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도 재밌게 보는 소설이었습니다만, 최근의 흐름은 좀 맘에 안들더군요. 재밌게 봤기 때문에 더 그럴까요.
여주인공 플래그는 함부로 세우는게 아닙니다.
아무리 미인이라고해도, 제갈청영같은 경우엔 사람들이 여주인공이 아니라고 받아들인 사람들이 많았지요.
반면, 상관미종은 여주인공 플래그가 명백히 섰습니다.
독자들의 기대를 배신하는게,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하찮은 이유로 독자들의 기대를 배신하면 정말 독자 입장에선 빡치지요.
상관미종이 클라이막스적인 사건에서 주인공을 위해 죽는다든가 했다면, 독자들은 그다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여자, 혹은 거의 그렇게 넘어왔다고 생각했던 여성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훅하고 다른 캐릭에게 갈아타면, 배신감을 느끼는게 당연하지요.
정리를 하려면, 차라리 등장 빈도를 줄여서 잊게 만드는게 나았지.
정말 땡처리처럼 이놈저놈에게 나눠주는건, 최악의 전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겁니다.
아무리 싸가지가 없고, 욕을 먹는 '여주'라고 해도 '여주'로서 성립되면 독자들이 어느정도는 신경을 쓰게 됩니다. 장렬하게 전사시키던가, 그냥 묻어놓고 잊혀지게 만들던가...를 택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여주가 될 소지가 있는 캐릭을 함부로 늘이는 것도 주의해야겠지만, 작가 편의대로 함부로 정리하는 것도 좀 곤란하지 않을까 싶군요.
다른 남주들한테 떨이처분하듯이 나눠주는건 그 가운데 뒷맛이 최악인 듯 싶군요...--;
그 와중에 제갈청영은 왜 재활용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차라리 제갈요혜라면 이해가 가겠는데..)
전 7권에서 가장 걸리던건 무공떡밥 이었습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경맥을 확장시켜서 내공을 좀 더 활용(10년공력->30년정도로 느껴지게 활용)한다는건데 이 설정 자체는 좋은데 이게 숨겨진 비기로 나오는게 말이 안되더군요. 이 손가락 발가락 경맥을 마사에게 듣고 바로 자기 부하들에게 적용시킵니다....그리고 1달? 그정도 수련시키고 일류급 수하들이 나름 혜택을 보고요... 아니 그걸 다른 문파에서는 모른답니까? 진정한 초월경 고수는 그 비기를 다 알고 있다는 설정인데 작품내에서 남궁세가만 해도 초월경 넘어선 고수가 나오죠. 근데 한달만 수련해도 혜택을 보는 수련을 다른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에서 수련 안시킨다고요?
초월경(3갑자) 정도의 고수만이 손발가락 경맥을 활용할 수 있는 내공운용을 할 수 있다고 설정을 고쳐야 했습니다.
네크로드님 // 저랑 비슷한 감상이시군요. 그런데 군주님 전작들을 보면 히로인들은 거의 장식에 불과하더군요. 장영훈님의 작품들에서 자주 보이는 유형의 히로인들과는 다르게 고무협적인 느낌이랄까, 여튼 요새 전개에 좀 불만이 있는건 사실이죠.
천검님// 저도 하룬 읽다가 때려쳤죠. 설정오류도 오류지만, 주변의 인물들(게임, 현실 포함)은 그저 주인공 빨아주고 찬양해주는 NPC입니다. 아니, 여타의 겜판소에 나오는 NPC들이 더 인간적이고 개성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룬의 NPC는 진짜 NPC도 아닌데 말이죠.
하룬에서 완전히 질려버려서 차기작 이든도 볼 마음이 전혀 들지가 않더군요.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룰루랄라님// 저도 용은천공과 용린지까지 퍼주는 것은 천중문 강화 차원에서라고 어떻게든 납득했습니다만, 확실히 7권의 세맥타통법 가르쳐주는건 완전 미스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친하다고 볼 수 있는 삼살삼협이 무공좀 지도해달라니까 그렇게 쿠사리 먹여놓고는, 아무리 본문 무사라지만 직계도 아닌 평무사들에게 그렇게 퍼줘도 되는지.
특히 세맥타통은 마사의 말에 따르면 상승무공보다 더한 가치를 지닌, 말 그대로 무림칠왕급의 인물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다는 비기중의 비기인데, 고작 이번 여행에 처음 따라나선 평무사들에게 막 퍼주는건 이해가 되지 않죠. 그렇다고 사람됨이나 충성심을 보고 소수에게 전해줘서 심복화 시키면 모르겠지만, 말하는걸 보면 얘네들 복귀후 교두로 삼아 문도들에게 전수해주겠다는데, 이건 대문파에서도 안하는 짓일테고요.
그럴거면 차라리 태극현천경을 너프해서라도 퍼뜨리든가. 용화린의 행동들을 보면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앞뒤가 안맞는 부분도 있죠.
안맞는 부분 따지면 또 있습니다. 혈녹사단이 용화린 제거하려고 한것이죠.
처음에 혈녹사단 만났을때, 용화린은 자기가 은성교 사람이라고 뻥카쳐서 돌려보냅니다.
그런데 이런 중원제일의 살수문파로 거듭날 정도의 살수집단이 용화린 뒷조사 안했다는건 말이 안되죠.
확인 차원에서라도 뒷조사했을겁니다.
