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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5.01.10 20:31
조회
4,339

제목 : HERO GAME

작가 : Pascal 작가님

출판사 : 문피아

 

 1. 거장의 거창한 예술관


 일단, 글이란 건 어떻게 쓰든, 작가의 마음대로겠죠. 마음대로 상상하고 마음대로 써내려 가도 사실, 문제될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과연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느냐?’란 것을 언제든지 독자에게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니체가 신의 죽음을 선언하고 헤겔이 예술의 죽음을 선언했으며 그 이후 포스트 모던의 물결이 헤겔의 죽음을 떠들어댄지 3~40년은 족히 지나간 2015년의 문학계에선, 원숭이의 낙서와 인간의 예술 작품을 구별 지을 유일한 기준은 바로 그런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이나 마르셀 뒤샹의 <샘>이 예술 작품으로서 평가되는 건, 당연히 그들이 우리의 질문에 대답할 만한 미학적인 관점이 충분히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잭슨 플록은 물감 뿌리기로 사람들을 현혹한다지요. 물론 물감을 뿌리거나 흰 도화지에 검은 상자 하나 그려놓고 신의 절대성을 그려냈다고 우긴다던가, 변기를 가져다 놓고 예술이라 자랑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사람들에게 미학에 대한 강연을 시키면 아마도 몇 시간이라도 자신의 세상에 대해 정확하고 확신 있는 어조로 떠들어 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예술가들 보통 우리가 흔히 아는 ‘미술’도 잘 하긴 해요.)

 

2. 독자의 부당한 편견, 그리고 작가의 반격!

 

 반면에 HERO GAME이 독자들에게 훌륭한 예술작품으로 평가 받지 못 한 이유는, 아마도 그걸 알아보지 못한 독자들의 부당하기 짝이 없는 편견 때문일 겁니다!
 
진심으로 말하건데, 이 작품은 예술계의 혁명입니다. 한국 문학계를 뒤흔들 혜성의 출현입니다.

 

특히, 첫 부분에 자동항법 장치와 같은 지루한 세계관 설명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건, 제가 즐겨 보던 그 어떤 명작 소설에서도 없었던 일입니다. 장미의 이름에서도 초반에 작가가 의도적으로 초반을 지루하게 했다고 하지만, 그거 죄다 사건이 일어나는 갈등 요인에 대한 배경이나 복선이 된다고요!

 

 어휴, 우리가 거장이라 부르는 이들의 소설은 정말 지루했죠. 왜냐하면 뻔했거든요. (아도르노의 부정 변증법이 시사하는데로, 신선한 시도는 첫 시도 이외엔 죄다 의미가 없는 셈이죠.)

 보르헤스 이후의 모든 남미류 환상 작품이 그렇게 다 지루하고 시시했기에 마르케스의 작품은 빛을 잃었고 움베르트 에코, 디킨즈, 러브크레프트, 도스토프예스키, 톨스토이 등조차 THE HERO를 쓰신 Pascal작가님의 혁명적인 시도를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이영도나 주제 사라마구는 물론이고 이문열도 그런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저런 하찮고 비루한 작가들은 지루한 세계관을 설명할 땐 죄다 소설적 목적 하에 그런 재료들을 배치했거든요. 영국의 뒷거리에 대한 묘사나 구렁이 담넘어 가듯 현실성을 비튼 백년의 고독의 사건 전개 등은 죄다 그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의 맥락을 쌓기 위한 첫 번째 단추였단 말입니다.

 하지만, Pascal님의 작품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동항법 자동차에 대한 당신의 묘사는 말 그대로, 그저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나오기 때문에 필요했던 겁니다.

 이건 정말로, 혁명적인 사고방식이라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헤겔적 진리관에 대한 통쾌한 반격이요, 소설의 요소들이 주제 의식에 봉사해야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오래된 가르침에 가장 극단적이며 현대적인 방법으로 ‘마무리 일격’을 꽂아 넣은 희대의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니 작가님의 미학에 대한 고견을 좀 듣고 싶군요. 과연 어떤 생각으로 이런 대작을 써내려가셨는지... 작품의 결말이 어필하는 데로 그런 묘사들의 쓰임이 과연, 우리 무지몽매한 현대인들의 이성에 대한 맹신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기 위함이었는지!

