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글을 잘 쓰는 것은 몹시 힘든 일입니다. 다들 장르문학을 즐기시는 분들이니소싯적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적이 계실겁니다. 하지만 막상 글로 옮기려면 아득해지지요. 아무리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필력이 모자라면 모두 허사인 것은 옳은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글을 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저는 나무와 저의 눈에게 미안해지는 글을 봐도 '오오 이분은 작신이다 작신(작가神) 너의 천박한 수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이러는 사람이 없는한 그냥 그러려니 지나가고 책을 빌릴때 꼭 차분히 1/4은 읽고 빌립니다.
1965년에 정협지 가 출간되면서 우리나라에 무협소설이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66년에 군협지(원제-옥차맹:와룡생)이 가을에 출간되었고
1967에 야적(와룡생), 무유지(원제-강설현상:와룡생), 비룡(비연경룡:와룡생), 무명소(와룡생), 검신(관락풍운록:사마령), 천애기(천애협려:와룡생)
1968년에 생사교(천검절도:와룡생), 쌍봉기(쌍봉기:와룡생), 등등이 한꺼번에 출간되면서 무협소설의 전성기를 이루었지요.
당시에 동아일보에 비호가 연재 되었고......
68년에 비연(비룡 2부), 검웅(검신 2부) 취수옥환(와룡생) 등이 출간되면서 진청운의 작품과 사마령의 작품 몇 개가 소개 되었었지요.
70년에 금검지(와룡생)를 끝으로 서서히 열기가 식어갔고 또, 와룡생, 사마령등의 작품이 번역할 만한 것은 다 번역되어서......
이 때부터 우리나라 작가들이 초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의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이 70년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작품의 질도 조금 모자랐었고 이 때에는 만화가게에서 대여하는 정도였지요.
1975년에 주간스포츠에 무협소설이 연재되었는데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것을 보기 위해서 주간스포츠를 사서 봤으니......
나중에 김용의 작품이 번역되고서야 그 것이 영웅문 1부(사조영웅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80년대에 들어서서 김용의 작품들이 소개되기 시작했고 다시 무협소설의 전성기가 돌아왔습니다.
무협소설은 이와 같은 성, 쇄기를 거쳤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장르소설계에도 다시 한 번 변화가 올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 과정을 거쳐고 살아남는다면 그 때야 말로 강자(역시 질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만...)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이 되겠지요.
어찌보면 지금의 장르소설계의 위기는 이미 예전에 감지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아무리 탈을 바꾸고 방법을 바꾸어도 중고생만을 바라보는 전략으로는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결국 시장이 커져야 하는데 이 것은 작품의 질이 말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거의 예를 보면 80년 초반의 김용작품은 거의 다 성인들이 사서 봤으니까요.
이미 할 말은 다 한 것 같군요. 앞에서 말한 바에서...... 유추해서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전 5권 읽으면서 가장 이해가 어려웠던 우연!
암습 당해 물에 쓰러진 임학후를 우연히? 지나가던? 큰 영물 거북이(이름 생각 안남)이 구해준 것이랑.
우연히 구해준 그 거북이가 전권에서 신경 쓰였던 '죄 많은 어미' 편지의 주인공이 있던 곳의 상징적 영물이라는 우연?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편지의 주인공인 죄 많은 어미가 임학후를 보살피게 된 우연?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우연이 바로 이 어미를 만난 우연입니다.
왜 하고 많은 인연중에 이 여자와 만나게 되었냐는 겁니다.
거기서부터 전 작가의 주인공 하렘화를 작정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왜 가르치는 학생마다 여자입니까?
가는 곳마다 꼬이는 여자 때문에 전 벌써 짜증이 난 책입니다.
앞으로 계속 읽어야 할까...라는 생각 중입니다.
나머지는 그냥저냥 막 읽기 좋은 내용들이지만, 이 하렘화는 정말로 짜증을 유발시킵니다.
거기다 5권에서 나오는 여자는 이중인격, 아니 삼중인격(천진 어린아이, 성인 같은 의식체, 나머지 완전 미친 혈귀 한마리)이라니...
인격이 나뉜 것을 어떻게 치료한다는건지....
이것도 그냥 말 한마디에 풀리면서 깨달음을 통해 통합되어 치료되는 겁니까?
이야~ 임학후~ 당신은 진정한 만능치료선생님이시군요.
그래서, 그 치료과정에서 여자가 임학후에게 사랑을 느끼고...
짜증 제대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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