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백준작가님 뭔가 특이한 정신세계를 구현하고 있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비아냥이나 조롱이 아니라 예전 청성무사에서부터 시작해서 씬과 씬 사건과 사건, 인물과 인물간에 개연성이 일반적이지 않더군요. 그러니까 보통 어떤 사건을 이해하는데 A-b-c-d 의 순으로 연관 시킨다면 이분은 a-d-f-a 식의 중간에 뜬금없이 사건이 종결되거나 상황이 이리저리 튀어나가는 느낌을 많이 줍니다. 청성무사이후 진가도나 기타 다른 작품을 봐도 극초반에는 노멀하게 나가는데 점차 뭔가 굉장히 차이나는 문화권의 번역소설을 읽는듯이 문단과 문단, 사건과 사건이 조각조각 나있더군요.
글쓴분이 말씀하신대로 극단적인 캐릭터구성이야 대중작가로서 허용범위안에 들어간다 치더라손, 글안에 연관이나 개연성이 없다기 보다는 따로따로 조각나 있는 느낌이라 무적명또한 백준님의 전작들처럼 초반읽다가 하차하게 되더군요.
무서운 책까진 아닌데, 비평글만 놓고 보니 무섭게 느껴질 여지가 있겠네요. 전반적으로 충분히 문제제기를 할만한 부분이긴 한데, 또 그게 두리뭉실 이해할만한 상황이기도 하죠.
추소려는 지 엄마 성격 빼박은건데, 귀문주가 마누라 무서워서인지 크게 다그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방치하지도 않았죠. 추소려를 서영아에게서 떼어놓기 위해 감금까지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추소려에 대한 귀문주의 입장은 방관에 가깝고, 수정궁주(맞나?)는 지 닮은 딸내미를 아끼니 그 미친짓을 멈추지 않는거겠죠. 그리고 귀문주는 정파에 가까운이 아닌, 정파인 풍운회와 맞서고 있는 사파입니다.
서영아의 수정궁(?) 잠입과 복수행에서 자신의 힘을 과신한게 바보 같다는데 동감은 하지만, 과신했기에 요란하게 싸우고도 복수할 수 있다고 믿었던거죠. 영화에서 악당이 주인공 잡아놓고 헛소리 하다가 반격당해 죽는거랑 별반 차이 없는 흔해빠진 바보짓이죠.
주인공의 복수행은 처음엔 복수의 대상이 누군지 모르니 유유자적 하는걸로 보일 수 있겠고, 또 복수만 후다닥 해치우면 글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다만 풍비를 살려주는건 역시나 이해가 안되는 짓거리죠. 그리고 대사형과의 조우하는 부분에서, 믿었던 사람에게 뒷통수 맞는거 같을때 그 상황을 이성적으로 이해하려하기보다 분노가 앞서는게 일반적이지 싶네요. 그만큼 충격이 컸던거죠.
삼도천부분에서 '거의 아는 사람이 없는'이 아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수뇌급 혹은 정보조직에선 다 아는) 조직이죠. 그런 조직에서 소문을 통제하면 산속에 궁궐인들 못짓겠습니까. 그리고 주인공의 도주부분이야 서영아의 은잠술을 사기급으로 표현해놨으니 천주가 직접 나서지 않는한 잡히는게 이상한거죠.
남궁령은... 음... 존재감이 별로 없어서 기억이 안나니 패스 ;;
백준님의 소설은 스토리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앞뒤가 안맞으며. 뜬금포가 많다고 해야하나.
그러나 백준님의 소설은 마공사정도는 아닙니다.
액션신하나만은 정말 잘쓰시죠.
그거 하나만 보고 간다고 해야 하나요.
나머진 머 등장인물들 자체가 다들 막장 드라마 저리 가라 수준의 정신병자들입니다. 아 물론 사이코 패스들도 아닙니다. 그냥 미친넘들입니다
미친사람과 사이코패스는 다르니.. 사이코 패스를 기대 하신다면. 비추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백준님의 소설은 미친인간들의 무작위적 생활상을 그린 액션성이 뛰어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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