 

크흑. 작품으로 설명해주신다면!

안되요. 안됩니다.

변기가 예술관에 작품으로 올라간지 70년이 지난 시대입니다. 요즘은 작품 너머의 설명이 필요한 시대이지요. 설명하지 않는다면, 원숭이 낙서로 오해받아도 할 말이 없단 말입니다.

게다가 꿈속에서 꿈을 꾸며 꿈과 경계가 흐릿하다는 그런 소재는 이제 너무 많이 울궈먹어서 고무 타이어 냄새가 난다고요. THE HERO의 참신한 작품 형식이 없었다면 정말 끔찍합니다.

 

3. 소장의 신랄한 똥통

 

또한 FBI에 대한 새로운 식견과 그 FBI 수사관이라는 주인공의 세계 해석 또한 그래요. 어른스러움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로 어린애 입맛을 든다던가, 여성이 어른스러운 직업에 어울리지 않는다던가 하는 걸로 보아 2200년의 미래는 정말로 암울하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인류가 피흘려 이루어낸 남녀평등 정신은 무너졌고, 2200년대에도 민족에 대한 집착이 이어진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인간 정신의 발전은 전혀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미래상이 그대로 독자에게 전달됩니다.
 게다가 제임스의 상관도 굉장히 생각 없는 발언들을 마구 하고 다닙니다. 도저히 그 직급에 있는 인물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만큼요. 사람들이 2200년대에 이르면서 점점 원숭이가 되어간다는 것을 잘 지적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같이 병치되어 전개되는 2030년대의 사람들도 원숭이 같이 떠들고 행동하는 것이 참 안타깝군요. 여성을 x집이라 표현하질 않나. 혹시 이러한 기준의 불명확성또한 작가님이 의도한 것일까요? 아니면 옥의 티일까요? 아니면...)

 

 그리고 이 작품의 가장 잘 된 점은, 바로 그런 유치함을 작가 본인이 거의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썼다고 추정해도 될 만큼, 잘 그려냈다는 겁니다. 잘 아는 사람이 일부로 유치함을 연기하기란 극도로 어렵습니다. 자신의 모든 자부심과 지식, 그것들이 생성하는 수많은 인과적 연결 고리들을 과감히 무시하고 오로지 한 가지 목표로 나아갈 수 있어야만 합니다. 괜히 찰리 채플린이 위대하겠습니까?

 

인물들의 언행을 의도적으로 유치하게 표현함으로써 미국 사회의 우민화 경향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수행하셨습니다.

 이 작품의 문학성은 현실에 대한 투철한 투영의식으로 드러나는 작가의 저항 정신과 그런 최소한의 그럴듯함마저 철저히 해체하고 뚫어내어 유치한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낸 작가의 장인 정신입니다.

 특히, 마리란 여성 파트너를 때내려 애쓰는 주인공의 행보를 보고 역시 무릎을 탁 치게 되었습니다. FBI 요원이란 직위에 뭐 대단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관에게 저 여자 마음에 안 든다 바꿔달라 떼쓰는 건 조금 너무 하잖아요? 게다가 그 상관은 그 얘길 직접 그 여자 파트너에게 대놓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여자 파트너씨는 별로 신경 쓰지도 않는군요.

 이런 걸 하마급 지능이라 한다면, 우아한 동물인 하마에 대한 모독이 될 거 같아요.
 왜냐하면 인물들의 대화와 행동에 문화도 문맥도 거의 고려되지 않았거든요. 동물들조차 자신들의 맥락 속에서 일정한 문화적 소통 형태를 잉태시켰지요. 하지만 THE HERO의 인물들은 전혀 인간적인 면모라곤 찾아볼 수가 없어요. 아니, 미국인들이 원래 저렇게 경우 없이 배설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다니는가요? 전 미국 가서 안 살아봐서 잘 모르겠군요.

