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오로파
솔직히 처음 이 책 1권후반부에서 2권에 나오는 남자의 사랑 이란 챕터 읽고나서 답답해서 책 집어던졌다.
1권 앞부분에서 남들이 둘이 연인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가까웠던 여친이 주인공이 프로포즈 하니까 "나 결혼할 사람있어. 그 사람 능력있어서 내가 잡을려고 발버둥쳤지." 이러면서 주인공 버리고 딴 남자랑 결혼했었다.
근데 그 남편이 하던 사업이 망하고 주인공의 회사 "오로파"가 잘 나가니까 돈 빌리려고 오면서 여자친구가 하는 생각이 "우리의 우정이 어땠는데. 꼭 도와줄꺼야" 였다.
게다가 주인공은 "사적인 친분으로 큰 돈을 투자할 순 없어."라고 거절하는 척 하더니 결국 그 여자 남편 회사에 돈 투자하고.
주인공의 동생이라는 여자는 지 오빠가 상심해서 미쳐가는 꼬라지 두 눈으로 봐 놓고도 하는 소리가 "어떻게 오빠가 언니한테 그럴 수가 있어." 라고 화내질 않나...
그 여자가 돈 빌리러 회사로 오니깐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는것도 말도 안된다.
거의 죽고싶다는 생각으로 오지로 여행 갈 정도로 상심한 놈이 자신에게 그런 상처를 입힌 여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남편 회사 때문에 돈을 빌리러 왔는데 그걸 웃으면서 맞이해 줄 수 있을까?
적어도 자신이 입었던 상처에 대해서 한마디 정도는 언급을 해야지 정상이다. 아이구, 완전히 중국의 공자님께서 소설속에 환생하셨네.
성격 아주 아주 좋으신 분들, 그리고 인내심이 강하신 분들, 혹은 자신의 인내심의 한계를 측정하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그리고 소설읽으실때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처럼 깊게 몰입하시는 분들 (필자가 그렇다. 그래서 주인공이 어의없는 짓 하거나 당하면 성질나는 유형)은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
P.S: 위의 글은 필자의 사견이 많이 들어가있다. 다소 (상당히) 편파적일 수도 있으니 읽어보고 알아서 판단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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