 말한다.

유성은 갑자기 나타난 이들이 너무도 고마웠고 앞으로 진행할 일 때문이라도 휴식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방극봉의 말을 듣기로 했다.

 

[... 그러고 보니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네요. 사실 며칠 동안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오늘은 조금 쉬어야겠습니다.]

 

[. 오늘은 좀 쉬세요. 최선을 다 해서 도와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유성씨도 저희 도와주시는 거 잊으시면 안 됩니다.후훗.]

 

[그럼요. 얼마든지 조사하고 캐내십시오. 뒤는 제가 봐드릴게요. 그럼 이만...]

 

-드르륵

 

승합차 문을 열고 유성은 내린다. 그러다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몸을 틀어 팀원들에게 묻는다.

 

[저기 방극..아니 캡틴. 근데 당신들 카페 명이... 흠흠. 조직명이 뭔가요?]

 

유성의 질문에 모든 팀원들이 자부심을 갖는 듯 힘주어 말한다.

 

[[[워리어 입니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결의에 찬 그들의 모습에 포기하고 돌아서는 유성.

 

[...워리어 네 그렇군요. 멋지네요. 후훗. 그럼 이만..]

 

-뭐야...키보드 워리어 집단이라 이건가? 대장은 방극봉 에 캡틴이라니...... 네이밍 하고는..

 

어쩐지 어딘가 못 미더운 구석이 있었지만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유성은 내일을 위해 동생이 없는 쓸쓸한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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