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 게 꽤 되지요. 청나라 때 차 이름인 벽라춘, 철관음이 명나라 때 등장하기도 하고, 청대 여자들의 외출용 바람막이 옷으로 유행했던 피풍이 바람에 휘날리며 고수들이 폼을 내는데 쓰이기도 하고, 청나라 강희제 때 만들어진 안휘성에는 그 이전에도 무슨 세가가 버젓이 존재하기도 하고. 주인공의 문무겸전을 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과거시험 절차도 졸속 편법으로 그려서국가 공무원 시험의 권위를 우습게 만들고. 사실 따지고 보면 한도 끝도 없지요. 무협소설이 역사소설이냐!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글 쓰는데 최소한의 성의는 있어야 겠지요.
죽엽청주가 일반술(죽엽청의 주재료의 술)보다 비싸다는 말이었지 그 자체가 명주로 고가품이라고 설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분주에 약재를 넣어 만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분주보다는 비쌀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백세주가 약미주의 일종일텐데 일반 소주보다는 약간 비쌉니다. 죽엽청주도 그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같은 이름의 술이라도 가격 차이가 천차만별인 경우가 있는데 중국의 대표적인 명주인 모태주의 경우에는 가짜가 워낙에 많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어디에서 봤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가짜 신고 포상금도 있고, 가짜를 먹고 죽은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다른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죽엽청은 요새 중국집 가도 종종 팔더군요. 실제로는 중국 팔대명주인가 구대명주에도 들어갈 겁니다. 뭐 이런 건 뽑는 주체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습니다만 ^^
모태주, 마오타이 같은 경우는 요즘 가짜가 너무 많아서 슬슬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 가고 있지요. 언젠가 우연찮게 확실한 진품, 그것도 수십년 묵은 명품을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
백주 도수의 경우는(현대 중국 기준) 보통 52-56도 정도인 센 술(高度), 36도 정도의 약한 술(低度)로 나누어 팝니다. 소주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은 보통 약한 것만 먹어도 목이 타지만...저는 센 게 좋더군요!
술의 세계 역시 공부할 것이 많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a href=http://blog.naver.com/zzppong/110057284393 target=_blank>http://blog.naver.com/zzppong/110057284393</a>
여기 블로그에 가보시면 모태주에 관한 설명과 함께 진품을 알아보는 방법까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빈스토크님께서 백주에 高度酒와 低度酒의 두 종류가 있다고 하셨는데 모태주의 경우에도 55도, 38도의 두 종류가 있어서 그렇게 두 종류가 모두인 줄 알았는데 강도주(降度酒)라고 중간에 속하는 것이 하나 더 있네요. 고도주는 50~55도, 강도주는 40~49도, 저도주는 39도 이하를 뜻한다고 합니다.
술의 역사가 워낙 길다 보니 잘 아시는 분이 계시면 정말 배울점이 많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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