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아직 읽진 못했지만 비평만 보면 그냥 핵지뢰인 거 같은데... 반대로 이런 비평 보면 제 펜대 꺾고 싶은 욕망이 잠시나마 솟습니다. 이유는...
1.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에 이렇게 많았단 말인가... 이런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이 곳에서, 난 왜 지금 내 글을 개연성있다고 납득시키기 위해 머리 터지게 통빡을 굴리고 있지...?
2. 그래도 뭔가 내가 가지지 못한, 확 눈에 띄는 것이 있었겠지. 그리고 저곳에는 문피아 내에서도 저런 취향을 가진 독자가 집중된 곳일 거야.
...2번이라고 믿고 가겠습니다. 나중에 한 번 볼게요. 재미있는 비평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느끼실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위 비평에, 제가 갖고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점이 파괴되는 느낌이라 그랬습니다.
위 비평이 해당작의 100%를 잡아내진 못하더라도 공감표가 말해주듯 5할 정도는 밝히고 있다
면, 해당작은 제가 생각하는 '글' 에서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구멍을 꽤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해당작은 많은 이들이 좋아하고 또한 지지합니다. 그것은 비평이 제시하는 몇몇 장점 혹은 비평이 채 잡아내지 못했던 어떤 장점이 저만한 단점을 덮어버릴 정도로 크거나, 아니면 저만한 단점이 있음에도 사실 해당작의 독자들은 '재미' 라는 이유로 그걸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엄청 신경쓰이는데요.
물론 전자라면 고무적인 일입니다. 저만한 단점을 덮어버릴, 설령 '이야기는 말도 안 되지만 캐릭터가 매력있고 통쾌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다음 편이 몹시 궁금해!' 를 이끌어낸다는 것은 해당작의 작가분이 가진, 제가 가지지 못하고 있는 그런 엄청난 역량이니까요. 글은 개연성이나 세계관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니 2번이라면, 비평과는 별개로 해당작은 그만큼 뛰어납니다.
그러나 생각하긴 싫지만 1번이라면, 비평이 잡아낸 단점조차 신경쓰지 않는 분이 저 숫자만큼, 제 예상을 월등히 초월하는 그 정도로 있다면... 그건 좀 생각하기 싫은 겁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저런 부분이 많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왜 사람들이 저런 부분을 그냥 넘기는지 쉬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또한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이 그만큼은 있는 거고, 그러니 제 관점이 파괴되는 겁니다. 목욕해야 한다고 해서 목욕용품을 꼼꼼히 챙겼는데 도착하고 나니 산림욕장이 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건 일시적인 느낌입니다. 저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을 거니까요. 그러니 일시적이라 하는 거고 조금 있으면 회복됩니다.
비평은 여러 단점을 잘 지적하고 있지만, 설령 그런 단점이 있더라도 해당작은 높은 확률로 뛰어난 작품입니다. 그것은 읽어보는 사람들의 숫자가 전부는 아니라도 상당히 높은 확률로 증명해줍니다. 그러니 2번일 겁니다. 그러나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정말 1번이라면 어떻게 하지...? 라고 말이죠.
본문에도 댓글에도 상당히 공감이 가네요.
일단 보다가 중도하차하고 보다가 또 중도하차하고 ....
이러면서 이글이 왜 베스트에 있는지, 혹시 내 취향만 독특한건가? 이런 자아성찰에 빠지게 한 글이라 선삭한뒤에도 꽤 관심이 가더라구요.
브레인마스터는 현판에 제목도 상당히 관심을 끌만한데다 무엇보아도 무료에 꽤 분량이 많습니다. 어느정도 인기를 얻으시면 유료로 가는게 당연하니 무료에 분량이 많다는건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거같네요, 작가님도 어느정도 이름을 알리신분이니... 암튼 저만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시대에 뒤떨어지지는 않은거 같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봅니다.ㅎㅎㅎ
우연히 비평란을 살펴보다 보니 제글에 대한 비평(?)이 있네요.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참 웃었습니다.
아, 내글이 이렇게 쓰레기 취급을 받을 정도였던가?
자성도 하게됩니다.
사실 브레인 마스터는 제가 처음 쓴글이기도 하고 미리보기가 시작해서 처음으로 미리보기에 도전했던 글입니다.
지금은 미리보기도 완결해서 전부 무료로 풀렸습니다.
님의 글만 보면 정말 제글은 쓰레기네요.
그래도 난 그 글에 애착이 많이 갑니다.
그런데 왜 제글이, 님이 비평하신대로 쓰레기에 가까운 글이 왜 베스트에서 끝가지 놀았을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중간에, 아니 말미에 하차 하신 분들이 많았지만 그분들도 전부 쓰레기 같은 글을 좋아해서 베스트에 오른거 아닐까요?
일일이 줄거리를 요약해서 나열하셨으면 좀더 자세히 일으시고 나열했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글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죽인 남자의 아내를 집에다 데려다 첩으로 데리고 사는줄 알겠네요.
미숙하고 부족한 글이지만 님 말씀대로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좋은 반응도 많이 받았던 글입니다.
베스트에 오른 글이 나와 맞지 않으면 맞지 않는 대로 베스트에 오른 이유가 있는 겁니다.
문피아가 얼마나 냉정한 세계인지 잘아실겁니다.
잘나가던 글도 한순간에 곤두박질 치는게 문피아 연재입니다.
비평을 재미나게 하시니까 시간 되시면 공모전에 참가하고 있는 '본능의 시대'도 비평을 부탁드립니다.
제3자 처럼 신나게 웃으면서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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