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있는 소설의 주인공이 객잔에서 일하고 있는 점소이인데, 한달에 얼마를 받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이렇게 질문합니다~
대충, 송, 원, 명 시대 점소이의 월급은 어느정도 했을까요??
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쓰고있는 소설의 주인공이 객잔에서 일하고 있는 점소이인데, 한달에 얼마를 받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이렇게 질문합니다~
대충, 송, 원, 명 시대 점소이의 월급은 어느정도 했을까요??
월급이란 것이 없었습니다.
남의 집에서 머슴 일을 할 경우 품삯(=용전(傭錢), 고전(雇錢))이라고 하여 품을 판(일을 계약한) 기간에 따라 삯(수고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보통 상점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점소이 포함)은 화홍(花红) 혹은 행하(行下)라고 하여 수고비를 받았습니다. 물론 주인이 주는 수고비(일당)는 형편없이 낮았고, 손님들이 주는 팁(화홍,행하)이 짭짤했지요. 한 마디로 어메리칸 스타일 -_-;;;
청나라 시대 정6품 관원(현재 3~4급 공무원 수준)의 연봉이 은자 45냥(동전 450냥)이었습니다. 동전 1냥은 100문(푼)이었지요. 즉, 청나라 시대 고위 공무원의 연봉은 동전 45,000문... 월급으로 따지면 동전 3,750문에 해당합니다. 일당으로 환산하면(월 30일 기준) 하루에 동전 125문(푼)을 벌어들이는 것이지요.
흔히 말하는 "1푼도 못받았다"에서 '푼'이 바로 '동전 1문'을 말합니다. 즉, 점소이가 하루에 손님 1명 당 최저 1문(=1푼)의 행하전을 받았을 경우 하루 60명의 손님만 상대해도 현대로 따지면 4년제 졸업 대기업 사원 급의 연봉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지요.
송/원/명 시대에도 실제 수입은 비슷했을 겁니다.
단지 왕조에 따라 화폐가 달랐기 때문에 동전 대신 지폐/소금/은자로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흠...이건 정확히 이거다 라기보다는 창작력에 맞겨야 하지 않을런지...장사가 잘되는 국가의 수도의 점소이가 받는 월급과 촌구석 점소이가 받는 월급이 다를테고...사실상 지목하신 송, 원, 명 시대의 통화는 현대처럼 널리 퍼지지를 못했거든요. 실제로 은화라던지 은조각, 금조각등 별의별 통화가 있었고 보석류를 더한다면...아마도 실질적인 곡물등이나 식량등으로 받았다는 설정이라면 조금이나마 더 사실감을 부여하지 않을까요? 대략적으로 물론 한국기준이지만 5년정도에 물가가 2배정도 뛴다는 것을 기준으로 해보면...물론 현재로 부터 계산하셔야 겠지만...얼추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도움 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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