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아쉬운것은 그런 에피소드가 혈몽파라는 듣보잡이 흑도 보다는 거룡방의 분타라든가 해서 좀더 이야기가 집중되었으면 좋았을법 하더군요. 이 글이 주인공의 인생에 중점을 두었지만, 전개는 주인공과 거룡방의 대치로 이루어지잖아요. 목표에 도달하는게 여러길이 있다지만, 여기저기 찔러보기보다는 한길만 가는게 좀더 보기 편하고, 반권에 가까운 분량도 용납하기 편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딴얘긴데 묵담향 너무 성격이 바뀌어서 이상하더군요. 동생과같이 주인공을 만난 천만남의 묵담향과 반룡당의 묵담향은 전혀 다른사람같더군요.
권작가님 글을 그동안 다 읽어오며 글을 즐기고 권작가님 글솜씨가 나날이 느는걸 내 일같이 기뻐하던 애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권을 읽고
실망을 금하지 못하겠더군요.
작가님은 사람들이 왜 무협이란 장르를 읽으면서 즐기는지 모르시는거
아닌지요?
누구나 정치적인 색깔이 있겠지만 구지 즐겨 읽고자하는 무협소설 속에
그런걸 강요하듯이 집어넣어야 했는지 의문이내요.
마치 지하철에서 광신도가 할레루야를 큰 소리로 외치며 하나님을
믿으라 할 때에 느껴지는 역겨움같은 감정...
특히 비평을 기다렸다며 쓰신 글은 전혀 공감이 안 가내요.
" 툭정인을 지정하지 않았다는 말...
자신을 속이고 독자를 바보로 만드시는군요"
권작가님도 그야말로 정치인이 되시려는지?
정치를 풍자한 소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는 그런 소설을 볼 때마다 솔직히 불쾌함을 느낍니다.
빌어먹을 정치판 현실이 보기 싫어서 보는 게 판타지소설인데(여러가지 이유중 하나...) 판타지에서 이렇게 나오니... 참 짜증이 나죠.
전 읽으면서는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웬 바른 현령이 뛰어내려 자살하는 게 의아하긴 했지만 노무현대통령과 연관있을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여기를 보고 아...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분께 한가지 말씀드리죠.
노무현대통령의 자살... 전 비겁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표적수사... 맞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의 검찰... 정치검찰의 표적수사... 그 피해자는 노무현대통령 본인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가족, 즉 형님과 아내, 가족이 돈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실제 노대통령의 형님의 법정구속되어 형을 살고 있고 여사가 돈을 받은 것 또한 사실로 들어났습니다. 여사가 돈을 받은 것은 분명 노대통령 본인도 인정을 한 사실입니다.
다만 논란은 노대통령이 이를 알았냐, 몰랐냐 그리고 댓가성이냐 아니냐 등 위법성에 대한 판단입니다.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대통령이 재임 중 친하게 지내던 기업인으로부터 소액도 아니고 수억 이상의 거액을 받았다면 대통령이 몰랐다고 해도 가족이 받은 이상 대통령이 당연히 책임질 사항입니다.
표적수사이든 아니든 돈을 확실히 받았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노대통령의 명예는 이미 실추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자살로 여론을 반등시켰습니다.
이것도 승부사 기질의 승부수인지, 아니면 검찰의 표적수사에 대한 압박이나 돈을 받은 것에 대한 죄책감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노대통령의 자살로 모든 것은 유야무야되고 덮어져 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무현대통령을 현직 대통령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덜 부패했고 가장 서민을 위했으며 가장 덜 권력적인 대통령이었기에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그나마도 최악들 중에 가장 나은 대통령일 뿐이지 정말 최고의 대통령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여러분들께선 ... 검찰의 표적수사나 정략적 접근 그런 것을 생각하기 앞서 사실만을 인식하기 바랍니다. 결국 모든 것은 대통령의 허물인데 남겨진 가족은 고통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가장이고 대통령입니까? 설혹 현 정권이 보복하여 노무현대통령을 최악으로 매도할지라도 꿋꿋이 싸우고 이겨내야 하지 않습니까? 더 이상 동정이라는 마음에 사실을 덮지 말고 진실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노무현대통령의 자살 사건에 대한 냉정한 객관적 접근을 통해 판단하는 게 현 정권을 통렬하게 비판할 수 있는 자의 자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마협도의 작가분은 청렴함을 갖춘 현령을 노무현대통령으로 미화시키고 있는데 그것은 객관적 시각을 잃은 감정적 비판에 불과합니다. 차라리 현 정권의 용산참사 등을 비판했다면 그나마 덜 불쾌했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현실정치 얘기는 소설에 등장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소설에 우리나라 역사적 상황 및 명칭이 등장하기만 해도 기피하는 판국에 현실의 답답한 상황을 소설로 보게 된다면... 책을 잡아 던지게 되죠. 설마 작가분이 자기 책을 잡아던지는 것을 즐기지는 않겠지요?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