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재미있는데
글의 구성도 글코 사건의 구성도 치밀하게 연결되고 있는것이 잘느껴지죠
다른 무협처럼 시간구성을 단순히 몇년이 지났다가 아니라 하나하나 세세하게 표현함으로써 글에 더욱 몰입하게 해주고 있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단순히 소림사안에서 못 벗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가 안이라 다른 소설 일이권으로 끝낼 분량을 구성을 알차게 해서 진행을 잘 이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다른 무협과 비교해서 질질끈다가 아니라 사건의 전개방향과 그 사건이 어떻게 미치는 간에 관해서도 정확하게 알고 보는게 중요하죠
저는 권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흥미 진진 합니다.
요즘 무협을 보는데 사건의 개연성이 무척 떨어지거나 캐릭터의 평면화, 단순한 양판소 느낌이 많이 나서 실망감이 큰데 이런 무협소설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출판속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부분이긴 하나 그것을 보충할만한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글이 재미없다 머가 불만이다 이런글보다는 이런 부분에서 아쉽다 이런부분이 재미있어다고 하시는게 훨씬 더 좋은 감상평가라는 느낌이 듭니다.
평가점수가 어떻네 저떻네로 따지는 것보다는 말이죠
질질 끈다는 부분에서부터 공감하지 못하겠네요.
애초부터 관점의 차이일 수도 있는데 일보신권의 재미는 장건의 황당한 발상과 행동 그리고 성장, 그로인해 좌충우돌 벌어지는 사건들이 아니었던가요? 분명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5~6권 쯤 넘어 가게되면 글에서 이야기의 배경을 소림사에서 시작해서 소림사로 끝 내겠다는 뉘앙스를 팍팍 풍겨줍니다.
저도 그 전까지는 왜 안 나가나 의아해 했는데 이후부터는 소림사에서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게 당연시 되더군요. 아마 장건이 소림사를 나가는 시점은 마지막 한권이나 반권 분량을 남겨놓고 이야기를 종결 짓기 위한 마지막 싸움을 위함이거나 에필로그 부분일거라 예상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부터는 일보신권이 지루하고 답답한 소설이 아닌 새로운 발상으로 쓰여진 굉장히 신선한 소설로 보였습니다. 아니 소림사로 시작해서 소림사로 끝내겠다니 ... 황당하고 발칙하지 않습니까? 또 굉장히 새롭고요.ㅎㅎ
일보신권은 무림을 통째로 소림사 안에 집어넣은 소설입니다. 소림사 안에 무림을 가져다 놓았는데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죠. 그런데 이런 소설을 중반 넘어서부터 '언제 나가냐, 짜증난다 그만 좀하고 소림사 나가, 왜 이야기가 진행이 안돼, 강호를 활보며 활극을 펼치라고!' 라는 시각으로 보고 있으면 당연히 답답하고 짜증나고 지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보신권은 장건이 소림사를 액받이 삼아 무사평안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게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입니다. 우내십존이랑 티격태격 거리든, 독을 살포하든, 처자들이 같이 살자고 덤비든 간에 이 이야기들이 전부 집으로 라는 틀과 명제 안에 붙어 있는 에피소드들일 뿐이죠. 점점 극으로 치닫는 홍오대사 이야기 또한 대미를 장식 할 마지막 에피소드를 위한 개연성 쌓기고요.
이야기를 중반 넘어 보셨는대로 소설의 배경이 소림사로 한정된다는 걸 모르신다면 그건 작가가 글에서 내내 말하고 있는 이야기의 기본적인 컨셉조차 캐치하지 못하신 거 아닙니까? 물론 일보신권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벌어지는 장건의 좌충우돌 성장기라는 걸 아시고도 재미가 없다면 취향 차이겠지만 말이죠.
그런데 감상글을 읽어보니 딱히 글의 맥을 짚어 가면서 읽으신 건 아닌 거 같군요.
물론 신간 발매일이 엿가락 늘어지듯이 쭉쭉 늘어나는 게 불만이라는 건 저도 매우 동감합니다.
우선 성장형 소설이라.. 사실 초점이 10년이라는 기간에 맞추어져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소림에서 10년.. 물론 12권 마지막에. 소림을 벗어날만한 이야기를 합니다.
질질끈다고 볼수도 있지만. 장건의 문제점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 것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인 소설들이 너무 간략하게 서술하죠. 가령 한번 버릇은 평생가도 고치기 힘듭니다.
다른 소설들은 그냥 이렇게 생각해서 이런 장점이 있어서 고수가 됨..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렇게 다른 형태로 인한 새로운 문제점도 있어야 하는게 세상 이치입니다.
즉 작가가 그런 세심한 부분을 터치를 한건데..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진행에 비해서 조금 풀어나가는게 지루하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너무 자세하게 했다고 할까요..
장건의 평범하지 않은 인간이 다시 10년을 채우고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 평범한 인간으로 만들려는 시도,, 사실 장건이 이상한 형태 그대로 사회로 나간다면..진짜 괴동이라는 소문만 돌겠죠.
영웅이 되지 못하고..그런 부분에서 미리 사전 제거 작업인데..
좀 길어요.. 한권을 반권으로 줄이고, 좀더 빠르게 이동하고,, 그리고 다음권이 좀더 빨리 나와야 불만이 없을듯.. 옥의 티라고 할까요.
Commen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