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럼 표절은 아니고 도용이라 하죠. 보통 판타지나 무협계에서 세계관이 같거나 소재가 비슷한 건 흔한 일이지만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소설의 독특한 소재를 그대로 갖다 쓰길래 올려봤습니다.
솔직히 조심하라고 하셨지만 판소는 무소든 암묵적으로 봐준다고 해도 표절은 표절이고 도용은 도용이죠. 이걸 따지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봐주고, 어디까지가 표절이냐가 또 소모적인 논쟁이 되겠습니다만.
의술을 다루는 다른 소설도 있는데 유독 이계를 이동하는 사유도 비슷하고 소재도 비슷하고 제가 보기엔 명백히 의선사겁과 유사한 듯 해서 올려봤습니다.
으음... 정말 이런 건 괜히 올린 듯 싶습니다. 어차피 소모적 논쟁이 될 게 뻔한데.
둘다 안봐서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일단 이 글만 봐서는 표절이라고 말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예전 드래곤환생물이 한창뜰때 이유가 어찌되었든 프롤로그에서 죽어 자빠지고, 드래곤으로 환생! 다른 드래곤은 막대하는 드워프, 엘프들에게 나는 잘해줘야지~ 하는 내용 흔했죠. 다른 작품들도 최초 시작은 비슷비슷하구요. 나쁜놈이 죽은다음에 이런 저런 이유로 착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겨서 환생, 전대고수가 은거했다가 반로환동해서 나오고, 초고수가 음모등등에 빠져서 죽었는데 환생, 등등 환생물 초반이 비슷하다고 하는것만큼 웃기는것도 드물죠. 그리고 현대 의술을 배운 사람이 과거로 가면 특수한 무공을 배우는것 말고는 기술을 써먹을데가 없으니 무공 배우는것도 비슷할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솔직히 요리사도 아니고 의사가 독공도 아니고 빙공 배워서 어디다 쓰려는지는 모르겠지만요(땀땀)
표절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작가는 욕 좀 먹어야 겠네요.. 사전에 양해를 구했으면 모를까 의선사겁작가가 저 소재 생각하면서 힘들었을 것을 무의미 하게 만들었으니.. 나름대로 독창적인 소재 쓴다고 썻을 텐데 고생해서 생각했을 텐데 .... 그걸 양산형으로 만들려하다니... 법적으로는 문제없어도 작가적 양심은 없는 분 인듯....
근데 위에 분들 중 표절이 작가인생 망친다고 하는데 다른 문학에서는 통해도 장르문학에서는 안통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표절인거 대놓고 보이는 작품들도 무리없이 출판되고 그런 작가들이 다음 작품문제없이 내놓는거 몇번 봤거든요... 장르문학의 비극이죠..
본문에 적어주신 내용으로는 소재 차용 정도는 가능해도 표절이라고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윗분중에 한분이 댓글에 적어 주셨듯이 카르세아린에서 "소드마스터"에 대한 현대판타지적인 개념 "검강형태의 오러,마나,기등이 유형화된 기술 쓰는등" 을 만들고 설정을 만든후.
소드마스터가 나오는 거의 모든 제품이 카르세아린의 "소드마스터" 소재를 차용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걸 소재차용이라고는 할수있어도 표절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소재의 비중에서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본문에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조금 섯부른 표절 의혹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D&D 판권을 가진 위저드 오브 코스트에서 리치나 비홀더를 등장시켰다는 이유로 일본 만화 바스타드를 고소하고 결국 작가가 사죄한 것은 아시나요? 홍정훈님의 레이펜테나 연대기도 D&D 설정을 따왔다가 위저드 오브 코스트에서 더이상 도용하지 않는다면 문제삼진 않겠다고 하여 근본 설정부터 뜯어 고치느라 2부가 지연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이영도님의 드래곤 라자도 이런 이유로 구판본과 개정판에서 일부 용어나 설정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발록도 동네북처럼 여기저기 나와서 수모를 당하는데, 저작권이 걸려 있어서 함부로 등장시면 안됩니다. 국내에서 카르세아린 이후로 드래곤이 유희하고 소드마스터의 검강에 서클마법 이런것들 전부 법적으로 문제삼으려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국내 양판소 자체가 던젼 앤 드래곤이니 소드월드니 겁스니 월드 오브 다크니스니 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나온 1세대 판타지의 설정들을 그대로 도용해서 사용하는거니까요. 다만 국내출판시장이 너무 작으니까 외국의 판권사들에서 관심을 안가질뿐이죠. 하여간 지금 지적되고 있는 것은 소재 차용인데, 이건 법적으로 어떨지 몰라도 잘못된건 잘못된겁니다. 뭐가 유행한다고 죄다 거기로 우 몰려가서는 주인공 이름만 다른 똑같은 소설들을 쓰는데, 무슨 '백인의 작가가 쓴 같은 내용 소설'같은 기네스에 도전하는 것도 아니고 뭡니까이게.
D&D가 문제가 된 케이스와 본문의 경우는 다릅니다.
D&D룰 내부의 저작물을 가져다 쓴건 사용된(혹은 그려진) 개체가 D&D내부의 설정상 규정된 단어와 그것을 설명하는 텍스트가 합쳐진 하나의 개념으로서 명백하게 상업적룰북에 사용된 저작권을 침해했기 때문이죠.
D&D에 묘사된 세계관을 비슷하게 적고 D&D의 룰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는 소설을 썼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직접 D&D의 배경 세계나 룰에 대한 명시가 없었다면 저작권을 침해하지는 않습니다.(애초에 게임룰 자체는 저작권의 범위에 포함되지도 않는데다 이런식으로 2중의 수고를 들일 바에는 srd에서 가져오는 쪽이 편합니다만...) 지나치게 유사하다고 생각해서 문제를 제기하려면 그 유사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필요하죠.
문제된 케이스는 전부 룰이나 주문 몬스터를 고대로 가져다 썼기 때문에 그런거죠.
본문의 케이스는 단순히 소설 초반부의 전개가 비슷하다라는 정도일 뿐이고. 동일한 묘사, 문장, 단어(작가만의 독창적인)등 직접적으로 말 그대로 '베낀' 것으로 보이는 유사한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 한은 표절로 주장하기 위해서는 양쪽의 소설에 유사성에 대해서 분석과 판단이 필요하죠.
오히려 소드마스터, 드래곤의 유희라는 단어를 멋대로 가져다 쓰는 쪽이 본문의 유사성보다 훨씬 표절에 가까울 겁니다.(d&d나 톨킨 wod같은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세계관의 단어를 차용하는건 더 말할것도 없고요)
다만 소드마스터라는 단어를 베끼는건 문제가 될수도 있지만 중세의 기사와 무협의 고수를 합친다는 개념 자체는 다른 작가들이 사용해도 문제가 없고 그런 이전 작가들의 소재를 더더욱 발전시켜서 자신의 소설에 맞는 소재로서 사용함으로서 뒤의 작가들에게 그 변화된 소재 자체가 영향을 줄수도 있고요.
현재 장르판의 저작권이나 표절 문제에 대해서 지나치게 무심한 감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만. 단순히 비슷한 느낌의 스토리나 소재에까지 적용되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입부가 비슷하다고 해도 작가가 그것을 사용해서 어떤 주제로 어떻게 끌어가는가에 따라서 the final countdown 이 될수도 지팡구가 될수도 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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