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삼류무사로 인한 기대치가 너무 커진 때문일까요?
요즘 도서대여점에 1권 책장 절반도 넘기기 힘든 무협소설들이 넘처나는 현실에서 유독 김석진님의 소설에 대한 잣대가 이렇게 혹독한지 이유를 모르겠군요.
물론 정당한 비평이라면 작가도 겸허히 수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래 염왕진무에 관한 비평을 읽는 내내 좀 불편했는데 오징어 운운하는 글을 다시 언급하시니 댓글을 안달수가 없네요.
'발전은 커녕 훌륭히 퇴보하고 계시는 김석진 작가님의 염왕진무,
피곤에 지쳐 아무 생각없이 시간보내고 싶으신 활자중독자분들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오징어와 함께 작가까지 씹으면서 볼수있는
또 하나의 훌륭한 양판무협으로서 추천드립니다'
이게 개인블로그에나 올림직한 문구지 문피아같은 사이트에 버젓이 올라올만한 비평입니까?
제가 볼땐 비평이라기 보단 조롱과 야유로 들리는데 저만 그런가요?
비평게시판이 존재하는 이유가 작가들이 독자들의 비평을 통해 좀더 각성하는 계기로 삼기위함이지 겨우 네질의 책을 출간한 신진작가의 창작의지를 꺾기위해 만들어진 게시판이 아닐텐데요.
개인적으로 염왕진무는 그럭저럭 읽을만 했고 이인세가나 궁신탄영 같은 경우는 저도 읽으면서 과연 삼류무사를 썼던 같은 작가의 글인가 싶기도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김석진님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버리지 안는 이유는 삼류무사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한 작가라는 점입니다.
삼류무사가 엄청난 대작은 아니라 해도 2000년대에 들어 이름을 올린 작가들 중에 처녀작에서 삼류무사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준 작가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점점 위축돼 가는 한국무협판에서 작가와 독자는 연못과 연못에 사는 물고기와 같은 관계라 생각합니다.
제가 작가 당사자라해도 저런 비평아닌 비평을 보게 된다면 글쓰고 싶은 의지가 싹 달아날것 같습니다.
작가의 발전을 위해 독자들의 비평은 필요하지만 비평도 지켜야될 선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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