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늑대의 달
작가 :miin1210
출판사 :
http://novel.munpia.com/319965
비평좀 부탁드립니다
쓴 글 달게 받겠습니다
프롤로그
부디 살려 주십시오!
그리고 부디 왕이시여 그녀의 베일을 벗기지 마시옵소서!"
이 말이 왕의 호기심을 건드리고 만 것이다.
왕의 칼이 그녀 얼굴의 베일을 스쳤다.
그 칼에 살짝 베인 월화의 하얀 얼굴에 붉은 피가 흘렀다.
하얀 얼굴이 달빛 아래 더 하얗고 더 붉게 빛났다.
그녀의 하얀 얼굴에 진한 붉은 핏기가 선명하다.
왕은 그만 그 모습에 혼이 나간 듯했다.
뛰는 가슴과 커진 눈을 애써 감추며
침착하려 애썼다.
그런 왕의 눈빛을 본 막내 뮤카는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형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베일을 벗기지 말라 드린 청
그건 간절했다.
베일을 벗긴 건 형에게도 실수였다
이젠 다른 말을 해야 했다.
그래서
그녀를 처음 보고 사랑에 빠진 그날
맹세했던 그때의 자신을 떠올렸다.
그리고
경고하듯 울어댔다.
"뮤카 많이 컸구나~내 것에 욕심도 내고"
왕 대호는 알 수 없는 미소를 띠며 회상하듯 모카의 턱을 손으로 들어 올려 내려다보고 말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인간인 네 어미를
버릴 수 없었구나!
조금은 이해가 가는군."
대호는 처음으로 가슴에 이유 모를 통증을 느꼈다.
사랑 없이 태어난 자신
뮤카가 태어나던 날
아버지로부터 외면당했던 핏줄
그리고 지독한 배신의 칼날
그날 대호는 늑대 궁으로
후궁이란 후궁은 다 데리고 들어가
술에 취했다.
어떻게든 채워보려고
피해 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채울수록 더 공허해지는 마음속엔
월화의 모습이 더 진하게 낙인찍혔다.
시기에 눈먼 몇몇 궁녀들이
눈치 없이 월화와 월화에 대한 그의 마음을 비웃다가 그날 유명을 달리했다.
대호도 뮤카도 이젠 둘 다 존재 하지 못한다.
하나는
죽임을 당하거나... 사랑을 갖지 못해 서서히 죽어가거나... 어떻게든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뮤카에 대한 대호의 연민은 끝이 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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