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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 비평(스포성)

작성자
Lv.52 발효크래커
작성
17.02.19 13:35
조회
802

제목 : 세컨드 라이프 : 전직 게임개발자의 이세계생존 길라잡이

작가 : 딩고리트

출판사 : 문피아 연재


읽기전에 : 스포일러 자제 안하고 썼기 때문에 여념하시고 보시길 바람.


우연히 추천란에 “상대를 바보로 만들지 않는 지략싸움”이라는 글이 있어서 보게 되었고, 이런저런게 있었지만 잘 봤습니다. 소설을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아 비평란에 검색을 해보았더니, 이미 작가분께서 비평신청을 하셨더군요. 16년 12월 01일에 쓰셨으니 작가님이 보실지 안보실지 모르겠지만, 이왕 비평 신청을 했다면 좀 더 가혹하게 말하겠습니다. 솔직히 저도 글을 조금 써보았고 아픈말들이 있어서 꺼려졌지만 말이에요.


전 소설을 딱 4권까지만 봤습니다. 소설을 보시면 아마 4권까지는 추천수가 100대를 유지하다가 5권 1-1부터 추천수가 70대로 떨어진걸 보실 수 있을겁니다. 가장 꺼림칙함이 느껴졌던 부분은 참 재미있는 우연이 4권 4-4챕터입니다. 또 초반 1권부분은 읽지 않았습니다. 2권 프롤부터 보니 딱좋더라고요. 딱히 내용 전개도 별로 문제될게 없었고. 무엇보다 1권 내용은 이목을 끌기 힘들다고도 생각합니다.


추천글은 “상대를 바보로 만들지 않는 지략싸움”이라 표현했지만 전 뒤집어 말하고 싶네요. “상대를 바보로 만드는 지략싸움”인 내용입니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러했습니다.


또한 글 내용이 산으로 갔습니다. 다시말해 일관성을 잃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디서부터? 주인공이 더이상 생존을 외치지 않을 때. 말이 생존이지.. 전 그 말의 진정성을 못느끼겠습니다. 어디서부터? 4권 4-4챕터부터. 사실 4권 주요 내용부터 좀 그런 기색을 느끼긴 했습니다만, 작가님이 어떻게 할 지도 모랐지만 확실해진 건 저 챕터부터입니다. 딱 저 챕터만 읽어보면 무슨 문제인지 잘 모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읽어보면 알 수도 있는 부분일거라 생각합니다.


계속 4권 4-4챕터를 강조하지만 사실 그 챕터만 문제가 있는게 아닙니다. 원래 문제가 있던 것이 눈에 두드러질정도로 돋보였던 챕터가 바로 4권 4-4챕터이기 때문입니다.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대체 문제점이 뭐야?! 묻는다면 위에 말했던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로 “상대를 바보로 만드는 지략싸움”입니다. 사실 상대도 우리편도 다 바보로 만들었습니다. 어떤점에서요? 캐릭터의 스토리는 입체적인데 행동거지는 일차원적이거든요. 악당은 무조건 악당이죠. 온갖 설정을 떡칠을 했지만 결국 악당입니다. 그것도 1차원적인 악당. 남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만 아는 악당이요.


입체적인 캐릭터에 대해서라면 할 말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작가님 작품 인물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입체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관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살짝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왜 자꾸 부관으로 하느냐는 말에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을 어찌 배반한 내가 쓸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당돌한 캐릭터였죠. 그 캐릭터가 주인공 옆에서 조금씩 바뀌는 모습은 입체적인 훌륭한 캐릭터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페투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복잡한 가정상황이 있을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녀의 여동생 역시 말이죠. 여러 온갖 기묘한 이야기들이 떡칠되어있지만


성격이라는 건 과거사를 뜻하는게 아닙니다. 그건 사람들의 정해진 특정 행동패턴이라는 것이고 애초에 정의가 잘 변하지 않는 행동패턴을 의미합니다. 페투라는 그 온~~갖 복잡한 과거사가 있는데 행동하는건 양밧집 규수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애초에 그러실거면 뭐하러 그런 복잡한 과거사를 만드셨는지 의문이네요. 복잡한 과거사만큼 독특한 인물들의 행동이야말로 그 인물의 성격을 특정지어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입으로는 평화를 씨부렷지만 정작 써먹을 거 다 써먹으니까 곧바로 통수 후려갈기고 “영지를 위해서”라며 합리화 시전했으면 ‘허...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더니. 내가 너무 쉽게 믿음을 줬구나.’ 하며 살인멸구를 하기위해 페투라가 보낸 병력들을 피하다가 겨우 생존. 주인공에게 남은 인물은 부관과 그 아마조네스 여자 그정도. 


산으로 갔다는 건 주인공이 더이상 생존을 울부짖는게 아닌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주인공은 더 큰 걸 찾아 떠나는 것처럼 보여요. 지 잘난 여친이랑 지 잘난 여전사랑 썸탈 하와이를 찾아 떠나겠죠. 뭐 왕도로 떠난다고 하지만 별 관심은 없네요.


원래대로라면 변경백령이 끝장날 것을 억지로 살려놓기 위해서 투입된 소설 장치들은 제 눈에는 너무나도 작위적으로 보였고 초심인 주인공의 생존 역시 어디론가 가부렸습니다. 꼭 옆동네 노블레스의 단가 아조씨를 보는것 같아요.


횡성수설했지만 제 생각을 요약하자면 이러합니다.

1. 인물의 설정과 행동이 따로논다.

2. 인물이 입체적이지 못하다. 첫째로 감정교류가 유아틱하고 둘째로 행동이 일방향적이다.

3.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설정들이 작위적이다. 망할 땐 망해야된다.


이상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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