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꼬투리잡기에 취향문제라... 그러면 다른 작가들이 굳이 공들여 이름이 중복되는 것을 피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시간이 남아돌아선가요? 아니면 심심해선가요?
헥토르하면 단순히 한 이름이 아니라 고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리아드를 읽거나 영화 트로이를 본 사람이라면 말이죠. 그 이름을 별다른 이유 없이 그대로 차용해서 쓰면 이미지가 겹쳐져서 몰입을 방해하게 됩니다. 무협소설에서 대장군 이름이 강호동이나 유재석이라고 나오면 피식하고 웃음이 나오지 제대로 읽히겠습니까? 여주인공 이름이 이효리라면 어떻겠습니까? 군림천하가 아닌 다른 무협에서 주인공 이름이 진산월이면 또 어떤 느낌을 받을까요?
한두개의 이름을 차용한 것을 지적하는게 아닙니다. 장미기사연대는 좀 심하네요. 다른 작가들이 왜 애써 이름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 내는지 뇌전검 작가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좀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냈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올린 것입니다. 본문에도 적었듯이 장미기사연대는 재밌는 작품이니 말입니다.
베지밀냥님, 대뜸 인신공격부터 하시다니, 댓글 달 기본 예의가 안되있으시군요.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라고 하시면 의미전달이 안될까봐 지식의 얕음을 자랑한다고 자극을 하십니까?
우리나라에 강호동이 MC로 유명한 그사람 한명뿐이겠습니까? 대표하는 이미지가 조성되어 있는 이름을 지칭한 것입니다. 요한, 야고보,베드로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의 철수, 영희처럼 이미지가 고정되어 있지 않지만, 헥토르, 이베리아, 베네룩스 등이 어디 그렇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한두개를 가지고 트집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장미기사연대에 등장하는 상당부분의 이름을 실제에서 그냥 차용하거나 한두철자 바꿔서 사용하니 지적한 것입니다.
지극히 동감이 가는 글인데요..
나물님 말씀대로 작가가 자기 이름 걸고 내는 책이라면 좀 더 성의있게 써야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소설 특성상 케릭터에 몰입을 해야하는데 그 케릭터의 얼굴이라 할 수있는 이름이 대~충 어디서 따온 이름이거나 하면 그 몰입도는 절반 밑으로 떨어지는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흑색창기병.. 제가 은하영웅전설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저에겐 흑색창기병 하면 용비불패밖에 안떠오르네요. 흑나찰 흑색창기병 대장 용비.
저는 신간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옛 명작의 유명한 고유명사가 똑같이 등장해버리면 거부감부터 듭니다. 흑색창기병은 제목보고 그다음부터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름 짓는거 당연히 조심해야지요. 저런식으로 노골적으로 가져다 쓰면 작가의 성의가 의심부터 갑니다. 그리고 글 자체도 싸구려로 보이고...
임준옥 작가의 촌검무인도 인물이름이 좀 지하철 역하고 비슷한게 몇 있어서 지적 받았던 적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베리아, 베네룩스에서 뿜네요.
사족을 달자면 장미기사연대는 은영전에서 제국에서 망명한 귀족군인들이 모여 만든 군대를 장미기사연대라 했고요. 글에서는 당시 센코프 호색한이 이끌고 있었고. 흑색창기병은 비텐벨츠라는 무식하게 돌격만하다 얀웬리한테 된통 당한 인물의 함대고... 또 뭐 용비불패에도 나왔었죠 (흑색창 들고 흑색갑옷만 입구댕기니...)
너무 유명한 기존의 이름을 가져다 쓰면, 몰입에 방해가 되긴 하겠죠. 소설 속 캐릭터와 실제 인물의 괴리감 때문에 이미지화도 쉽지 않을 테고요.
가령, 소설 속에서 안중근이란 이름을 단 사람이 등장한다 했을 때, 우리는 그 안중근이란 사람에게 쉽게 몰입이 될 수 있느냐, 그 사람의 행동을 통해 실제 안중근 의사를 배제하고 이미지화를 시도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독자를 상대로 글을 쓰는 작가라면, 이 정도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스스로도 본인이 창조한 캐릭터가 '이름' 때문에 개성을 잃고, 스스로 창조한 세계의 몰입을 방해하는 방해꾼으로 전락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요.
당연히 몰입에 방해가 되지요. 한창 스토리따라 잘 읽고 있는데 엄한 이름이 나오면 분위기가 환기되고 집중이 저하 됩니다. 예를 들자면 한창 책읽기에 몰입하다 갑자기 책에서 베스킨라빈스란 단어가 나오면 그에 따른 현실정보가 드르륵~ 교차되는거죠.-아이스크림.맛있겟다.아이스크림 먹기에는 좀 춥다.그러고보니 출출하다.베스킨라빈스 좋아하는 여친이 갑자기 급 보고싶다.그러고보니 여친생일엔 무엇을..등등- 이런 문제는 개인차가 있기도 해서 댓글중에 별로 상관없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이 독서에 방해를 받습니다. 이건 소설쓰기 단계에선 기본적인 금기라 잘 어기질 않습니다만 역시 습작단계의 작품이란 애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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