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굳이 비평글이 아니더라도 어떤 글이든 명확해야 하며, 타인이 이해할 수 있고 설득력이 있어야 하죠. 하지만 본 글은 이 세상에서 가장 글을 잘 쓰시는 Pascal님을 위해 작성된 글인지라 일반 독자를 고려하지 않았음을 양해해주십시오. 결코 제 하잘것 없는 지식을 뽐내려 쓴 글이 아닙니다. (그리고 요즘은 저런 지식들을 열거하는 건 자랑이 아니라 오타쿠가 되는 시대죠.)
밑에 Pascal 작가님의 비평 요청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Pascal 작가님께서는 비평은 받되, 그것에 따라 본 작품 THE HERO에 대한 수정을 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애최 제가 왜 선배인진 모르겠지만(전 Pascal님보다 나을 게 없습니다.) 일단은, 위 글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제시해주는 것에 대한 제 의견은 THE HERO란 작품에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어차피 차후 작품에 대한 수정조차 없을 것이라 선언하셨는데 어찌 타인의 애정어린 비평을 기대하겠습니까? 오타 수정도 하지 않으시겠다는데, Pascal님 본인도 그런 것까지 바라진 않으실 겁니다.
그러니 시대적 배경에 대한 개연성의 개선점과 독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공감대의 문제점, 재미를 구성하는 플롯의 문제점 등을 하나하나 열거하는 것도 좋았겠죠. 하지만 아래의 비평 요청글의 핵심은 그런 게 아니라 판단했습니다.
전 요청에 걸맞는 비평을 쓰기 위해 최대한 노력합니다. 독자들을 위한 비평글도 좋지만, 일단은 요청글이 올라온 이상, 그 요청 글의 형식과 작가님의 의도에 걸맞는 비평을 해야만 했습니다. 요청글을 올리는 것은 이 게시판에선 일종의 공해로서 여겨지잖아요? 전 그게 잘 이해가 안 되지만 어쨌든, 용기있는 행위이며 원하는 걸 얻어가시길 바라는 마음은 결코 비꼬는 것만은 아닐 겁니다.
그래서 작품의 발전보단, 말 그대로 저 작품을 알아봐줄 수 있는 어떤 인문학적 입장들에 대한 제시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지평 아래에서, 본 작품 THE HERO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우호적인 해석은 포스트 모던적 실험 낙서뿐이었고요.
우선 비평글을 씀에 할애해주신 수고로움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거 저한테 답변을 요청한건가요? 뒷부분을 보니 답변을 요청한다고 써있어서. 써야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일단 혹시나 하기 때문에 답변을 드립니다.
일단 HERO GAME 에 한해서는 수정이 없지만 다음작품에서는 그 점을 생각하고 쓴다고 밑의 글에서 남기었습니다.
이런 댓글보다는 본문에 집중하도록 하지요.
저도 그 점을 정말 고심했습니다. 제가 고심한 것을 찝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이러지 않을까 염려를 많이 했었거든요. 이 글을 쓰기 망설여지는게 결말에 대한 스포때문이었는데, 뭐 비평에선 의미없겠죠. 반전같지 않은 반전이기도 하니까요. 일단 고민한점은 그것입니다. 자동항법 이야기가 나오는데 굉장히 설명이 부족하죠. 스포와 함께 고민한 점을 말하자면. 2200년 세계는 꿈의 세계였기 때문입니다. 꿈은 개인의 무의식적인 공간으로서 컴퓨터에 의해 스토리가 형성된다 하여도. 개인의 꿈속에서의,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무의식적인 지식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저는 사상누각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어린 설정이나 모순적 설정. 장난스런 설정. 유치한 설정은. 그것에 대한 조그만 힌트였다고 고민하면서 넣었지만. 너도 그 부분들은 염려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꿈에 대해서 절대적인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지기만 하는. 꿈에서의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하는 그런 상황을 알리는 방법으로 택한건데 고민이 많이 됬던 부분입니다. 글이 전체적으로 부족하단 느낌을 가지는 방법을 택하느냐? 아니면 글의 주제를 전달하기 위하여 글 전체적으로 부족하단 느낌을 넣느냐. 그것을 고려함에 있어서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죠. 저도 그 부분이 참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택해주셨담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형사의 월급부분은 이것 또한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는 그 문맥에 있어서 적은 급여를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200만원 밑이 되어야했죠. 하지만 너무 내려가면 현실성이 없었죠. 저는 여기서 또 고민을...사실 여기서는 크게 고민 안했습니다. 사실성을 택하느냐. 문맥상을 택하느냐의 문제에서. 저는 너무 쉽게 문맥상을 택하고 말았죠. 이 부분을 지적해주신것은 예상못했지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예상 못했기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음 글부터는 현실적인 면을 좀 더 고려하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난바라다님의 취향이 저의 취향과 다른 것이 안타깝다고 여겨집니다.
노이즈 마케팅이 되면 좋지요. 전 처음부터 말씀 드렸지만, Pascal님의 비평요청글에 대한 가장 적합하고 그 의도에 맞는 비평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저격식 비꼼이 될 수도 있고 또한 뒤집어보면 추천글이 되기도 하겠죠. 또한 겉으로 보기에 추천글이 될 수도 있고 뒤집어 보면 비꼼이 될 수도 있고요.
그것이 아래 비평요청글에서 표현된 Pascal님의 소설관에 있어 가장 부합하는 방식의 비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제 노력이 Pascal님의 의도에 부합했는진 알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영광입니다.
맨 처음 이 감상문을 보고 든 생각은 심하다, 였습니다. 비꼬아도 너무 비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아랫글 댓글을 보고는 아! 이 글에는 틀린 내용이 하나도 없구나! 아니 오히려 너무 완화시켜 표현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실에는 주어가 필요한 법이로군요... 주어가 어떤지에 따라서 모든 게 달라지니 말이죠. 그리고 Pascal 님은 자아반성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조롱받아 마땅한 태도를 가지고 조롱받아 마땅한 작품을 들고 오셨군요...... 위에 묘한인연님께서 언급한 말 그대로 습작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거만한 태도에는 실력이 같이 따라와야 조롱받지 않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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