 

4. 비평 후기

 

사실 저 같으면 이런 대단한 소설을 절대로 쓰기 힘들 것 같습니다. 2030년인데도 형사들의 월급이 190만원이었죠. 짬 좀 되어 보이는 형사였고 또 24시간 근무면 시간 외 및 야외 수당이 꽤 될 텐데 190이라...
 일단, 저라면 자동운전장치 자동차에 대한 8줄에 이르는 묘사글을 쓸 시간에 어째서 15년이 지났는데도 화폐 가치가 유지-아니, 190만원이면 매년 물가 상승률에 따라 상승하는 경찰공무원봉급표에 따르면 오히려 월급 삭감이군요-오히려 가치가 절상될 수 있었느냐에 대한 정치적, 경제학적 배경을 쌓기에 급급했을 테니까요.

 

 최고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는 도입부의 자동항법장치 자동차에 대한 묘사는 작가님의 신묘한 한 수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그덕에 모든 글을 정독하진 못 했습니다. 제 취향이 아니라서요. 시작부분을 쭉 읽다가 5화부터 중간을 건너뛰어 결말부터 37화까지 거꾸로 봤어요. 중간 내용이 별로 연관이 없을 거 같았거든요. 포스트모던의 혁명적 글의 특성 상, 앞 내용과 중간 내용과 결말의 내용은 그다지 유기적일 필요가 없지요.

 혹시 이런 제 태도가 부당하다 여겨지신다면, 처음에 자동항법 장치의 긴 묘사 같은 걸 쓰셔서 저 같은 독자를 설레게 만들면 안되는 겁니다. 원래 위대한 작품은 뒷부분만 읽든, 뒤에서부터 읽든, 중간 부분만 읽든, 어딜 읽든 대단하기 마련이거든요!

 

소설의 결말에 대한 내용을 스포일하면 안 되겠지만, 굳이 감상을 말하자면요.

좀 놀랐습니다. 바로, 난폭한 '개연성의 스킵'에서 거장의 과감한 터치의 흔적을 보게 되었죠. 조금 더 정교하게 갈고 닦았다간 망할 뻔 했어요. 참으로 지금 상태에서 더 건드려선 안 될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오타도 그대로 내버려 두어야 제 맛이 살 거 같아요. 적절한 순간에 터지는 적절한 오타야 말로 정말 맛깔나는 최고의 한방입니다. 그게 이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아주 잘 말해주거든요.  
 
참고로, 이 모든 것은 Pascal님이 본인의 글을 포스터 모던적 실험 소설이라 가정했을 때 이루어진 비평입니다. 만약 HERO GAME이 진지한 문학 작품이었거나 혹은 낙서였다면, 제 비평은 비꼼이 되어버리겠죠. 그땐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Comment ' 28

  •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5.01.10 21:14
    No. 1

    유쾌한 줄타기로군요
    내친김에 우기우나 한편 더 올리시죠 ㅡㅡ^
    일해라 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중이병
    작성일
    15.01.11 00:00
    No. 2

    인문학적 지식이 특히 돋보이는 고단수의 추천글이네요. 지금 읽으러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순수국산
    작성일
    15.01.11 06:04
    No. 3

    난바라다님이 쓰신 글을 좀 더 쉽게
    타인이 이해할수 있는 공감글로 써주실수 있으신분이
    계시다면 부탁 드리겠습니다요.

    ..당최 먼소리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순수국산
    작성일
    15.01.11 06:23
    No. 4

    추천/비평/감상 글은 명확해야 합니다요.
    타인이 이해할수 있고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요.

    Ex) 이 글은 대단하다. 마치 모나리자를 보고 느낀듯한
    예술의 미학이 존재한다.

