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소설 한 권이 백만자나 되나;
글자 수를 가지고 얘기를 하실꺼면 한 권에 대략 어느 정도 되는지 정확히 아셔야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10만-20만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고유명사뿐만이 아니라 일부 대화나 내용도 의혹이 제기된거 같은데..
근데 이번 표절의혹 중에는 타 작품 '하나'에서 의심이 가는 내용이 여러 번 있다보니까... 각 의혹마다 따로 따로 있었더라면 머릿속에서 떠오른 걸 그대로 썼는데 그게 다른 작품에 있었던 내용이더라. 하면 인간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이해되지만 그게 아니라서 저는 조금 그런 입장입니다.
예로 든 작품들이나, '질풍신뢰'나 모두 보질 않아서, 정확한 판단을 어렵겠지만, 표절의 근거나 작가의 답변, 그리고 다양한 리플과 논쟁등을 볼 때,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건 정말 표절이다'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취용정'의 경우도 그정도의 명사만으로 표절이라고 보긴 어려울 듯 합니다.
무협 속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절기 등도 원래 있는 건 아니지만 누가 먼저 썼든 계속 변형되면서 사용되고 있고, 백상님 이래 무공 고수의 단계를 뜻하는 그런 등등의 요소들도 두루 쓰이고 있지요.
의안의 이름이 똑같다고 그걸로 표절이라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눈을 잃고 의안을 낀다면 그런 상황은 대부분 의도하지 않아도 흐름상 유사한 경우도 많을 테니까요~
그리고 표절이라고 하면, 원저작자에게 알리고, 그에게 여부를 묻는 것이 적절하리라 생각합니다.
취용정이란 단어가 별안간 이렇게 논란이 되는게 오히려 좀 어리둥절한게...
강룡십팔장하고, 타구봉법은 김용 작품에서 사용된 독창적인 단어인데 한국무협에서는 정말 개나 소나 갖다쓰지만, 이거 사용허가 받았다는 소리는 들어본적도 없는데요..
취용정은 베꼈다기 보다는 글쓴분 말 같이 우연의 산물이라고 한다면, 무협용어중 김용 작품에서 온것들은 더 심한 경우일텐데요.
더군다나 판타지에서 오우거, 엘프, 미스릴 등등...이전에 다른분들이 언급했지만, 이건 대놓고 DD 저작권있는거 변용없이 잘만 사용하는데..
오히려 의도적이라는 것에 급이 있다면 그 급이 낮다면 낮은 취용정 단어가지고 더 난리가 난 상황이라서리..표절이라고 난리치기는 좀 뭐한 상황같기는 합니다.
저작권이 참 웃긴게 미스릴을 미스랄이라고 변경하고 호비트를 하플링으로 바꾼 것만으로도 물론 자잘한 설정이 첨가되고 변형되었지만 넘어가거든요. 따지고보면 돈법사의 미스랄이나 하플링이 톨킨의 저작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것이 명확한데도 용인되고 있지요. 단지 철자 몇개 바꾸고 다른 설정 좀 넣었다고해서.
지적재산권에 철저한 미국조차 저러한데 예전의 누구처럼 글자체를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완전히 베끼지 않은 이상 표절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가는 좀 애매한 문제이기는 하지요. 이제와 하는 말이지만 예전 판타지 소설 중에는 그냥 다른 소설의 글과 문장을 그대로 오려놓기 복사하기 한 것들도 많았습니다. 그걸 또 그냥 출판하기도 헀지요.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도 따지고보면 표절이기는 하지만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판타지시장의 작가가 표절했다고 소송걸거나 하지는 않을겁니다. 소송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변호사비용도 안나올거에요. 출판사나 작가나 시장이나 다들 규모가 작고 매출이 보잘 것 없어서.
