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4권보니까 슬슬 목적의식이 생길 것 같던데요.
이게 몇권이나 나올지 모르겠지만, 아마 이제 초반부에서 벗어나는게 아닐지.
사실 그동안 철무린이 목적의식없이 헤매고 다니긴 했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었으니까요.
평생 몸담고 있던 곳에서 반쯤 팽 당하고 쫓겨나와, 거기에 반쯤 죽을게 확실한 상황이었는데 어찌어찌 살아나,
살아나긴 했는데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없는데다, 강호에는 별다른 사건도 없어,
그러다가 마침 쩌리 혈본좌 만나서 감시차원에서 같이 다니면서 여자 한명 키우면서 설렁설렁 놀았던 거죠.
이제 본격적으로 흑막이 나섰으니, 그동안 얻었던 기연 값을 치르겠지요.
그간 종종 혼자 하늘을 향해 독백하면서, '선이 한 치 자라면 악은 일 장 자란다' 비슷한 우려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매우 기대됩니다. 적은 얼마나 또 먼치킨일지.
근데 적이 허접하면 배로 실망할지도...........
아무래도 라이트 독자층과 매니아 독자층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장 성적에서는 절대군림이 절대강호보다 좋았다고 하니까요. 작가님도 손빨고 글쓰는 것이 아닌 이상임에야 작품을 내면서 상품성내지는 시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죠. 커뮤니티같은 곳은 라이트 독자층보다는 주로 매니아 독자층이 왕성하게 활발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시장의 성적보다는 매니아 독자층의 평가가 많이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장영훈님에 대해서 유독 매니아독자층의 글이 많은 것은 요새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작가분들중에서 매니아독자층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분이시기 때문이겠죠. 현재의 장르소설 시장 체제에서는 매니아 독자층과 라이트독자간의 성향이 너무 양극단이라 이 양자 모두를 만족시키는게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이기때문에 작가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양자택일을 해야겠죠. 그래도 장영훈님같은 작가분도 드물다고 봅니다. 보통 한번 시장성에 치우친 글을 내기 시작하면 대부분 그쪽길로 빠져서 비슷한 타입의 글들만 내놓는게 보통인데, 장영훈님의 경우엔 매니아 독자층도 고려한 작품도 내주시는 거니까요. 아마 오히려 그래서 더 장영훈님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장영훈님이 아예 시장성에만 초점을 맞춘 글을 쓴다면 매니아 독자층이 아예 포기하고 돌아설텐데, 롤러코스터처럼 이런 작품도 내고, 저런작품도 내고 하니까 매니아독자층도 늘 기대를 하는 것이겠죠. 저같은 경우에는 시장성에 맞춘 글도 가볍게 시간내서 볼 정도의 재미는 주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나쁘게 보진 않습니다. 영아니다싶으시면 제껴두는거도 한방법이죠. 대충 1권만보더라도 작품의 성격이나 방향은 어느정도 보이니까요.
작가도 먹고 살아야지요. 장영훈 작가님이 결혼하고 나서 내놓은 작품들이 많은 비판을 받는데, 결혼하고 애 낳아 보세요. 잘 팔리는 작품 써야지 소수 매니아에게나 통하는 그런 작품을 왜 씁니까;
규모도 작은 장르시장에서 뭘 그리 많이들 바라시는지. 아니, 바라는 것 까지야 잘못은 아닙니다만, 대답없는 메아리죠. 좁은 물엔 작은 물고기만 삽니다. 거기에 큰 물고기 내놓으라 그러면 벙찌죠;
장영훈 작가님 초창기 작품도 그렇게까지 작품성 있다거나 명작은 아니었고, 그래서인지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었는데, 호구지책으로 스타일 변신해서 가볍게 책을 쓰니 비난만 엄청 받는 것 같아, 안 쓰럽긴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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