    ..그래서 제가 말합니다요. 그게 뭡니까? 라고
    그런것일뿐이니 난바라다님의 팬 분들께 용서바랍니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탐미세계
    작성일
    15.01.11 06:42
    No. 5

    난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마 난바라다님이 염두에 쓰신 건 역설적인 비평이 아닌가 싶어요. 왜 거장이라 불리는 작가들이 본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작품을 만들지 않았는지 생각해봐라. 뭐... 그런 논점 아닐까요. 나머지는 개연성의 결여, 시대적 배경의 괴리, 인물의 몰개성.. 대충 그런 얘기인 것 같구요. 제가 이해한 그대로 한 번 적어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순수국산
    작성일
    15.01.11 07:10
    No. 6

    만약 반어적인 글로 이해하고 보았을시
    그것 또한 습작을 쓴 후배작가에 대한 '성의없는 조롱'이 아닐까 합니다만.

    이 글은 정말 비평글로 옳지 않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탐미세계
    작성일
    15.01.11 07:23
    No. 7

    하하.. 성의없다. 라고까지는 하기가 그렇습니다만.. 사실.. 품평의 강도를 조금 걷어내고 순수한 소설적 결함을 말씀하신 건 공감이 되기는 하거든요. 포장이 좀... 과해서 그러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순수국산
    작성일
    15.01.11 07:32
    No. 8

    음..'애정없는 조롱' 으로 표현을 변경하겠습니다.
    술깨고 보니 탐미님 말씀이 맞는듯 합니다요.

    뭐. 난바라다님이 설명 해주시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1.11 08:37
    No. 9

    옳으신 말씀입니다. 굳이 비평글이 아니더라도 어떤 글이든 명확해야 하며, 타인이 이해할 수 있고 설득력이 있어야 하죠. 하지만 본 글은 이 세상에서 가장 글을 잘 쓰시는 Pascal님을 위해 작성된 글인지라 일반 독자를 고려하지 않았음을 양해해주십시오. 결코 제 하잘것 없는 지식을 뽐내려 쓴 글이 아닙니다. (그리고 요즘은 저런 지식들을 열거하는 건 자랑이 아니라 오타쿠가 되는 시대죠.)

    밑에 Pascal 작가님의 비평 요청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Pascal 작가님께서는 비평은 받되, 그것에 따라 본 작품 THE HERO에 대한 수정을 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애최 제가 왜 선배인진 모르겠지만(전 Pascal님보다 나을 게 없습니다.) 일단은, 위 글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제시해주는 것에 대한 제 의견은 THE HERO란 작품에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어차피 차후 작품에 대한 수정조차 없을 것이라 선언하셨는데 어찌 타인의 애정어린 비평을 기대하겠습니까? 오타 수정도 하지 않으시겠다는데, Pascal님 본인도 그런 것까지 바라진 않으실 겁니다.

    그러니 시대적 배경에 대한 개연성의 개선점과 독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공감대의 문제점, 재미를 구성하는 플롯의 문제점 등을 하나하나 열거하는 것도 좋았겠죠. 하지만 아래의 비평 요청글의 핵심은 그런 게 아니라 판단했습니다.

    전 요청에 걸맞는 비평을 쓰기 위해 최대한 노력합니다. 독자들을 위한 비평글도 좋지만, 일단은 요청글이 올라온 이상, 그 요청 글의 형식과 작가님의 의도에 걸맞는 비평을 해야만 했습니다. 요청글을 올리는 것은 이 게시판에선 일종의 공해로서 여겨지잖아요? 전 그게 잘 이해가 안 되지만 어쨌든, 용기있는 행위이며 원하는 걸 얻어가시길 바라는 마음은 결코 비꼬는 것만은 아닐 겁니다.

    그래서 작품의 발전보단, 말 그대로 저 작품을 알아봐줄 수 있는 어떤 인문학적 입장들에 대한 제시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지평 아래에서, 본 작품 THE HERO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우호적인 해석은 포스트 모던적 실험 낙서뿐이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순수국산
    작성일
    15.01.11 08:52
    No. 10

    네. Pascal님의 4481번 글을 보고 이해 했습니다요.
    전 낫 놓고 기역자도 몰랐습니다요. 사죄 드립니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1.11 09:14
    No. 11

