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카이사르 시저의 갈리아 정복을 문화전파로 보거나,
갈리아나 게르만족의 투쟁을 후대 민족주의 입장에서 미화되었다라고 보는 것등은...
영국등의 서구제국주의를 옹호하는 쪽의 설명- 문화전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과 유사합니다.
게다가 자본주의-현체제를 미화하고 있기 때문에, 해석에 좀 그런 경향-농업국가보다 상업국가가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는다는 이상한 결론등-이 있죠
로마의 가장 큰 의문점은 서로마가 왜 멸망했는가?죠. 역사교육을 원인과 결과, 석기-청동기-철기를 지나 진보하는 쪽으로 교육받기 때문에, 멸망했고, 그건 멸망할만한 이유가 내재되어 있었고(헤겔식 사고죠...) 그래서 멸망했다니, 원인을 항상 찾죠. 자기 땅을 가진 소작인이 붕괴되어서, 도적적 해이때문에등등...
외부에서도 원인을 찾기도 하는데 세계적 기상이변설, 요즘은 게르만족이 단순한 오랑케가 아니라 군사적인 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멸망했다는 이야기도 본 것 같고....
역사를 즐긴다는 점에서, 로마인 이야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역사는 엄숙하기 보다는 갖고 노는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는지라...
나상실팬님: 카이사르의 갈리아 정복을 문화전파로 보는 것은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제국주의적 관점이 강하게 나타난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로마식 생활이 갈리아 전역에 펴지게 된것을 예기하지 않을수 없지요.
그리고 솔직히 현대 게르만연구는 근대시기 민족주의 연구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지요. 이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많은 종류의 글이 나왔습니다.(베르킨토릭스 동상이 나폴레옹 3세 라던지 히틀러가 바그너를 좋아한 이유등 이러한 민족주의와 관련이 많지요.)
소설이라고 하면 솔직히 어느부분이 완전히 픽션이다. 거짓말이다 정확하게 예기하는것도 필요하겠지요.
제국주의의 공과를 따지고 싶지도, 능력도 안되니 세계체계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역사를 보는 시각이 편향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고요, 그시대 사람들의 생각으로 그시대를 본다는 대전제를 받아들이고 보더라도, 가끔씩 등장하는 해석이란 것이 객관적이기 보다는 개인적인 철학의 소견이 많아서...
대표적인 것이 제국주의에 대한 찬성이라서 들어 놓은 것 뿐입니다. 아드리안해적에 대한 폼페이우스의 군산적 행동에 찬양이라던지요...아마 자동적으로 대테러전을 떠올리는 현대인들이 많을 듯 하군요.
뭐, 아드리안 해적들을 인터뷰할 수도 없고...
소설적 요소는, 여성의 알려지지 않은 삶, 그시대의 야사들- 예를 들면 황제의 부인중 한명이 몸을 팔러 다니는 것은, 같은 여자로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는 대목에서는 역시 소설가로구나! 대단하다 싶더군요... 황제가 되고자 야망이 있는 젊은 남자에 끌리는 중년 여성이야기라든지, 작가적 상상력이 발휘된 부분도 보이고요.
그렇다고 시오노 나나미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차사료로 연구하는 역사학자조차도, 역사해석에 자기생각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자 할 뿐입죠. 그리고 상상력이야 항상 즐거운 것 아닙니까? 대체역사소설 아주 즐겁게 읽는 나로선 나나미의 사실과 선을 그어주는 상상력부분은 즐겁기만 하더군요...
로마인 이야기는 처음 로마사를 공부할 때 흥미를 유발시키는 점에서는 괜찮지만 한걸음 떨어져서 읽지 않으면 편파적인 지식을 가지게 되죠. 차라리 에드워드 기본의 로마제국쇠망사를 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일단 200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고도 살아남은 책이고 더구나 수많은 연구 발표가 나오는 역사학의 책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지요. 나나미와 기본은 똑같이 제국주의를 가진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그 밑에 깔려있는 본질은 정반대죠. 쉽게 이야기하자면 나나미는 왠만한 질문은 받지 않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혼자서 계속 강의하는 선생 스타일이고 기본은 여러가지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고 인터넷에서 그와 관련된 수많은 리플들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선생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자쿠님 / 그야 당연히 초반 제국이 만들어지는 부분입지요. 공화정에서 제국으로 넘어가는 부분에 대한 제국적 옹호라거나, 혹은 그 이외의 정복전쟁들에 대한 정복자에 대한 옹호. 피정복민들도 문명화 된 로마문명을 맛볼 수 있게 되어 오히려 다행이었다. 식의 논리가 곳곳에서 보입니다.
그런 관점이야 말로
[일제강정기 가 서구의 문명화된 문화를 받아들인 일본이, 저급한 문화를 가진 조선을 정복해 진보된 문명을 맛보게 했다.]
라는 일본의 주장과 일치되는 부분이며 문화적 상대성을 완벽하게 무시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로마인 이야기가 소설이라는 점은, 시오노 나나미 본인도 '소설가'라고 칭하고 있으며 많은 부분에서 '사실'이 아닌 '작가적 상상력'에 의존하고 있다. 라고 공언하고 있는 만큼, 역사라기보다는 소설에 더 가깝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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