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빠의 게임
작가 : 정현우
출판사 :
재밌네요. 작가님이 직접 비평요청하시고 다읽고 댓도 달아주신다니.
혼자 작업하다가 비평하는게 재밌어 보여 저두 참여합니다.
1. 일단 현재 작품에 나온 문제점들은 저도 확인했지만,
댓글의 반응만 보고 단순히 혼자 짐작만 하는 것보단 정확한 진단을 필요로 합니다.
> 전반적인 비평 혹은 감상을 해보겠습니다.
아빠의 게임 처음 읽으면서 저는 제가 좋아하는 페이커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었습니다. 페이커가 지금 벌어들이는게 연봉 10억이니 마니 하고 있죠. 롤 팬들에게 잊혀질즈음 페이커찡도 결혼하겠죠?..(여담입니다)
제가 보기에 ‘아빠의 게임’에서는 특이한 점이 주인공이 ‘개발자'를 자주 언급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새롭게 느껴지고 혹은 정말 내가 게임할 때 느끼는 것같아 몰입이 됬습니다. 그리고 보통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잘되는 층, 즉, ’게임할 때 주인공과 같은 생각을 해봤어'라며 공감할 독자의 나이층은 20~30대가 주 일듯하고 40대 중후반에서 공감하며 읽는 독자수가 줄면서 50대의 소수의 독자층은 거의 공감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서 아빠의게임의 양날의 검이 드러납니다. ‘아빠'라는 입장에 의미부여, 감정이입을 잘 할 수 있는 독자층의 확보가 어렵습니다. 이제 게임에 자부심있던 ’아빠'로서 ‘게임 내에서' 구걸하는 아들을 보고 가슴아파하는 모습을 다시 묘사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을 넘어가면서 궁금했던게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아들의 게임 자존감을 세워 줄 것인가였는데, 꽤나 많은 부분 퀘스트 스토리 내면을 설명하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또 여기서 약간 의문이 생기는게 주인공이 그냥 생각없이 게임을 즐기는 저같은 독자인지 아들에게 뭔가 깨달음을 주려고 게임을 하는 건지 궁금하게 진행이 됬습니다. 게임스토리를 읽으면서 정말 저처럼 반응을 일일히 하니까요.
2. 앞으로 전개하면서 조심해야 할 점.
> 물론 지금까지 주인공이 퀘스트 설명을 읽으면서 보인 반응은 저와 비슷해보여 어느정도 공감이 됬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꾸 마음깊은곳에서 의문이 자라나는 건 사실이에요..ㅎㅎ ‘이 아저씨가 그래서 뭘 하겠단거지;’ 작가님께서는 주인공이 퀘스트 스토리 일부분을 읽고 거기에 반응을 조금 하고 또 스토리 진행이 되는 방식으로 글을 쓰고 계신데, 이부분에서 전체 큰스토리 묘사에 더 치중을 할 것인지, 세부적 스토리에 치중을 할 것인지 선택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페이커가 아빠가 된다면... 이라는 맥락으로 상상이 되는 데, 페이커에게 아들이 있다면.. 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어떨까 생각이됩니다. ... 이게 미묘한데 글로 잘 설명이 안되요. 죄송.. (아들을 주인공으로 하라는 뜻이 절대로 아니에요)
다시 설명해보고자 노력을 하면 너무 아빠의 입장에서 쓰시지 마시고, 아직은 누군가의 아들일 저희 독자 입장을 조금 더 상상하시면서 써주시면 좋겠어요. (작가님 본인이 아빠시죠? 적어도 미혼에 애없는 제 입장에선 감정몰입이 되기에 설명이 조금 부족했어요)
유행하는 ‘회귀'라는 장치를 개발자의 이전 망한게임이라는 카드로 묘하게 바꿔 쓰신점 재밌어요. 이게 재밌는데 개발자의 이야기도 나와야 할 듯한 기대를 은근 품게한단 말이에요? 실패한 게임을 만든 사람들의 절치부심이 나올것도 기대가 은근된다구요. 이 점이 주인공과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것도 같고.. 어떻게 이번게임은 성공이 됬는지도 궁금하고.
재밌는 요소가 아직 굉장히 많이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에 대한이야기나, 게임하는 이야기나, 게임 개발자 이야기 또, 게임 내의 에픽퀘스트.. 스토리라인이 굉장히 다양하고 하나하나가 재밌는데 스토리라인 어느것하나 버리지 말고 균형을 잘 유지해 가시면서 쓰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화이팅!
뭔가 같이 문제를 풀고싶은 마음으로 끄적였는데 이게 또 수수께끼가 된것같은 미묘한 기분이네요. ㅋㅋㅋ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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