    Pascal님의 경우, 이미 작품은 작가를 떠난 일종의 사생아와 같습니다. (아래 비평요청글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러니 누가 어떤 모욕을 주든 비꼬든 결코 Pascal님에 대한 개인적인 모독이 되지 않아요. 순수국산님이 죄송해하실 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사과드립니다. 비평글에서 그런 맥락을 밝히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갸릉빈가
    작성일
    15.01.11 10:56
    No. 12

    아니, 비평이건 자시건을 떠나서 혹시 비평요청한 분이 평소에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하고 다닌분인가요? 왜 이런 뜬금없는 저격을 당하는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갸릉빈가
    작성일
    15.01.11 10:57
    No. 13

    문피아에서 비평란만 보고있는 다른 게시판에서 이 사람이 무슨 큰 잘못을 해서 난바라다라는 분에게 지적허영심의 자위물이 되어 조롱당하고 있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1.11 12:56
    No. 14

    말 그대로의 Feedback입니다. 소설을 너머 작가의 소설관까지 포함해서요. 우리 추억 속, 스타크레프트의 다크 아콘의 스킬 Feedback을 떠올려보세요. 전 Pascal님의 마나를 태웠을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갸릉빈가
    작성일
    15.01.11 10:59
    No. 15

    아, 밑글 리플보고 이해했습니다. 과도한 자만이 불러 일으킨 결과라고 볼수도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1.11 12:57
    No. 16

    전 소설이 작가와 따로 떨어져서 판단되어야한다는 Pascal님의 의견엔 동조하지 않거든요. 그점이 부당하게 여겨질 지도 모르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pascal
    작성일
    15.01.11 11:05
    No. 17

    우선 비평글을 씀에 할애해주신 수고로움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거 저한테 답변을 요청한건가요? 뒷부분을 보니 답변을 요청한다고 써있어서. 써야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일단 혹시나 하기 때문에 답변을 드립니다.
    일단 HERO GAME 에 한해서는 수정이 없지만 다음작품에서는 그 점을 생각하고 쓴다고 밑의 글에서 남기었습니다.
    이런 댓글보다는 본문에 집중하도록 하지요.
    저도 그 점을 정말 고심했습니다. 제가 고심한 것을 찝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이러지 않을까 염려를 많이 했었거든요. 이 글을 쓰기 망설여지는게 결말에 대한 스포때문이었는데, 뭐 비평에선 의미없겠죠. 반전같지 않은 반전이기도 하니까요. 일단 고민한점은 그것입니다. 자동항법 이야기가 나오는데 굉장히 설명이 부족하죠. 스포와 함께 고민한 점을 말하자면. 2200년 세계는 꿈의 세계였기 때문입니다. 꿈은 개인의 무의식적인 공간으로서 컴퓨터에 의해 스토리가 형성된다 하여도. 개인의 꿈속에서의,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무의식적인 지식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저는 사상누각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어린 설정이나 모순적 설정. 장난스런 설정. 유치한 설정은. 그것에 대한 조그만 힌트였다고 고민하면서 넣었지만. 너도 그 부분들은 염려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꿈에 대해서 절대적인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지기만 하는. 꿈에서의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하는 그런 상황을 알리는 방법으로 택한건데 고민이 많이 됬던 부분입니다. 글이 전체적으로 부족하단 느낌을 가지는 방법을 택하느냐? 아니면 글의 주제를 전달하기 위하여 글 전체적으로 부족하단 느낌을 넣느냐. 그것을 고려함에 있어서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죠. 저도 그 부분이 참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택해주셨담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형사의 월급부분은 이것 또한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는 그 문맥에 있어서 적은 급여를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200만원 밑이 되어야했죠. 하지만 너무 내려가면 현실성이 없었죠. 저는 여기서 또 고민을...사실 여기서는 크게 고민 안했습니다. 사실성을 택하느냐. 문맥상을 택하느냐의 문제에서. 저는 너무 쉽게 문맥상을 택하고 말았죠. 이 부분을 지적해주신것은 예상못했지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예상 못했기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음 글부터는 현실적인 면을 좀 더 고려하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난바라다님의 취향이 저의 취향과 다른 것이 안타깝다고 여겨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1.11 12:39
    No. 18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어설픔을 인위적으로 생성하기 위해선 그에 상반되는 확고한 현실적 기반이란 기준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한 주제 의식의 전달을 위해서 꿈이 어설프지도 않고 유치하지도 않았으면 더욱 좋았으리란 아쉬움도 포함해서요.

