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렇게 정성어린 충고를 받을 수 있다니 참 기쁜 일인 것 같습니다. 잘못한걸 조목조목 야단(?) 맞았으니 패닉이라도 와야하는데 오히려 의욕이 솓구칩니다.
뻔한 소재에 따른 글의 진부함은 남몰래 고민하고 있던 사항이었습니다. 차별점이란 걸 생각해 놓은게 있긴한데 천천히 들어나게 하려다보니 오히려 지지부진해지고 있다는걸 최근에 들어서 깨달았거든요. 다른 어떤 방법을 찾아내려하는 중인데 더 고민해봐야 할 일일것 같습니다.
캐릭터 설명에 대한 것은.... 네 생각지도 못한 일입니다. 부족한 내공 탓일까요. 저도 모르게 외양 묘사에만 그치고 있었군요. 인물이 대사나 행동으로 그에 대한 성격이나 특징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을 들은적도 있고 읽은 적도 있어서. 신경써야지 하면서도 막상 쓰면서는 이야기의 전개에 급급해 뒷전이었던것 같습니다.
마지막의 서술과 대사. 코끼리의 비유..... 바로 와 닿습니다. 헤로도토스님이 바꿔 다시 쓴 부분을 읽으니 감탄스러우면서도 못내 부끄러워집니다 군요. 제 머릿 속 장면과 상황을 다른 사람이 더 생생하게 써낼 수 있다는 사실이요...
느낌 없고 쓸데 없고 의미 없는 서술이 늘어져서 숨이 막히게 보인 건지도 모르고 그저 줄을 어떻게 바꾸면 읽기 편할까 하는 고민에 빠져있었으니. 너무나도 근시안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단한 노력과 연습. 그리고 퇴고가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왜 사람들이 비평란을 찾아가는 걸 추천하는지 이제 알았습니다. 제 글에 대해서 이렇게 객관적이고 세세한 의견을 들어 본 것이 처음이라.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글을 쓰고 이야기를 잡아갈때 헤로도토스님의 조언을 항상 염두에 두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