이런 문제는 작가들 스스로가 조심하고 징계해야 하겠지만 이 바닥이 그런 바닥인가요? 정상적인 작가들이라면 자기 자존심때문에라도 표절같은 것은 발도 못 붙이게 하겠지만 장르시장이 작가의 자존심이 통하는 시장입니까?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대부분 몇개월도 못 가서 있다는 사실자체가 잊혀지는 동네에서 이런 건 별로 문제도 안 될지 모릅니다.
많은 유명작가들도 다작을 하게 되면 동일한 플롯과 동일한 대사. 비슷한 이름을 자기 작품에 다시 사용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런 것과 이번 사건은 비슷한 게 아닐까 싶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스트리나님이 설명하신데로라면(전 이번 논쟁은 해당 글을 읽지 않아서 구분을 못합니다. 그저 원론적인 이야기 몇 번 했을 뿐) 분명한 표절입니다.
표절은 선후만 따지지 고의성 여부는 따지지 않습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예전에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에 해당하는 글이 요즘엔 너무 많다라는 취지의 글을 쓴 적이 있는데, 한 번 그 영화를 감상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울러 전에 얼핏 듣기에 김태원은 표절할까봐 몇 년째 음악 방송은 안본다고 하더군요. 그런 노력이 창작자에게 필요한 것이겠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라는 몇몇 분들의 댓글을 보고 정리했습니다.
글이 좀 기니, 눈이 불편하신 분들은 결론만 보아주셔도 무방합니다.
반박 부분은 편의상 반말체로 적었습니다. 이 점, 양해바랍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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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용정의 문제
- 눈을 대신하는 무언가를 이식함으로써 초인적인 능력이나 힘을 얻는 설정 및 소재는 많은 만화나 소설에 이미 존재한다.
예> 김재한님의 워메이지에서 주인공의 반동인물. 신기를 의안처럼 이식해 초인적인 계산능력과 그에 기반을 둔 전투능력을 얻는다.
만화 블랙캣의 스벤 볼피드. 친구의 눈을 이식받아 '예지안'이라는 능력을 얻는다.
또한 그렇게 얻은 힘을 쉽게 컨트롤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까지 유사하다.
취용정의 한자가 다르다는 이유로 핑계론을 제기하셨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다. 작가분이 표절한 것이 아니고, 표절에 대해 지적받은 것을 알았다고 하자.
'어이쿠, 정말 그 작품의 그 부분이 내꺼랑 똑같나? 인터넷으로 검색해봐야지.'
그런데 검색해봤는데 한자가 달랐다. 작가분이 안심하고 해명글을 적는다. 만화책에는 한자가 나와있지 않다는건 검색을 먼저 했으므로 굳이 확인하지 않아 당연히 모르는 상태.
이런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하는 이상, 이것만으로 표절을 주장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애초에 작가분이 호야 만화를 보고 표절했다면 '한자가 다른' 취용정 말고 아예 다른 명사를 쓰셨을 것이다. 한자가 적혀 있지 않은 호야 만화책을 본 독자분이 이상하게 여길 걸 당연히 예상할 테니까(표절을 하셨다면 말이다).
실제로 졸려서님 역시 그러한 케이스지 않은가.
* 베리타스, 사상최강의제자 켄이치, 브레이커 등의 예시를 통해 보이는 사제관계 및 무공수련의 유사성에 대해
사제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이 유사한 이유는 간단하다.
표절이기 때문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에 해당하는 캐릭터의 유사성 때문이다.
여기 한 명의 은둔고수가 있다. 심산유곡에 은거해 있느냐, 사람속에 숨어사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싹수가 별로 없는 젊은 애가 제자로 받아달라고 한다. 그럼 그 은둔고수는 과연 어찌해야하나?
'어이쿠, 내 진가를 알아봤군. 오냐, 내가 널 천하제일로 키워주마!'
이렇게 해야할까? 귀찮아하면서 어떻게든 거절하고, 주인공이 끈질기게 애원하면 시험한답시고, 혹은 기초가 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굴리는게 자연스러운 전개 아닐까? 하물며 제자가 재능도 별로 없다고 설정된 경우니 더욱 그럴 것이다.