    또한 자동항법장치를 굳이 든 것은 소설에 배치된 시나리오와 소품들이 이 글의 주제 의식과 플롯 전개에 기여하고 있느냐?는 낡은 습관적인 고정관념 때문이었습니다. 꼭 소설이 그래야만 하는 건 결코 아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pascal
    작성일
    15.01.11 11:09
    No. 19

    이것과 더불어서 고민했던 점은. 공포탄 문제입니다. 형사가 총을 가지고 다님에 있어서 공포탄이 있음은 당연한데, 이것 또한 고민이 되었죠. 또한 총의 종류도 고민이 되었죠. 이것 또한 아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저는 이번 글을 심리적성장물 글로 보았기 때문에 다른 부분면에서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이것을 참 아쉽게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pascal
    작성일
    15.01.11 11:11
    No. 20

    그렇기에 유치함을 잘 그려냈다는 부분은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바랐던 그 유치한 자연스러움은 잘 전달됬던 것 같기에, 비록 취향은 달라서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70프로의 성공은 거뒀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1.11 12:38
    No. 21

    만일, 꿈과 현실의 경계에 대한 걸 다루셨다면 꿈 부분이 리얼할수록 더욱 우리 현실에 대한 의문점이 더욱 커지겠죠. 이 모든 것들에 대해 Pascal님께서 그 용법과 효과를 알고 적절히 통제하여 쓰셨으면 조금 다르게 쓰셨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그걸 의도해서 쓰셨다면, 너무 끌려다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pascal
    작성일
    15.01.11 11:12
    No. 22

    사족을 좀 첨가하자면. 이 글이 너무 공격적이고 조롱적으로 씌여있는데, 이 점은 비평의 취향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점이 노이즈마케팅으로 작용하여, 제 글이 뜻하지 않게 마케팅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닐까하고 기쁘지만 죄송스러운 마음이 느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1.11 12:38
    No. 23

    노이즈 마케팅이 되면 좋지요. 전 처음부터 말씀 드렸지만, Pascal님의 비평요청글에 대한 가장 적합하고 그 의도에 맞는 비평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저격식 비꼼이 될 수도 있고 또한 뒤집어보면 추천글이 되기도 하겠죠. 또한 겉으로 보기에 추천글이 될 수도 있고 뒤집어 보면 비꼼이 될 수도 있고요.
    그것이 아래 비평요청글에서 표현된 Pascal님의 소설관에 있어 가장 부합하는 방식의 비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제 노력이 Pascal님의 의도에 부합했는진 알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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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6 묘한인연
    작성일
    15.01.11 13:02
    No. 24

    전 첫 편 다섯줄을 넘기 어렵더군요.아직 첫 발조차 떼지 못한 습작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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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1.11 19:24
    No. 25

    비평글 진짜 부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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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6 맞춤법빌런
    작성일
    15.01.11 20:13
    No. 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귤먹다가 뿜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5.01.12 13:20
    No. 27

    맨 처음 이 감상문을 보고 든 생각은 심하다, 였습니다. 비꼬아도 너무 비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아랫글 댓글을 보고는 아! 이 글에는 틀린 내용이 하나도 없구나! 아니 오히려 너무 완화시켜 표현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실에는 주어가 필요한 법이로군요... 주어가 어떤지에 따라서 모든 게 달라지니 말이죠. 그리고 Pascal 님은 자아반성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조롱받아 마땅한 태도를 가지고 조롱받아 마땅한 작품을 들고 오셨군요...... 위에 묘한인연님께서 언급한 말 그대로 습작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거만한 태도에는 실력이 같이 따라와야 조롱받지 않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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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정상사람
    작성일
    15.08.01 10:17
    No. 28

    대체 파스칼님이 무슨 말을 했길래 이런 비평글이 튀어나올 수가 있는 건지 알아보고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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