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다시 시도할 거야.”
“하긴 너한테는 선택권이 없지.”
“그런 문제가 아니야.”
“그럼 지금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네가 누군가를 구하려 할까?”
“그렇지 않아.”
“말로는 뭐든지 할 수 있지.”
“틀려.”
“그래, 어디 계속 말해봐.”
“나는 형과는 달라.”
“진작 그렇게 얘기할 수 있었으면 내가 이러고 있지도 않았을 건데 말이지.”
“달라질 거야.”
“사람은 쉽게 달라지지 않아.”
“노력할 거야.”
“아, 그래. 노력. 맞아, 내가 멍청했네. 그런 좋은 방법을 잊고 있었으니. 왜 사람들은 노력을 안 하는지 몰라.”
“더 이상 형의 이야기는 듣지 않겠어.”
“나는 들으라고 한 적 없어. 굳이 나를 불러내서 이야기를 시키는 건 바로 너야.”
“그래서야.”
“뭐가?”
“내가 형을 다시 돌려보낼 거야. 이번에야말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나를 죽이겠다고? 생판 모르는 사람은 구하겠다면서 형은 죽이겠다는 거야? 그래, 어디 한 번 네 맘대로 해봐.”
“그런 말 없어도 할 거야.”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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