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해리
작품명 : 취공무쌍
출판사 : 영상노트
천계의 주선이 만든 정말 대단한 술이 지상에 떨어진후 그걸 먹게 된 주인공의 활약..
뭐 이정도로 소개할수 있는 소설입니다. 나름 재미있게 읽을만한 내용이며 흔한 클리세 같지만 강호에 흐르는 암류, 조용하게 고향에 돌아와 아기자기하게 살고 싶지만 어쩔수 없이 암류에 휘말린 후에 영웅이 될듯한 주인공, 천상의 술 때문에 만들어진듯한 아주 독특한 무공 (상대방을 아주 강한 숙취에 시달리게 한다거나, 땅바닥이 마구 솟아오르는듯 느끼게 한다는 무공은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네 문피아 골베 출신에 장르가 무협이니 일정 정도 이상의 수준은 된다 정도로 말할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왜 비평란에 이 글을 썼느냐 하는건 말이지요. 하나의 패턴 때문입니다.
흔히 무협 아니 장르에서 주인공의 멋들어짐과 강함을 표현하고자 할때 나오는 상황, 친인이 위기에 처해서 목숨이나 정조등이 위험할때 짠~ 하고 나타나서 적을 처절하게 박살 내는 주인공 .. 네 나름 흔하면서도 멋진 장면을 연출할때 자주 쓸만하면서도 이래저래 호응도 좋은 장면이지요. 그런데 말이지요 이걸 남발하면 어떻게 될까요? 나중에는 정말 이도 저도 아니게 느껴지게 되고 맙니다.
네 취공무쌍은 이걸 남발했습니다. 여기서 ‘남발'이라는건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취공무쌍은 3권까지 출판됐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1권끝, 2권끝, 3권끝의 모든 패턴이 다 저겁니다. 이렇게 되면 독자는 어떻게 느끼기 쉽냐면 말이죠. 그 앞의 위기상황에 들인(나름 열심히 공들이 티가 나는 그 위기상황 말입니다.)노력 따위는 그다지 눈에 안 들어옵니다. 더군다나 매권 말미에 그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말이죠. 독자 입장에서는 아 뭐 이러다 오겠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즉 멋들어짐과 통쾌함이 느껴져야 할 장면이 그냥 식상해진 패턴으로 받아들여지고 만다는 것이지요.
뭐 작가분의 뜻이 나는 절단신공을 펼친것이다 라고 한다면 그다지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뭔가 고정된 패턴을 자주 사용한다는것은 작가 입장에서 지양해야 할게 아닌가 싶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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