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는 책을 보는 속도가 좀 느린편입니다. 제 기준으로 정말 재밌고 잘쓰여진 글을 만나게되면 보통 한권에 두시간은 걸리죠. 임준욱님 소설은 세시간, 네시간걸려 읽으면서도 지루하지않을 정도구요. 건곤일기 4권이요? 30분 걸렸습니다.
근 몇년래 건곤일기4권만큼 실망감을 준 소설이 없었습니다. 찾아보면 이보다 더 못쓴 글이야 또 없겠습니까마는, 상대적으로 전권들이 볼만했던만큼 실망감도 컸습니다. 거의 배신감이라고 할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글의 전개가 마음에 안든다거나하는 차원이 아니라 아예 낙서를 해놓은 수준이라고나 할까요.아무튼 이렇게 실망스러웠지만 5권이 나오면 볼겁니다. 그러나 만약 5권에서 만회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이 작가 글은 필명을 바꿔내지 않는한 안 볼 생각입니다.
*전 한가한 시간에 치킨 한마리와 콜라 페트병 하나를 들고 느긋하게 치킨을 씹으며 소설을 읽는게 생활의 낙입니다. 건곤일기4권을 들고왔을때 전 앞으로 몇시간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에 차있었죠. 그러나 건곤일기 4권은 제 인생의 행복할수도 있었을 어느 몇시간을 무참하게 짓밟아놓았습니다. 잊지않을겁니다. 건곤일기4권!
<불사무적 오마르>라는 전작의 선례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습니다.
이 작가 분, 전작에서도 좀 내용이 삼천포로 많이 빠졌죠. 무슨 다른 작가 1-2권 대필해주시고 뒷권은 다른 분이 적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근데 읽으면서 가장 눈에 거슬리는 건,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나오는 그놈의 버섯구름의 형상(맞나?)이라는 말.
도대체 그게 뭔지나 알았으면 좋겠군요. 불사무적 오마르에서도 나오더니 건곤일기에서도 별 설명도 없이 계속 나오네요. 기존 무협과 상이한 능력이나 기술이면 설명이 들어가야 하는데 하여간 좀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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