물론 이름을 알려준건 아니었지만, 제갈세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뻔히 아는데 조사 못할 것도 없었겠죠.
그런데 7권에서 나온 놈들은 용화린을 아예 모르는 눈치. 분명 살수문내 최고급 고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동안 혈녹사단이 용화린을 제거시도조차 안했다는것으로 미루어보면 천중문이 은성교의 무공을 쓰는걸 알고 어느정도 연관성을 짐작하지 않았는가 하는 추측이 가능한데, 수뇌부급이 모른다는건 어불성설.
등장인물이 여럿이면 개성이라도 뚜렷하고, 성격이 변한다면 그 계기를 분명하게 밝혀줘야 개연성 있는 글이 될 텐데- 앞에서 했던 말 뒤에서 까먹고 느닷없이 불쑥 딴소리하고, 인물 착각하고... 쓰는 분이 이러시면 보는 사람은 혼란스럽죠... 게다가 히로인 후보 땡처리는 참 할 말이 없더군요. 너무 많은 여자를 붙였나, 후회하셨다면 차라리 한 명을 부각시키고 나머지를 점점 포기하게 하는 방향으로 하시지, 사소한 일로 여자들이 변심하는 설정은 좀 와닿지 않았습니다. 재밌게 보고 있긴 하지만, 저도 작가님이 인물설정에 좀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해요.
확실히 공감가는게 땡처리 히로인 쳐내걸면 아예 등장안시키는게 좋다
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아예한꺼번에 책임지고 같이가던가 아니면 등장은 안시키
던가 하면 그게 더 괜찮겟네요..
납득 안되는게 팽철련이나 상관미종은 진짜 보면서도 이해가 할수가
없네요.
그리 주인공하고 크게 접점이 없는 세가의 여식들은 처리는 괜찮게
처리햇으나 상관미종과 팽철련은 작가님의 실수라고 볼수밖에 없네요
또 언제 히로인들은 어이없게 쳐낼까봐 보기가 꺼려지기고 하구요
그리고 제갈청영같은 경우는 재활용이기보다 주인공이 다시 회귀
하면서달라지는 사람관계및 거기서 포함시켰다고 보는게 좋겟네요.
회귀전 제갈청영은 그닥 결혼도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라 음약먹고
거기서 벌어지는 일때문에 뒷감당으로 결혼했듯이 다시 히로인
라인에들어온것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갈요혜같은 경우 주인공에게 호감보다는 세가의
이익이나 자기자신의 과신때문에 주인공에게 호감을 보이는거지
좋아서 호감을보이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이화문에 잡혀있을때 암중단체에서 모종의 약물을써서 서로 좋아하게 만들고 과거에 용화린이 회운경하고 살떄 회운경이 질투가 심한 것처럼 서로간 질투를 심하게 해서 세가간 반목을 노리는건지 알았는데 7권에서는 그럼 떡밥이 없나보네요 결국에는 며칠사이에 영혼교류 이상 좋아하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발생해야하는데 수면 상태에서 잡힌데다가 실험까지 당한상태였는데 그런 기회가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읽을때는 잘 몰랐는데 비평하신거 보니까 좀 심각하네요
팽철련도 좀 자세히 써주지 하나뿐이 지기의 동생인데 저렇게 버리다니... 좀 그러네요
황혼몽상가님//제갈청영이 제갈요혜보다 괜찮은 캐릭터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반대할 의사는 없습니다.
문제는 제갈청영이라는 여주의 플래그는 일단락이 되었다는 겁니다.
제 갈길 가겠다는 여캐니, 굳이 미련을 가질 필요도 없고, 재등장 안시켜도 되었다는 겁니다.
주변 등장인물을 정리할 생각으로 '땡처리'해버리는 시점에서 굳이 재등장을 시킬만한 가치가 있었는가가 의문이라는 겁니다.
이미 세워둔 플래그를 정리하는게 힘들었는데...
그런 면에서, 이미 벌려놓은 것들에 대한 수습이 그렇게 절실했다면..
왜 새로운 것들을 함부로 등장시키거나 '재활용'하는가..가 제가 생각한 답답함이었습니다.
음약에 의한 악연도, 약혼에 대한 구연도 끊기고 여류고수로 제갈길을 주욱 갔으면 차라리 아름다웠을텐데..
주인공이 강하다고 다시 넘어오는 모습도...왠지 아름답지 못했던 것 같네요.
히로인은 머 지나가는 개도 암컷이면 주인공을 다 좋아하다보니....
작각분이 남녀관계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건지..
어떻게 나오는 여자마다 그냥 무공세다고 주인공을 다 좋아하다보니
나중에가서 히로인 후보가 10-20명이 되고 자기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던건지
대춛 막 정리를 한거죠..
문제는 히로인 문제가 아니라
이 작가님은 자기책을 다시 안보나 보다 할정도로
설정이 지멋대로 계속 바뀐다는거죠.
대충 읽는 독자도 설정이 계속 바뀐다는거 아는데 작가가 모른다는건..
책을 자료정리하고 플롯을 다 짜고 쓰는게 아니라 그때 그때 머리에서 기억나는데로 쓴다고밖에는...
여자문제는 그렇다고 쳐도 이 설정이 계속 바뀌는거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책에 집중이 안되더군요..
무공수위도 그렇고 집떠나고 망하는 시기 내공수준 검기의 수준등등이 계속 바뀌다보니..대체 작가님은 데이타도 정리안하고 글을 쓰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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