다리 끝 붙잡고 늘어진다고 순순히 가르쳐 준다면 전개가 너무 밋밋하지 않은가.
(그렇게 해서 순순히 가르쳐 준 무협이나 판타지를 아직 보지 못했다.)
또, 질풍신뢰의 주인공이 스승을 모시기로 결심한 부분에서 졸려서님이 문제삼은 건 단 하나다.
‘저는 제가 본것밖에 안 믿는 놈이고’ 라는 구절을 말할 필요가 있을지 다소 의문이 남습니다.
인데, 저런 대사가 과연 다른 무협이나 판타지에서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또 '내가 본 사람들 중에서 가장 강한' 이라는 구절이 있는 이상, 그 앞에 저런 대사가 붙는 게 그렇게 부자연스러운지도 역시 의문이 든다.
무림의 한구석에서 절정고수가 탄생하는걸... 하는 부분 역시 마찬가지다.
졸려서님은 질풍신뢰의 주인공이 특별한 재능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절세고수란 단어가 표절이 아니고선 등장하기 어렵다는 논리를 펴셨지만, 적절치 않다고 본다.
가르치는 사람이 고수인 만큼 배우는 사람이 고수가 되는 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아무리 재능이 없다고 해도 어지간한 몸치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없다면 당연히 절세고수가 될 수 있다. 질풍신뢰의 주인공은 이 점에서 아무런 하자가 없다.
단지 재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 걸리는 시간의 차이가 문제일 뿐이다.
암기력이나 이해력 등 특출한 재능을 보이지 않아도, '근성'과 '노력'을 통해서 고수가 되는 케이스가 무협에서 아주 흔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설마 이것까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라는 분은 없으리라 믿는다.
다리찢는 부분도 그렇다.
다리를 찢는다는 행위 자체가, 켄이치만의 독특한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무술수련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과정임을 일단 지적하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스승의 인물상이 이미 자상하고 친절한 스승상이 아니라는 것이 명백한 이상
'자, 제자야. 이제부터 유연성 증진을 위해 다리를 찢겠다. 아프지 않게 할 게.'
라고 친절해야 할까?
오히려 일단 찢어놓고, 후유증은 의술 등으로 바로잡는 쪽이 엄격하고 막무가내적인 스승상에 더 적합한 전개가 아닐까? 켄이치나 질풍신뢰에서 공통적으로 접골이나 의술을 통해 돕는 인물이 설정된 것은 이 때문이지, 표절에 의한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인물들을 설정하지 않고 그냥 다리를 찢으면 독자의 입장에선 오히려
'저건 수련이 아니라 학대잖아. 개연성무시다.'
이런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요컨데 사제관계 형성, 무공수련(다리찢기)에서 보이는 유사성은
스승과 제자의 캐릭터성이 유사한데서 파생된 유사성일 뿐(개연성과 내용의 흐름을 따른다는 이유에서 파생된), 표절에 의한 결과가 아니란 것이다.
그렇다면 그 스승과 제자의 캐릭터성 및 사제관계가 브레이커나 베리타스만의 독특한 것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따르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스승이 엄청 냉혹하고 계산적인 성격이라 계약에 따라 무공을 가르치고
제자 역시 독기와 한으로 똘똘 뭉쳐 냉정하게 스승을 대한다는 식의 특이한 사제관계 및 인물상(현재의 무협이나 판타지, 만화에서 보기 드문) 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심기체혼 부분은 심, 기, 체의 한자만 직역할 수 있다면, 그 정도는 적을 수 있다. 믿기 어려우신 분들은 옥편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혼 부분은 약간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역시 그것만으로 표절이라 단정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지 않을까.
기, 체 부분과 관련한 현상이나 사례(지나친 내공이나 내적인 힘 때문에 육체가 망가지는) 및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절정의 내공심법을 익히는 것은 역시 무협이나 판타지에서 흔히 보이는 부분이다.
100% 똑같지는 않지만 역시 사례를 들면, 김용의 소오강호에서의 영호충을 들 수 있다.
