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요즘 나쁜남자가 유행이라지만 오로파의 주인공같은 사람도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그렇게까지는 못하겠지만 그렇기에 멋있는거죠.
요즘 제가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애니가 아다치 미츠루씨의 '크로스 게임(만화책으로도 나왔죠)'인데 거기 주인공과 그 주변 친구들이 공감이 가시는 분이라면 제가 무슨말 하는지 이해하실겁니다. 특히 그 포수..
현실에서 그렇게 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요. 그것도 초등학생때부터 그런 모습이었는데.. 하지만 정말 멋지죠. 실제로 그럴수 있는사람이 없다고 공감이 안가고 짜증난다는 분이 몇분이나 계실까요.
오로파 내용을 보면 그 여자 어렸을때부터 주인공과 거의 친구처럼 지내왔었죠. 그리고 그들이 깨진게 엄밀히 보면 여자가 배신한것도 아닙니다.
왜냐면 정식으로 사귄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저 암묵적으로 친구이상 연인이하로 지내왔을 뿐이었죠. 만약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여자가 더 좋은 조건남을 만나 헤어졌다면 그게 배신이지만 그들 사이는 그런 확신이 없었던 단계였거든요.
그후 주인공도 다시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한 이후 시간이 오래 흘렀다면 주인공이 그 여자에게 가지는 감정이 배신감일까요. 그렇다면 너무 속이 좁은거죠. 제 생각에는 어렸을때의 아련한 추억과 좋은 기억들이 잔뜩 떠오를겁니다. 그게 정상이죠.
주인공이 고민한것도 자신을 배신한 여자에게 어떻게 해주기가 싫다는게 아니었거든요. 큰 돈이긴 하지만 도와줄 액수가 부담이 간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돈은 그때 그저 숫자에 불과할 정도로 남아나고 있었거든요.
문제는 어릴적 친한 친구에게 도와주고 싶은데 그게 다른 일반인(즉 모르는 그저 대한민국 사람들)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건 주인공의 결벽증에 가까운 도덕성적 양심에 대한 고민이었을 뿐입니다. 저는 이런 면이 답답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맘에 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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