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국문학과는 아니지만 좀 보면
우리가 자주 쓰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의 경우 같은데.
더하다는
형용사로
1. 어떤 기준보다 정도가 심하다↔덜하다
동사로
2. 더 보태어 늘리거나 많게 하다
3. 어떤 요소가 더 있게 하다
4. 어떤 정도나 상태가 더 크거나 심하게 되다
로 쓰입니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에서 더하다는 1의 의미로 쓰인 경우입니다.
그럴 때는 상태를 나타내는 주어가 들어가야 하죠. 그런데 사람이 주어로 쓰였습니다. 여기서 오류가 생겼습니다. 주어-서술어의 일치가 틀렸네요.
컴터로서는 사람이 주어니 문장의 '더하다'를 2나 3으로 인식했는데 뒤에 '덜하다'가 튀어 나온겁니다. '덜하다'는 형용사로만 쓰이죠. 주어를 바꿀 수는 없으니 문법적으로 맞게 하기 위해서는 앞 절과 뒷 절을 분리시켜 별개의 문장으로 만드는 수 밖에 없죠. 그래서 마침표가 튀어 나왔을 겁니다.
(이건 추측입니다. 문법적으로 틀린 건 맞지만, 마침표를 쓴 이유는 확실히 모르겠네요.)
그러므로
-관원들이 할아버지인 대사공 헌원겸을 대할 때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다.
-관원들의 오만방자함이 할아버지인 대사공 헌원겸을 대할 때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다.
라고 주어와 서술어를 일치시켜 주는 것이 바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더하다'와 '더 하다'는 둘 다 맞는데 '더하다'는 위에 나온대로 쓰일 때고,
'더 하다'는 의미가 동작을 주축으로 해서 '더'의 의미가 '계속하여. 또는 그 위에 보태어'와 같을 때 쓰입니다.
ex) 일을 더 하다. 축구를 더 하다.
엠파스나 네이버 국어사전 또는 기존 사전 중에 두가지를 구분하지 않고 쓰는 사전도 있는데, 국립국어연구원은 구분하는 것 같습니다.
글고 확실히 틀린 걸 아는 건 쉬운데, 왜 틀렸는지 아는 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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