영호충 역시 도곡육선의 진기로 인해 지나친 내공 때문에 몸이 망가져서 죽어가지만, 흡성대법이란 절정의 심법을 익힘으로써 그 문제를 극복한다.
물론 영호충은 스스로 익히고, 질풍신뢰의 주인공은 배운다는 차이는 있지만 이는 상황과 인물의 차이지 사례 자체가 다르다고 할 정도의 차이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회보의 부분은(진퇴회 중 이 부분의 문제를 강조하셨으므로 이것만 적는다)
보통 회의 개념은 자신의 지근거리에서 회피하는 법이 대다수이지 저 장면에서처럼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개념으로 펼쳐지는 무협은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라는 것이 졸려서님의 주장인데, 과연 저런 장면이 무협에서 그렇게 드물게 등장하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무협에 자주 등장하는 이형환위만 봐도 알 수 있다. 단순히 지근거리에서 회피하는데 머무르는 게 아니라, 분신이라고 착각할 정도의 경지기 때문이다. 당연히 당하는 사람의 시야나 시선에서 벗어나는 일이 허다하다.
이형환위는 무협에서 너무 흔하게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작품 명을 거론하라는 분은 없으리라 믿고 정확한 사례를 적진 않는다.
강자가 약자에게 팔 한쪽을 자를 것을 강요하는 부분은 역시 종종 보이는 부분이다. 그래도 이 부분은 이형환위만큼 흔하게 등장하는 건 아니니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보완코자 한다.
예> 임준욱님의 건곤불이기 144~146p
강자인 고가의 사람들이 약자이고 보통 산적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선량한 산적들에게 한쪽 팔을 자르라고 강요하는 상황이 잘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사실 이런 장면에서 한 팔을 자르라고 요구하는 게 무협에서 자주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 쪽 귀, 한쪽 다리를 자르거나 한쪽 눈을 파내는 것보다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가락 하나만 남기고 가란 건 너무 가벼운 징계고.
룰 파괴 부분은 약간 걸리지만, 역시 그것만으로 표절이라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똑같은 부분은 아니지만, 강자가 무림의 관습이나 예의를 무시하는 식으로 룰을 부정하는 것은 얼마든지 나오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주인공이 무림의 명숙이나 존장에게 무례한 말투를 쓰는 것을 들 수 있다. 비뢰도의 주인공이 대표적인 케이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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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본문을 읽기 번거로우신 분을 위해 제 주장과 졸려서님의 주장을 정리합니다.
졸려서님의 주장은
1. 2. 3이 유사한데 여기에 A까지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표절이다
제 주장은
1, 2, 3이 유사한 건 '이런 이유' 때문이고 A부분 역시 그 이유의 연장선에 있다. 때문에 A에 해당하는 각 부분만으로 표절이라 단정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본문과 별개로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바로 질풍신뢰의 주인공과, 졸려서님이 예시한 작품들의 주인공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이전에 표절논란을 제기하신 분들이 올린 글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겪는 사건이나 이야기의 전개와 같은 흐름 및 구성이 표절이 아니고선 이렇게까지 흡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주장에 동의하느냐 반대하느냐의 여부와 관계없이, 나름 일리있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는 전혀 다른데, 졸려서님은 같다고 착각하시는 게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작품의 이야기의 흐름 자체가 유사한 것과
작품 중 일부의 내용이 유사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제관계의 형성이나 수련부분과 같은 일부의 내용을 표절해도 된다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그에 대한 반박은 제 본문의 글로 대신합니다.
프리시커, 청도검사//예..저도 이전에 여기서 저작권 토론 재미있게 봐서 미스랄이야기라든지 톨킨 이야기든지 기억이 나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장르문학 일반에 대한 비판이라면 모르지만, 바로 옆에 바로 걸면 확실히 걸릴것들이 늘어서 있는데, 유독 취용정이라는...그러니까 그것이 고의인지 우연인지도 확실치 않지만, 한자가 같은지 다른지도 명확하지 않아서 법에 걸었을때 걸리지 않을 확률이 더 높은것에 왜 이리 각을 세우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학자나부랭이라서 표절에 대해서는 엄하려고 하지만, 사실 장르문학에서 표절 걸려고 하면 안걸릴 작품 찾기가 더 힘들겁니다. 플롯이라든지 구성이라든지 등등요.
