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중완
작품명 : 신검신화전 6권.
출판사 :
오래간만에 문피아에 와서 글을 남기네요. 이번제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글은 다름아닌 신검신화전입니다. 뭐, 작가이신 김중완씨의 자기 PR이야기 따위는 접어놓고 그냥 순수하게 책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자면, 이 책은 전형적인 현대 먼치킨 자위물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자위물이란 단어를 붙인것은, 단순한 먼치킨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너무나 완벽한 주인공이 온갖 좋은 것들을 다 가지고서 X폼을 잡는게 너무나도 심해, 다른 호쾌한 먼치킨물들이 같이 비교될까봐 그렇습니다.
뭐, 내용이야 이미 [먼치킨 자위물]에서 거의 다 밝혀져 굳이 논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 개인에 따라서 호불호가 극히 갈리겠지요.- 그래도 사람에 따라서는 한 30분 투자해서 피식 웃을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래서 6권까지 본 거구요.
모두가 다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6권에 대한 비평을 쓰려고 마음먹은 것은(그 앞에까지는 안쓰고 넘어 간 주제에 ^^) 6권에 나오는 D&D의 마법들과 어설픈 신화짜집기가 눈에 걸려서 그렇습니다.
본지가 오래되어서 앞권에도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6권에 보면 앙그라 마후다라는 게 나옵니다. 문맥상 무슨 [신]과 비슷하게 나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면 별거 아니겠지만, 저에게는 이상하게도 [앙그라 마이뉴 + 아후라 마즈다]의 어설픈 조합으로 보이더군요. 뭔가 있어 보이는 단어를 쓰기는 써야 겠고, 생각은 안나고 그러니 대충 이것저것 짜집기 해 쓰자. 하는 느낌이 듭니다. 만약 이 글이 판타지라던가, 무협, SF였다면 별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현대물인 관계로 마물과 종교를 논할때면 실제 존재하는 [신]을 이야기하는게 훨씬 좋지 않을까요? 작가가 조금더 공부를 해서 제대로 된 [산]의 이름을 가져다 놓는게 훨씬 나을뻔 했다고 생각드는 건 저뿐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짜집기의 예를 하나만 더 들어보자면, 271페이지에 보면 마수의 이름을 만티코라스라고 멋지게 적어 놓고는 그 옆에 친절하게 영어로 (Manticore)라고 적어놨죠. 만티코라스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못알아 볼까봐 적어놓은 컨닝 페이퍼일까요? 차라리 원문 그대로 사용하는 게 훨씬 나을 것을, 괜히 뭔가 있어보이는 듯이 말을 만들어 보려다가 웃음만을 주는 군요. 그외에도 판데모니움을 판케모니움이라고 적어 놓질 않나.. 이건 작가가 일부로 독자들에게 찾아보라고 일부로 저렇게 적은건지, 진짜로 인터넷에서 대충 긁어와서 붙여 쓴건지..
6권 끝부분에 가면 이번엔 D&D의 마법 설정을 그대로 베껴 오는 것들이 눈에 보입니다. 물론 잠깐 사족으로, D&D 마법을 사용해 주시는 [오쎄인델레리얼]양은.. 여성마법사임에도 불구하고 80먹은 노인남성의 어투를 하고 있죠. 어투만으로 보고 한참동안 남성마법사인줄 알고 있었다는..-.-;; 이글을 쓰기 위해서 찬찬히 읽다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침몰.. ㅠㅠ;; 저렇게 말하는 여자가 어딨어!!
어쨋던, 남성투의 할머니 마법사께서 펼치는 자칭 그리스 마법, 타칭 D&D마법의 향연.
리버스 그래비티(Reverse Gravity)
악으로 부터의 보호(Protection From Evil)
프리즈매틱 스피어
모덴카이넨스 페이스풀 홀드 어 로프(Mordenkainen's Faithful Hord A Rope)
모덴카이넨스 소드(Mordenkainen's Sword)
몬텍트 아더 플랜(Contact Other Plane) - 이건뭐..
에어로 봄(Aero Bome)
3.5에 SRD를 끝까지 읽어 보지 못해서 뭐하고 이야기하지는 못해도 제 기억에 적어도 모덴카이넨 시리즈는 돈을 주고 그 권리를 사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덴카이넨 시리즈는 파이어볼(FireBall)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보이네요. 나중에 돈법사에서 소송걸면 딱 걸리겠더군요. 옆에 당당하게 영문으로 표기까지 해 놨으니.. -.-;;
시나리오도 질질 끌어 짜증도 나지만, 그것보다 생각없이 땜빵질한 단어들에, 저작권을 씹어드시는 무단 사용까지. 정말이지 7권을 봐야만하나??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6권이었습니다.
다른 작가분들은 적어도 저렇게 어설픈 단어 사용과 남의 저작권을 함부로 집어들어가는 우를 범하지는 마시길 빌면서,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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