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몇년간 꽤 많은 판타지를 읽어왔습니다만, 이 이상한 로맨스 심리에 대해 납득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만 그런가, 하고요;
주로 여성분들의 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인 것 같은데 말이죠.
제가 가장~~~~ 혐오하는 구성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 소설 제목이 '어린황후'였던 듯 합니다.
여주인공은 곤경에 처한 마을 사람들(?), 일족(?) 하여간 그들을 구하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내려옵니다.
그들을 구하기 위한 치료약인가(?) 그런걸 구하러요.
이 주인공은 일족 중에서도 꽤 높은 사람의 딸이고, 사랑하는 약혼자도 있습니다.
여주는 약을 구하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는데요, 그걸 이 나라 냉혹한 황제가 겟챠합니다.
이 황제는 자주 나오는 설정처럼, 냉정하고 잔인하고, 외로운(...) 그런 황제 입니다. 여주인공에게 끔찍할 정도로 집착하죠.
여주인공이 어서 약을 구해 일족을 구해야 한다고 말해도 도망치지 못하게 방울을 달아놓고, 강간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 여주, 나중에 약혼자가 찾아왔는데 이 황제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뭥미(...)
"저 사람의 눈이 슬퍼보여, 내가 곁에 있어줘야 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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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미치고 팔짝 뛰는줄 알았습니다. 아니, 이 여자 미쳤답니까?
그러나 이런 망발을 지껄이는 건 비단 이 여주만이 아닙니다.
활발하고 생활력 강하고 다소 순진하고, 식욕 좋은(!) 여주들은 자신을 괴롭히는 냉혹한 남주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모두들 매저키스트일까요? 괴롭혀줄수록 달아올라???
이 여주들은 남주의 눈빛만 보고도 그가 외로운 사람인지 간파합니다(...)
남주가 막말을 해도, 때릴 것 같으면 급비굴해지고, 그러면서 나중에 남주가 조금이라도 힘든 상황이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면 급 모성애 발동으로 남주를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그리고 이런 여주에겐 대개 그녀를 진심으로 아끼고 보살펴주는 또다른 남주B가 딸려있습니다.
남주B는 대개 남주A만큼 잘나거나, 조금 딸립니다.
그토록 애절하게 잘해줘도 결국 여주는 남주B의 마음에 스크래치를 남기고 남주A와 잘됩니다.
엄친아스러운 남주A는 남들에게 못할짓 엄청나게 많이 하고도 사랑까지 겟챠합니다.
그걸 보고 본인은 또 미치고 팔짝뜁니다...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왜 이런 현상이 거의 대부분의 로맨스 소설에서 나타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여자지만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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