죄질이 명확하면 비판하는 것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 죄질조차 명확하지 않은 사태로 한 작가를 매장할수 있게 몰아가는 것이 좀 그래서 몇자 적었습니다. 그래도 답변을 정중하게 해주시니까 댓글보면서도 기분이 좋네요.
미스릴이 미스랄되어서 저작권 침해에서 벗어났다면,
취용정도 한자가 달라지면서 표절에서 벗어나는 셈 아닌가요?
자꾸 저에게 취용정은 왜그런건지 설명해달라는 분이 계신데.. 저는 작가가 아니라서 왜 굳이 취용정이란 단어를 사용했는지.. 모릅니다.
애시당초 저는 취용정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여기에 추가하자면 그저 작가가 정말 배낄 작정이었다면 바보가 아닌이상 들통나게 단어까지 똑같이 했겠느냐 라는 발언을 했을 뿐입니다. 그것도 다른 분께 "그건 작가가 독자를 우습게 보고있다는 증거다"라는 반론을 들었구요. 결국 그분이나 저나 작가에 대해서 추측을 하고 있을뿐 그것이 사실이 되지는 않습니다.
댓글을 보다보면 작가가 호야, 혹은 베리타스 브레이커 등을 보고 무의식중에 표절한거다..라고 단언하시는 분이 계신데, 작가는 아직 그런쪽으로 전혀 시인한적 없습니다. 결국 그것도 추측일뿐 사실이 될수는 없죠.
아무튼 자꾸 설명하라니 추측으로 대충 때려잡아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사실 질풍신뢰의 취용정은 눈알대신에 박히기는 하지만 애시당초 눈알대용품으로 있던 물건이 아니라 그저 기가 응축된 구슬같은 물건일 뿐입니다. 그리고 작가가 표기한 한자어는 取龍珽인데 이걸 직역하면, 용을 취한 옥 정도가 됩니다. 대강 풀이하면 용의 힘이 들어있는 구슬 정도가 되겠지요. 대개의 무협세계에서의 용의 위치는 강력한 신수이자 힘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뭔가 있어보이고 강해보이는데 쓰기에도 편리한 단어이죠. 아마도 무협에서 자주쓰이는 단어 베스트 10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주인공 몸에 뭔가 강력한 걸 넣어주고 싶은데 이름이 마땅치 않습니다. 고민하다 용의 내단.. 용정..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그냥 용정만 쓰려하니 뭔가 흔한것 같아서 앞에 한글자를 더 달아줍니다. 용의 힘을 담았다..라는 뜻이 될 한자어가 뭐가 있나 고민하다 취할 취 를 달아봅니다.
이런 식의 단어설정은 도무지 전혀 있을수 없는 일인가요?
그런게 아니라면 취용정을 100% 표절이라고 단정짓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봅니다.
호야호야.. 자꾸 말이 많은데, 이 만화책은 그리 본사람이 많습니까? 솔직한 말로 저는 브레이커나 베리타스는 봤는데 호야는 못봐서 취용정가지고 논박할 때 별로 할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봤어야 비슷하다 다르다 말을 할텐데 안봤으니까요.
요괴소년 호야.. 제목은 익히 들었고 나름 인기있던 작품이라 듣긴 했습니다만, 과연 이걸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분이 그렇게 많을까.. 작가가 이걸 봤다는 단정을 내릴 수 있는건가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왜냐? 일단 편수가 상당히 긺니다. 듣기로는 취용정이 나온 에피소드는 본편도 아니라 외전격 이야기라고 하니 본편보다 본 사람이 더 적을테죠. 둘째로 작가가 표절을 했다고 하면 33권이나 되는 장편만화에서 표절한 내용이 상당히 작다..라는 점입니다. 일단 호야에서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은 취용정에 대한 것 뿐이니까요.
