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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났다"가 이상하다

작성자
Lv.3 지존보
작성
12.04.02 13:36
조회
5,845

작가명 : 강한성 작가님

작품명 : 개천에서 용났다

출판사 : 파피루스

개천에서 용났다가 10권까지 나왔다. 이정도 권수면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종장을 향해 가는 권수이기도 하다. 물론 모든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0권이라는 수는 책의 내용을 어느정도는 진행시키기에 충분한 권수이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도대체 이책은 지금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는지도 모르겠거니와, 대체 작가님이 이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혀 모르겠다이다.

보통 작가님들이 글을쓸때는 어느 한가지 목적이나 주제를 가지고 글을 진행시킨다.

용대운 작가님의 군림천하는 제목 그대로 종남파가 군림천하를 목표로 글을 진행시키고, 태규님의 천라신조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서 강해져가는 주인공을 그려내듯이 뭔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그런데 개천에서 용났다라는 책은 도대체 주인공이 어떤 목적을 위해서 검사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를 모르겠다라는 것이다.

즉 어떤 한 목적과 연관된 내용의 전개보다는 그저 중구 난방식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글이 전개해 나가기 때문이다. 이런 중구난방식 에피소드형 내용전개로 인해 글이 전혀 앞으로 나간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고, 내용적으로 솔직히 그렇다.

도대체 10권이나 오는 동안 주인공을 뭘 한건가? 그저 각종 에피소드를 해결하고, 윗선에서 견제받고, 에피소드 해결하고, 견제받고의 연속뿐이다. 그리고 서울에서 강원도로 고작 전출당했다는 것뿐. 이 다음은 뭔가 전라도에서 부터 제주도까지 전출시킬것인가하는 걱정만 들뿐이다.

또 다른 문제는 내용의 허술함이다. 이 책을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거의 매권에 걸쳐 최근 이슈되거나 하는 그런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현대 소설이기에 최근의 이슈들이 등장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작가라면 뭔가 특색있게 각색하거나 하는 그런 정성이 이책에서는 전혀 볼 수가 없다. 그저 이런 저런 사건들을 짜집기해서 집필했다는 느낌만 들뿐이다. 에피소드라도 이런정도면 사건해결과정이라도 좀 뭔가 있다라는 느낌을 줘야 하는데 그런게 없다. 그저 용의자가 와서 혐의를 부인하면 그냥 마법을 걸어 진실을 말해라 하면 자백하는게 다다.

얼마나 글쓰는게 힘들었으면 이런식으로 글을쓸까라고 이해를 하면서도 정말 한숨이 나오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작가가 아니기에 창작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는 알 수 없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좀더 충실한 내용의 집필을 작가님에 바랄 뿐이다.


Comment ' 9

  • 작성자
    Lv.99 솔리온
    작성일
    12.04.02 14:12
    No. 1

    10권은 아직 못봤습니다만... 확실히 너무 소재를 현실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를 배껴서 날로먹는다는건 동감입니다. 거기에 특별한 목표도 없으니 정년때까지 사건해결하다가 끝날판... 그리고 사건해결하는방식도 너무 무대뽀에 마법위주라 수사물의 치밀함도 느낄수가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하늘의색
    작성일
    12.04.02 15:58
    No. 2

    엔터를 조금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글씨가 너무 붙어있어서 읽기가 조금 어렵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추장국
    작성일
    12.04.02 16:47
    No. 3

    지검장과 회 안주로 술마시는 장면, 검찰동기와 술마시는 장면, 알던 여기자와 카페에서 그냥 만나는 장면...
    검사 라는 직업을 등장 시키고 연수원 차석의 성적 이라는 쥔공이면 뭔가 특이한 수사기법 나오는 줄 알았는데, 당연히 해야할 절차 하라고만 하고 여자후배는 감격에 겨워 하고...

    뭐하러 집어 넣었는지 모르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약물폐인
    작성일
    12.04.02 17:32
    No. 4

    그래도, 제가 보기에는 개연성이 충분합니다. 타 출판작의 경우 막무가내
    식의 폭력, 살인등이 만연한데 개천은 그런경우가 드문니다. 물론 마법을
    이용하지만 어느정도는 자제하는 편이라 현대판타지중에서는 수작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2.04.02 17:33
    No. 5

    따지지 말고 읽어야 하는 시간 때우기용 작가분 중의 한분이죠. 너무 신경쓰면 본인만 손햅니다. 릴렉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취준
    작성일
    12.04.02 18:15
    No. 6

    -_-;
    그것보다는 글의 구성이 좀 성의없어진 것 같지 않아요?
    초반에는 알차게 채워져있는 것 같은데... 최신권을 읽으니 너무 비교되네요. 마감에 쫓겨서 대충대충 쓴 글 마냥... 초반부터 이랬다면 아무 말 안하겠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도그마
    작성일
    12.04.02 19:33
    No. 7

    원래 책들이 초반 두어권에서 승부가 갈리는데 이책 같은 경우엔 이미 히트를 쳤으니 다른 평범한 인기작들같이 10권 언저리에서 끝날리가 없는거죠.

    비뢰도나 마계대공 연대기와 같은 테크를 탈거라고 생각 합니다.

    쓰는 족족 잘 팔리는 책을 왜 일찍 끝을 냄?
    읽는 입장에서는 매권 같은 내용만 반복하고 뭐 진행되는 내용이 하나도 없네? 하고 불만이 생기긴 하지만 아직 까진 그럭저럭 읽을만은 합니다.

    내용없다고 해도 어디 새** 도전같이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다람쥐 챗바퀴만 돌리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매 권마다 나름의 카타르시스는 있죠.

    그렇다해도 매 권마다 그때그때 이슈가 됐던 사건을 끌어와 써먹고 있는게 좀 그렇긴 한데...흠 11권에선 요즘 이슈인 불법사찰같은걸 물고질어지라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오그레
    작성일
    12.04.03 00:14
    No. 8

    구구절절 공감이 갑니다. 법을 집행하는 정의로운 검사라는 어떻게 보면 참신한 소재로 시작을 했는데 법에 관한건 쥐꼬리 만큼도 안나옵니다. 그냥 검사주인공이 사건터지면 가서 마법으로 해결.동료검사나 윗상사들이 갈굼. 다시 사건 터짐.주인공 가서 마법으로 뾰로롱~~해결 무한 반복.
    이게 이 소설의 시작이자 지금까지 써내려온 전부입니다.법에 관한건 전혀 안나오고 작가분도 거기에 대해선 조금도 공부하지 않는티가 팍팍 나는 글이죠. 오히려 다른 소설인 차카게 살자가 더 법에관한 사항들이 많이 나오는 아이러니합니다. 메인 사건이라는 연예계 성상납사건은 일단 떡밥만 던져놓고 아마 현실에서 그게 다시 터지면 다시 소설에서 마법으로 뾰료롱~ 하려나 모르겠네요. 초반에 참신함으로 책을 보게됬는데 볼수록 아..할거 없으면 나도한번..이라는 안좋은 생각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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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7 관측
    작성일
    12.04.05 07:41
    No. 9

    이 소설은 작가가 죽을때까지 욹어 먹어도 될 소설입니다. 뉴스에 난거 하나씩만 넣어도 한권이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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