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태어날 때부터 내 안에 있었다. 그저 숨을 죽이고 논리를 갖추길 기다렸을 뿐이었다. 다른 이들은 내 안의 악을 ‘광기’라 불렀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생각을 부정한다.
이것은 시대를 앞서나가는 정신이다.
밤에만 나타나는 세계가 있다. 역사에도 기록되지 않았고, 검색으로도 찾아 볼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현실 이면의 세계. 나락이다.
현실은 어딘가 꿈만 같은 시간이다. 그들은 낮의 일상에서 살아가길 거부한다. 더욱 밀접하게 닿아있는, 농밀한 시간들은 밤에 있다. 욕망이 들끓고 본성을 드러내는 괴물들의 시간.
먼지는 그곳에서 살아간다. 의뢰를 받고 괴물을 처리하는 사냥꾼.
어느 순간부터 끝없이 말을 걸어오는 세상에 산재한 메시지를. 그것을 광기로 해석하는 절망의 사자.
괴물들의 정점에서 나락을 지배하는 귀족은 먼지에게 한 가지 의뢰를 한다. 자신들의 힘을 보장하는 ‘티폰의 심장’을 탈환해 달라는 것. 나락이란 세계에 돌연 나타나 무차별적인 학살을 자행하는 테러리스트 집단 HS. 도난범은 그들.
괴물들 중의 돌연변이, 비틀린 정신의 소유자 먼지. 귀족과 HS의 사이에서 내려진 최초의 선택. 나락은 현실과 연결고리가 강화되고, 괴물들은 세상으로 뛰쳐나가길 고대한다.
본격 중2중2 다크히어로 판타지입니다. 1일 1만자 성실연재를 목표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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