표절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는 것과 표절로 단정하고 까려는 것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본인이 어떤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있는 것인지 되돌아보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서 다시 토론하는 그런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지요.
김용의 영웅문 이래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취용정이란 기물이
나왔던 적은 있나요? 아니 혹은 그에 비슷한 기물은 있었던가.
그리고 주인공이 애꾸인 소설은 많았어도 눈안에 기물을 넣은 소설이
무협에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군요.
최근에 읽었던 판타지 '워메이지' 인가에서 한번 본 듯 하군요.
당장 떠오르진 않지만 만화에서는 몇개 있었던 듯 하고
더불어 취용정이 무협에서 만들어 쓰일만한 베스트10안의 단어라니...
적어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나올만한 발언은 아닌듯한데요.
본인이 어떤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란 말은
스마일즈님도 생각해보셔야겠네요.
이시현님 댓글 안달라고 했는데 정말 자꾸 엉터리 논리를 꺼내시니 가슴이 답답한 걸 넘어서 실소가 나올 지경이네요. (질풍신뢰가 표절이다 아니다를 넘어서 제가 댓글을 다는건 이시현님의 논리가 정말 태클을 부르는 댓글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합니다.)
이시현님은 졸려서님의 '자료의 예'를 표절이라고 생각해서 짜맞춘 클리세들이라고 위에 처음에 주장하셨죠? 편협하고 경험없는 판단이라고 쓰시면서요.
다른 분들이 저 자료의 클리세가 흔하다고 말하니 댓글을 다셨던데.
짜맞춘 예는 이시현님이 고스란히 자기가 하고 계시네요.
절벽에 떨어지는 클리세. 영약을 얻는 클리세 이런거 정말 흔합니다. 이런거 겹친다고 표절이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 에효.
이런걸 들먹이면서 클리세가 표절아니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주장은 이해하지만 졸려서님이 주장한 것과는 전혀 다른 케이스지 않습니까.
하나의 클리세를 보고 표절의혹이 있다고 주장한게 아니라고 버저시 저위에 클리세 중복 자료를 올려두었는데 그런 식으로 눈감고 빽태클 거시면 같이 평행성 달리자는 거 밖에 안될텐데요. 서로 무시하면서.
문제는 거의 독창적인 클리세가 겹치는거라고 졸려서님이 주장하고 계시는데 외면하고 댓글다시면 참..보는 사람 답답하게들 하시네요.
흔한 클리세다라고 주장하시는분들은
호야 클리세 중복 똑같은 부분.
1. (상대에게 지인을 잃고 눈도 잃고 상대를 찾다가 속세를 떠난 이상향같은 곳에 떨어져 다친 후), (신선같은 노인이 주인공의 치료를 거부하지만 여성이 설득해서 치료를 하게 되고) ('취용정'을얻고) ( 치료후 발작을 일으키는데 구해준 사람들 중 하나가 이마를 치며 진정시키고)
브레이커 클리세 중복 같은 부분
2. (전진퇴 보법 설명하는 부분같음, 단어+ 씬 구성)(심기체혼)(심기체혼 설명부분 씬구성 거의 같음) (브레이커에선 '현천지공' 질풍신뢰에선 '선천지공')(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단전에 기운을 밀어넣는 느낌으로) (저 기운을 감당할 수 있는건 그 것 밖에 없잖아)(뭐... 그거도 나름대로 재밌지 않겠어? 무림은 모르는 어느 구석에서 초절정 내공 고수가 만들어지는 거 말이야.) (내가 모르는 종류의 천재도 있었나?)
이 클리세 중복이 포함된 작품을 예를 들어주시면 됩니다. 클리세중에서 의안하나 얻는 클리세 같은거 처럼() 하나 가져와서 예를 들으시면 사람 진짜 기운빠지게 만들려고 작정한 거라고 밖에는 생각안드네요. 저 ()가 전부 중복된 작품을 예로 들어주시죠?
