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대장정
작품명 : 반왕
출판사 : 영상노트
레미 앙쥬 이 이름은 지금까지 저의 가슴으로 뛰게 만들었습니다.그의 분노와 아픔이 제것인것 같았고 전장에서의 열정은 저를 앙쥬 군단으로 만들었으며,법에 의한 일처리는 그의 행동이 당당할수 있었던 바탕이었습니다.
또,병력 보충과 보급도 끊어진 상태에서 제국과 제국민을 위한다는 신념을 꺽지 않고 끝내 마시족을 몰아 내었을때는 온몸에 전율이 일정도였습니다.제국과 제국민을 향한 레미앙쥬의 애정과 충성이 아플정도로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레미 앙쥬가 반왕이 돼려면 얼마나 큰 충격과 아픔이 있어야 할것인가, 또 얼마나 분노해야 할것인가?를 생각하며 레미 앙쥬의 앞에 놓여있을 시련에 함께 아파하고 그의 분노에 동참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반왕이 되겠다는 레미 앙쥬를 보고 있노라면 나의 앞에 뛰고 있던 길잡이가 갑자기 절벽으로 뛰어 내린듯한 느낌입니다.분명 길잡이를 따라 가야 할텐데 따라갈수 없어 추락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는 느낌.
납득할 만한 준비를 마치고 절벽을 내려 간다면 그게 힘들지라도 따라가겠지만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한 방법으로 절벽을 내려 간다면 따라갈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레미 앙쥬의 변심은 지금까지 일관된 모습에서는 예상할수 없었던 사소 하다면 사소한 요인에 의한 것이라 독자는 그저 멍하니 지켜 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독자에게 계속해서 주입 시켜 왔던 레미 앙쥬의 충성심과 법치에 대한 신념이 너무나 강력하게 남아 있어 반왕이 되기를 결심하기 까지, 또 그이후의 레미 앙쥬의 행동에서 다른 사람이 그의 연기를 하는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강조하던 제국민에 대한 충성과 보호의 의무가 레미 앙쥬의 결정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 지금까지 그의 카리스마를 지탱해 주던 큰 부분인 군인으로써의 당당함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분노로 자신이 지키던 제국에 칼을 들이대고,악착같이 지키려던 제국민들의 피가 수없이 흐르게될 전쟁을 준비하며,법을 무시하고 날뛰는 모습은 심하게 말하면 '고.이.깽'이라 불리는 소설의 주인공들과 다른점을 찾지 못할 정도 입니다..
설사 불가피한 사정으로 5권에서 완결을 지었어야 할지라도 지금까지의 흐름을 단번에 깨뜨리는 지금과 같은 전개는 작가의 미숙함이라 볼수밖에 없습니다.주어진 분량 안에서 쓰고자 하는 내용을 풀어 나갈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이것은 연재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출판을 하게된 대부분의 작가가 가지는 문제점입니다만 슈와 반왕의 1,2,3권에서 보여 주었던 필력이라면 충분히 극복할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