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도제徒弟
작품명 : 히어로즈 사가
출판사 : 없음(문피아 연재中)
1. 이 비평을 읽기 전에.
저도 소설은 연재하지만 부족한 아마추어라, 도제님의 소설을 비평할 자격은 크게 없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비평글을 쓰기 전, 비평을 받고 싶다는 글을 통해 도제님과 쪽지로 사전합의를 보았습니다.
도제님께서는 자신이 아닌 독자의 눈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그 역할을 제가 맡기로 했지요.
현재 필요하신 '이유 있는 비평'에 대해서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비평글에서 부족한 부분은 도제님께서 댓글로 채워주시리라 믿고 시작합니다.
2. 히어로즈 사가란 소설에 대한 간단한 소개 & 지적.
장르는 흔히 볼 수 있는 게임판타지이며, 현재 문피아에서 연재중인 작품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한 왕따의 성장기'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늘이면 '한 왕따가 가상현실게임에서의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점차 강해지는 이야기'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소설의 전체적인 구성방식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게임판타지소설들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전형적이라고 해서 싫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만은 공지글에서 히어로즈 사가란 소설을 쓰게 된 계기? 같은 부분에서 언급하신 부분들이 크게 등장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공지에 언급되어 있는 게임 속에서의 전쟁, 영웅들의 이야기, 영웅성장기 등등... 연재본을 읽어보아도 공지를 읽어봤기에 영웅성장기의 느낌이 대강 느껴졌을 뿐,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영웅성장기도 공지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그런 느낌도 별로 느껴지지 않았을 거 같았습니다.
물론, 도제님의 의도가 가면 갈수록 점차 조금씩 등장하겠지만 복선이나 빠른 전개 등으로 원래 생각하셨던 부분을 어떻게든 드러낼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흔히 게임판타지에서는 작가의 의도를 프롤로그에 미리 심어두는 경향이 많습니다. 히어로즈 사가에서도 프롤로그에 도제님의 의도가 표현되어 있긴 합니다만, 너무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짧은 프롤로그가 임팩트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도제님의 의도들을 표현하기엔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제님의 의도 자체는 어느 정도 참신하고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그 의도들이 소설에 크게 표현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3. 전반적인 비평.
어떠한 계기로 게임시작, 이후 게임 내에서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성장하는 부분들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전형적인 게임판타지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조금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미흡한 부분들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우선 서술이 좀 미흡합니다. 소설을 쭉 읽어보면 부분적인 상황묘사와 심리묘사만으로 이루어진 부분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전체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따로 예를 들지 않겠지만 상황에서 상황으로, 그러니까 한 장면 끝나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이 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분명 이어지는 상황인데도 왠지 모를 괴리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강 추측하기론 전 상황에 대한 언급이 부족해서 그렇거나, 전체적인 상황묘사가 부족해서 그런 거 같았습니다.
이런 큰 부분들 외에 소재나 게임설정, 전개 같은 부분은 평이하게 진행되어서 지적할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그래도 하나 고르자면 NPC와 인간의 관계가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디아나와 테무친과 관계 말입니다. 감정까지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공지능의 디아나도 뭔가 어색하게 느껴졌고, 거기에 응하는 테무친의 태도도 조금 어색했었습니다. 개연성 파괴라기 보다는... 표현이 조금 아쉬웠달까요?
4. 마지막으로
대강 이 정도로 짧게 끝내고자 합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도제님의 의도가 소설에 잘 녹아 들어갔다면 지금보다 훨씬 괜찮은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 같은 생각이 읽는 내내 자주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디아나와 테무친의 관계도 어떤 방식으로든 좀 더 자연스럽게 풀어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고요.
비평글을 쓰면서 글에 대한 지적도 많이 들어갔는데 틀렸거나, 잘못 지적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빠뜨린 부분이 있는데 연재분량의 반은 띄어쓰기가 조금 과다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문장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엔터 친 부분들 말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충분히 독자의 가독성을 떨어뜨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재분량의 반이 이래서 읽는데 불편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의 보완이 제일 시급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문제점들을 보완한다면 분명 좋은 소설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비평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받아들이는 건 도제님의 자유니 납득이 안 되는 부분들은 적당히 흘려 들으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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