전진보 후퇴보? 이런거 무협에 많죠. 그런데 주장하실려면 심기체혼 전진퇴 씬구성 대사 같고 수련하는 부분 비슷한 작품을 저 위에 전부 포함된 작품을 예로 드셔셔 반박하셔야지 꼴랑 ()하나 가져와서 '흔하다'하시면 논쟁을 키우자는 거 밖에 더 됩니까? 심지어 저 전진보 후퇴보 보여주고 설명하는 장면은 씬구성도 같습니다.
심기체혼 소개 블로그의 경우는 브레이커 설정 소개에 해당하는 블로그 아니었습니까?
저는 표절이다 아니다 이런걸 떠나서 위에 클리세 중복이 흔하다고 말하시는 분들의 방대한 독서지식에 감탄하는 바이며 그 작품들을 소개해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한 수백여편의 작품이 있으니 흔하다고 말씀하시는거겠죠?
제가 장르문학 십년차이고 중국문학 빼고 왠만한 작품은 거의다 봤다고 생각하는데 위에 클리세 중복이 보이는 작품이 금방 생각이 안나거든요?
하... 왜이리 자기 보고싶은것만 보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은줄 모르겠네요. 뭐 나머지 부분들이야 전부 졸려서님이 정리해주었기에 입만 아프지만 취용정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표절의심작이라 생각이 되어지는데요. 지금 취용정이란 대명사가 일치하는것뿐인데 이것이 표절이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문제는 대명사 뿐만 아니라 쓰임까지 같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의안에 힘까지 가지고 있고 게다가 한글 대명사까지 같다는 것 자체만으로 다른건 다 떠나서 표절의심을 충분히 할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또 두가지 반론을 펴시는 분들이 있겠지요. 한자가 틀리지 않느냐와 우연찮게 이름이 같을 뿐이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
일단 우연찮게 이름이 같을수도 있습니다. 전 솔직히 우연이라고 믿기는 힘듭니다만..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이 금색 의안을 이름지으면 어떤 이름을 지을까요? 과연 취용정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어려운 이름이 떠오를 까요? 아니면 간단히 금안이라든지 그외 끝에 눈안 이라는 한자가 들어가거나 아니면 구슬 주 같은 한자로 끝나는 이름들을 떠올릴까요? 뭐 이것도 다 제치고 작가분이 정말 독특하게도 취용정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서그리 정했다고 칩시다. 하지만 이것은 우연이든 아니든 이미 취용정이라 쓴 다음부터 이미 표절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만약 호야와 이 질풍신뢰작 이외에 특별한 힘을 가진 의안 이름이 취용정 이라는 설정작을 예시로 들어주시는 분이 있으면 제가 정중히 사과하고 물러나겠습니다.
그리고 한자가 틀리지 않느냐 라는 분이 있는데 여기서 한자가 틀리느냐 안틀리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보여지는군요. 이미 취용정이라는 대명사와(옛 구무협과는 다르게 요즘 신무협들은 대명사나 무공명에 한자 표기가 거의 없습니다. 거의 한글이지요)쓰임, 설정이 같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표절 시비에 휘말릴수 있다는 겁니다.
천호.님/ 질풍신뢰 2권 중반까지는 읽었지만 도저히 제취향이 아니라 중도 포기했습니다. 따라서 취용정 한자가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네요. 그점은 제가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그게 아니지요. 한자 뜻이 다르다고 그게 표절 시비에 안말릴수 없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제가 물어보겠습니다.
소설 어떤 주인공의 무기가 특이하고 강한 강사 같은 것에 끝에 조그마한 비도가 달려있는 12개의 무기를 휘두른다고 가정을 하죠. 그리고 이 무기 이름을 비뢰도라고 지었습니다. 하지만 이 비뢰도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목 작가님의 비뢰도라는 한자와 다르게 쓰였습니다.
자...그럼 과연 여기서 표절 시비가 나올까요 안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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