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오홍련에서는 흥미거리를 계속 던져주죠.
총명침으로 천재가 되고, 삼시에서 수석의 영광을 안고, 관복을 입은 후에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죠.
이런 무난한 전개가 계속 된 것이 좋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오홍련은 구체적인 것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기에 비판을 받았죠.
마도서생은 초반부의 시험 두번까지의 전개는 좋았다고 봅니다.
구체적인 문제와 답을 제시하면서 여러층이 즐길꺼리로 충분했죠.
오홍련이 부족했던 점을 가득 채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그 이후부터 문제가 보였습니다.
성학도라는 것을 통해서 여기저기에 얽히게 만들었죠.
성급한 전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홍련처럼 무난하게 전개하면서 호흡을 길게 가져갔으면 좋지 않았나 싶은데 말이죠.
성학도의 내력부분에서도 무슨 지식들이 나열되면서, 그때부터 흥미를 잃게 되더군요.
아무튼 그때부터 호흡이 빨라지면서, 2권에서는 무림의 인물들과 얽히게 되는데, 그 전개가 좀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잡다한 지식을 넣는 것은 좋은데, 흥미가 유지되는 가운데에서 그러해야지, 지루한 부분까지 지식을 나열해버리면 그만 책을 덮으라는 말입니다.
누가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장르소설은 전문서적이 아니고 첫째가 재미라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아쉬움.
요새 다른 소설들보다 호흡이 길다고 생각됩니다.
3권부터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보는데요.
요새 빠른 호흡의 소설들과 다르고 신선해서 좋은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군요.
2권까지 주인공은 아직 변변찮은 무공도 배우지 못 했고(내공 쪼금있다지만) 싸움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무림인이라고 보기 힘들기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시작조차 하지 않았는데 비판하는건 시기상조라고 보입니다.
제목이 마도서생인걸 보면 진짜 이제 시작이라고 볼수밖에 없죠.
오홍련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오홍련은 약관도 안 되서 국가 시험 몇개를 싸그리 연속으로 1등하고 황제 오른팔이 되고 무공도 먼치킨이 되고요..
그것과 마도서생과는 대척점에 서있는 작품이라고 보입니다..
제가 말씀드렸던 호흡은... 플롯의 호흡입니다.
분석해보면 플롯의 호흡이 숨가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에게 퍼주는 것만 분석해보죠.
오홍련에서는 총명침 하나만 퍼주고 끝입니다.
그런데 마도서생은 시작에서 주인공이 열병을 앓은 후에 천재가 됐다고 하죠. (퍼주기1)
그 후에, 서점에서 일하다가 불경을 취득하게 되죠. 진본 역근경 등이 수록된 불경이죠.(퍼주기2)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성학도가 나오면서 스승과 황실로 부터 성학도를 받습니다.(퍼주기3)
그러다가 구양무인지 아무튼 고수를 만나서 백타수련을 하게 됩니다.(퍼주기4)
하나만으로도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에 충분한데, 이를 4회나 퍼주기해서 복잡하고 숨가쁘다는 거죠.
퍼주기하는 과정에서 얽히는 문제들까지 감안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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