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초우
작품명 : 권왕무적
출판사 :
이북에서 꾸준히 결재해 보던 권왕무적이 드디어 완결이 났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작품임은 누구나 아실겁니다. 아쉬운건 권수가 더해 갈수록 장점이 희석되고, 단점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는 것입니다. 술이 지나치면 오히려 술에 사람이 먹히는 것처럼 처음의 쌉쌀하고 시원한 맛은 없어지고 반복적인 액션과 이야기 구조가 술에 절어 물 마냥 마셔되듯이, 마지 못해 이끌려 가는 긴장없는 패턴의 연속이란 것입니다. 아마 작가분께서도 고민 많이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초우라는 작가의 이름이란 저에게 꼭 읽어야 한다는, 어찌보면 매번 기대감을 가지는게 당연한 작가입니다. 아마 호위무사의 느낌이 그 만큼 강렬하고 다시 그때의 감정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이후의 작품에서도 여전하기 때문일겁니다. 각각의 작가에게 독자가 느끼는 감정이 있을겁니다. 어느 작가를 생각하면 그 안에서 베베 꼬아질 이야기 구조에 보기도 전에 마음이 불안해지면서도 그 작가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독자라면 서슴없이 읽을 겁니다.
그리고 역시 " 맘에들어 ! " 란 감탄사가 나오는 경우란 드문일이 아닐겁니다. 이처럼 어느 연예인이 만들어 내는 이미지처럼 작가가 독자에게 심어주는 이미지란 이후의 작품을 생각할때 도저히 무시하고 지나갈만한 일이 아닐겁니다. 그래서 매 작품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조금씩은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녹림투왕에 이어 권왕무적이 완결된 시점에서 지금의 초우라는 작가의 기대치는 어느위치에 와 있으며, 이 후의 작품에 대한 이미지는 과연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란 의문을 제기해 봅니다.
권왕무적은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녹림투왕은 정말 마이너스 그 자체의 작품입니다.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두 작품이 동시에 연재되면서, 두 작품의 단점과 단점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초우라는 작가의 네임벨류만 더 깍아내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독자의 인식 한쪽에 자리잡은 선입견을 작가가 떨쳐내 버리기 위해선 다음 작품에서 예상기대치 보다 더 나은 작품을 들고 나와야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말 처럼 쉬운일이 아닐것입니다. 한편의 명작을 쓸것인가, 다작의 선작을 써 가랑비에 옷졌듯 이미지 개선을 할것인가는 작가의 마음이겠지만, 한명의 애독자로서 좀더 나은 모습을 볼수만 있다면 더 바랄게 없을거 같습니다.
지금 스포츠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검왕본기" 와 이후 나올 "표기무사"에 대한 저의 기대감은 걱정도 되는 한편, 꾸준히 나와주는 작품에 대한 즐거움 또한 공존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게 지금 작가에 대한 저의 인식이겠지요. 지금의 초우작가에게 씌워진 부정적인 인식과 안티를 걷어내줄수 있는 작품이 되길 기대합니다.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