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누들스님 의견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작가를 탓함이 아닌 비평하는 독자의 자세를 말하고자 함입니다.
책이 재미 없다.
그럼 안 보면 되는 겁니다.
그것을 가지고 이것은 이래서 안 된다. 저것은 저래서 안 된다.
소설은 수학공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감상글에서
수학공식처럼 완벽을 논하는..
(또는 소설적 구조가 아닌 자신의 잣대에 준한 고집적 성향)
글들을 보다 보니 아쉬움에 이런 글을 끄적여 보았습니다.
이영도 작가가 말했죠.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이라고.
거기서 사상이나 주관, 가치관을 구하는 것은 독자의 역할입니다.
그것을 자신의 잣대만으로 견주어 비평의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것은
감상글을 쓰는 독자로서도 자중해야 하는 점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넋두리를 읊었습니다..
감정 상하게 해 드린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양해 바랍니다.
재미없는, 제 스스로의 가치판단과 주관에 의하면 수준이 미달이 작품이 양산되면 무서워집니다.
장르시장이 파괴될 위험성이 느껴지는 거죠.
장르시장, 이전에 무협시장의 흥망성쇠는 이른바 양산형 양판형의 흥망성쇠와 반대로 흐르곤 했다고 생각됩니다.
재미없으면 안보면 된다는 식의 독자가 과연 훌륭한 작품에 일조하는 독자일까요?
미흡해 보이는 부분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작가에게 독이 되는 걸까요?
얼토당토 않는 비평은 분명히 자중해야 되고, 그에 대한 반론은 권장될 것이겠지요.
어차피 일반 독자 입장에서 작품에 대한 평은 '내가 보기엔 이렇다 저렇다'입니다.
그것을 '자신의 잣대'라고 한다면 아무말도 하지 말라는?
뭐 본문은 아마도 '어이없는 비평'에 대한 의견이겠지만 좀더 명확하게 대상을 표기해주셨어야 하지 않나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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